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안 기자 경제산업부 여인선 기자 나왔습니다.
00:05야당은 지난 6개월간 정부는 뭐했나 이렇게 비판을 하던데 이게 사실 하루 이틀 된 일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00:10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나서서 할 일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00:15조율은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외환당국의 업무였다는 거죠.
00:19그런데 고환율 흐름이 환율 여울목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심각해지자 개입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겁니다.
00:26하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를 상태라서 시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늑장 대응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00:34그간의 상황을 한번 짚어보면요.
00:37새 정부 출범 직후 1350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이 보시는 것처럼 10월부터 상승세가 거세졌습니다.
00:4410월 13일 이때 1차적으로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 있었는데요.
00:48이때는 주시 수준이었습니다.
00:52그러다가 11월부터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조금씩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00:55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학개미 책임론을 꺼냈다가 논란이 있었죠.
01:01그리고 지난 17일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직접 재개를 만나서 사실상 달러를 환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01:10그런데도 안 잡히자 더 적극 개입으로 총력전에 나선 겁니다.
01:14이제 올해가 얼마 안 남았어요.
01:16연말이 되니까 좀 급하게 어쨌든 대응을 하는 모습인데 좀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01:20다음 주죠.
01:2212월 30일 올해 환율 종가가 내년의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01:27그래서 남은 4거래일을 골든위크라고도 하는데요.
01:31이유는 이렇습니다.
01:3212월 30일 환율 종가는 기업들의 내년도 사업계획의 지표가 됩니다.
01:37외화자산, 부채를 원화로 환산해서 재무제표를 만들고요.
01:42이게 결국 금융기관의 건전성 평가의 수치가 되기도 합니다.
01:46수출업 업체들에겐 세금 계산의 기준이 되고요.
01:49우리 국가 신용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01:52그렇군요.
01:53그러니까 기업이 12월 30일 앞두고 환율에 예민하고 긴장하는 거군요.
01:57그렇습니다.
01:5810원만 움직여도 기업의 부담은 크게 달라집니다.
02:02외화 부채의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거고 원자재 수입량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02:08재개 쪽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는데요.
02:10다수의 기업들이 1,300원에서 1,400원 사이를 기준으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짰는데 환율 상승이 멈추지 않으니까 백지화하고 다시 계획을 짰다는 곳이 꽤 있었습니다.
02:23특히 달러를 미리 쌓아둘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의 직격탄인데요.
02:28실제로 한 조사를 보니까 10곳 중 4곳 이상이 고환율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02:34물류비까지 오르면서 그야말로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게 된 거죠.
02:39사실 기업뿐만이 아니라 당장 커피 한 잔 사 먹기 무서워졌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일반 소비자들도 체감을 점점 하게 된 상황인 것 같아요.
02:49맞습니다. 커피값이 대표적입니다.
02:51수입 커피 원두가 5년 전보다 4배나 비싸졌는데 환율 영향이 큽니다.
02:57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수입 소고기, 와인, 위스키, 치즈 등 먹거리 가격은 이미 줄줄이 오르고 있고요.
03:04이렇게 되면 국내 물가도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03:08어쨌든 정부가 나서기로 한 것 같아요.
03:11환율 개입에 좀 나섰고 결국 떨어졌습니다.
03:14효과가 좀 있을까요, 앞으로?
03:16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요.
03:19공통적으로 단기 방향 전환에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 효과는 미지수라고 답했습니다.
03:25앞서 지난 10월에도 구두 개입 이후 10원에서 11원 정도 떨어졌고 며칠 뒤에 다시 올랐거든요.
03:32아직까지는 반도체가 받쳐주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03:37이런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03:39미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환율이 오히려 오르는 이례적인 상황인데
03:43미국과의 금리 격차 해소, 유동성 과잉 해소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03:50잘 들었습니다.
03:51여인성 기자였습니다.
03:52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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