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창원시민, 경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3.15 의거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00:1366년 전 오늘 이곳 마산에서 국민주권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00:21독재 정권에 맞서 한가한 시민과 학생들이 피와 목숨을 바쳐 마침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00:37분연히 떨쳐 일어난 정의의 함성은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었습니다.
00:50영구 집권이라는 헛된 욕망에 사로잡힌 독재 정권은 온갖 부정, 불법, 불의를 일삼으며
01:00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송두리째 망가뜨렸습니다.
01:07불의에 저항한 시민과 학생들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국민을 향해 실탄사격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01:19경제학자가 되고 싶었던 꿈많은 중학생 아들, 멋진 캠퍼스 생활을 떠올리며
01:28학업에 열중했을 모범생 친구, 사랑하는 어머니와 단란한 일상을 보내던 19살의 공장노동자,
01:40그리고 매일매일 치열하게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외동딸의 아버지까지
01:47그날의 희생자들은 우리 곁에서 살아가던 평범하고 소박한 이웃들이었습니다.
01:59집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02:03어제같은 오늘을 보냈어야 할 소중한 사람들은
02:08끝내 1960년 3월 16일을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02:18살아남은 이들 또한 부상과 고문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02:27그러나 그 잔혹한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02:32주권자의 손으로 나라의 앞날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신념은 결코 꺾이지 않았습니다.
02:42빗발치는 총탄보다 불이한 내 나라의 현실을 더 두려워했고
02:48복부를 관통하는 세부치만큼이나
02:52짓밟힌 자유와 정의에 더 아파했던
02:55시민과 학생들의 그 뜨겁고 담대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03:05이곳 마산에서 시작한 3.15 의거는
03:08전국 곳곳에 4.19 혁명을 촉발했고
03:12마침내 강력해 보였던 독재 정권을 무너뜨렸습니다.
03:19부마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넘어
03:26촛불혁명과 빛의 혁명까지 연면이 이어진 3.15 정시는
03:32위기 때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울 우리의 사표가 되었습니다.
03:39이 자리를 빌려 고단과 위협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03:483.15 의거 유공자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03:56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04:04국가 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04:08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04:12진심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04:29여러분의 그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04:36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04:383.15 의거가 우리 역사에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04:46저절로 오는 민주주의도 없고
04:49저절로 지켜지는 민주주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04:56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이 흔들리고
04:58헌정질서가 유린당하는 고비고비마다
05:02우리의 평범한 민초들, 시민들은
05:07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나
05:11단호하고 또 현명하게
05:14국가의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05:19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05:22법과 제도 그 자체가 아니라
05:25주권자의 간절한 열망,
05:28의지와 행동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05:34대한민국의 굴곡진 현대사에 깊이 새겨져 있는
05:38수많은 열사들의 발자취가 그 증거입니다.
05:45비록 세월은 무심하게 흘러도
05:48민초들의 가슴과 내리에 새겨진 쓰라린 상처와 기억,
05:53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05:58확고한 역사적 믿음이 모여서
06:032024년 12월 3일 밤
06:06위대한 우리 대한국민들은
06:10내란을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06:18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06:21용감하게 총칼에 맞섰던 것처럼
06:252024년 12월 겨울밤
06:28현재 대한국민들 역시 맨몸으로
06:33계엄군을 저지하였던 것입니다.
06:36견고한 연대와 높은 주권의식으로
06:41세계사의 유례없는 민주주의 회복력을
06:45세계의 만방에 당당하게 알렸습니다.
06:511960년 3월 15일이 그랬던 것처럼
06:562024년 12월 3일 역시
06:59일각의 영구집권 야욕을
07:03국민주권의 지혜가 물리친 날로
07:07절망의 겨울을 넘어
07:10희망의 봄을 만들어낸 날로
07:13기록될 것입니다.
07:21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07:24우리 국민주권정부는
07:27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
07:31이 공동번영의 근간에
07:34우리 국민이 보여주신
07:37불굴의 저력이 있음을
07:40항상 명심하겠습니다.
07:43주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07:45묵묵한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07:48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07:51눈부신 발전을 이뤄냈고
07:53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범을
07:57당당하게 다시 세울 수 있었습니다.
08:02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08:04몸바친 민주 유공자들의 정신이
08:07우리 사회 전반에 단단하게
08:10뿌리내리고
08:11다음 세대의 더 귀중한 가치로
08:14이어질 수 있도록
08:15죽을 힘을 다하겠습니다.
08:24이를 위해 3.15 의거 4.19 혁명에
08:29참여하신 유공자분들을
08:31한 분이라도 더 찾아
08:33포상하고
08:34기록하고
08:36또 예우하겠습니다.
08:42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08:46합당한 대우로 보답하면 할수록
08:49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욱
08:53굳건해질 것이고
08:54화합과 상생 배려의 정신은 더욱
08:58빛나게 될 것입니다.
09:00위대한 대한국민들과 함께
09:04민주 유공자들과 열사들이
09:07그토록 소망했던
09:09국민이 주인인 나라
09:11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09:14담대하게 나아가겠습니다.
09:19그것이 모진 고난 속 앞에서도
09:23새 나라의 꿈을 잃지 않았던
09:27이 땅의 모든 선열의 헌신에
09:29제대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09:34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9:35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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