00:00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취약계층은 유달리 추운 봄을 보내고 있습니다.
00:06급등하는 등육값에 보일러를 틀고 온수를 쓰는 게 부담되기 때문인데요.
00:12이현정 기자가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00:16서울 양지마을에 사는 70대 할머니는 요즘도 여러 겹 옷을 껴입고 전기장판을 켭니다.
00:23최근 중동 사태 여파로 등육값이 급등하면서 기름보일러를 트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00:32가뜩이나 지대가 높아 서늘한데 일교차까지 크게 벌어지다 보니 방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00:40엄청 추워요. 여기는 온도 차이가 나. 저 아래하고 여기하고. 너무 올라와 버리니까 우리는 감당이 안 되지.
00:49이웃에 사는 80대 할머니도 기름값 걱정에 따뜻한 물 한 방울 쉽게 쓸 수 없습니다.
00:56설거지도 하루에 다 몰아서야 새벽에 보일아 틀 때.
00:59그래도 따뜻한 물이 있어야 그릇 하나라도 씹지요.
01:03목욕은 엄두도 못 내는데 냄비에 물을 데워 겨우 손발을 씻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01:11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이 마을에는 아직 주민 수십 명이 살고 있는데 도시가스 배관이 없다 보니 기름보일러를 이용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01:21인접한 별빛 마을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 사정은 비슷합니다.
01:28난방비 부담에 기름보일러 대신 다시 연탄을 떼며 버티기도 합니다.
01:45이 지역 등유 가격은 전쟁 전 200리터 드럼 한 통에 28만 원 정도에서 이제는 38만 원을 넘겼습니다.
01:54바깥엔 봄꽃이 피어났지만 기름 한 방울에 아쉬운 주민들은 차가운 집 안에서 봄을 맞고 있습니다.
02:01YTN 이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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