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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자, 국회의원들은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왔고, 평온한 일상이 무너진 시민들도 순식간에 집결했습니다.

1년 전 오늘, 국회가 그야말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였던 건데요.

오늘 국회 곳곳에서는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엔 특별한 장소로 가봅니다, 강민경 기자! 지금 어디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제 어깨쯤 오는 이 울타리는 꼭 1년 전 사건을 계기로 엄청나게 유명해졌습니다.

입법부 수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해 이 담을 뛰어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국회 정문이 봉쇄돼, 본회의장으로 가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건데, 지금까지도 계엄 해제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힙니다.

잠시 뒤 시작하는 '다크 투어'의 하이라이트도 이 담을 직접 넘어보는 체험 행사가 될 거라 하는데요.

저도 한 번 시도해보겠습니다.

발 놓을 틈도 마땅치 않아 생각보다 넘어가기 어렵네요.

성공이든 실패든, 당시 의장의 절박함만큼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겠습니다.

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을 뜻하는 '다크 투어', 오늘 오후부터 사흘 동안, 이곳 국회에서 총 여섯 차례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월담 외에도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본회의장 등을 둘러볼 예정인데요.

특히, 잠시 뒤 첫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설사를 자처해 시민과 소통한다고 합니다.

투어에 참여하는 시민은 모두 합해 190명인데, 이 숫자는 해제 결의안에 참석한 의원 숫자를 뜻합니다.

국회는 이 밖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잔디광장에는 계엄군의 국회 침탈부터 저지하는 모습 등, 일련의 과정을 담은 90여 건의 사진을 전시했고요.

잔디광장엔 대형 의사봉을 설치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포토존을 꾸밀 예정입니다.

오후 4시엔 본청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지는 글 새김 제막식을 했습니다.

밤에는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을 스크린 삼아, 계엄 해제 당시 기억을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약 25분간 진행되는데, 관람 제한은 없습니다.

물론, 아찔했던 그 날을 떠올리면, 마냥 웃고 즐길 수 있는 행사는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이번 주만큼은 편하게 국회 방문하셔서, 역사의 한 장면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간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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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자 국회의원들은 해제 표결을 위해 국회로 왔고 평온한 일상이 무너진 시민들도 순식간에 집결했습니다.
00:091년 전 오늘 국회가 그야말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류였던 건데요.
00:14오늘 국회 곳곳에서는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00:20특별한 장소로 가보겠습니다.
00:22강민경 기자 지금 어디에 있는 겁니까?
00:24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 어깨쯤 드는 울타리는 꼭 1년 전 어떤 사건의 계기로 아주 유명해졌습니다.
00:33바로 입법부의 수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 담을 타고 넘어서 본회의장으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00:39당시 계엄이 선포돼서 근처 문이 다 잠겨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건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더욱 계엄 해제의 상징처럼 남아있게 됐습니다.
00:49잠시 후에 시작되는 다크투어에서도 이곳 담을 넘는 게 국회의 하이라이트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00:57그 전에 제가 직접 이 담을 한번 넘어서 월담 체험 행사를 해보겠습니다.
01:08이게 발 넣을 정도 마땅치 않아서 생각보다는 쉽지 않습니다.
01:12사실 성공이든 실패든 우원식 의장의 당시 절박한 만큼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01:19비극적 역사 현장을 돌아보는 다크투어 오늘 오후부터 사흘 동안 이곳 국회에서 총 6차례 열립니다.
01:27참가자들은 월담 외에도 계엄군 회기가 참륙한 국회 운동장 그리고 본회의장 등을 불러볼 예정인데요.
01:34특히 잠시 뒤 첫 행사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설사를 자처해서 시민과 소통한다고 합니다.
01:40제가 방금 담을 넘으려 했던 이곳에도 들린다고 하고요.
01:44또 투어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모두 합해 190명인데 이 숫자는 해제 결의안에 참석한 의원 숫자를 뜻합니다.
01:52국회는 이밖에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01:53잔디 광장에서는 계엄군의 국회 침탈부터 저지하는 모습 등 일련의 과정을 담은 아흔여 건의 사진을 전시했고요.
02:03잔디 광장에는 대형 의사봉을 설치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포토전을 꾸밀 예정이라고 합니다.
02:08오후 4시에는 본청에서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다지는 글색임 재막식을 했습니다.
02:14또 밤에는 국회의사당 본청 건물을 스크린 삼아 계엄해제 당시 기억을 되새기는 미디어 파사드 행사가 약 25분 동안 진행되는데 여기에 관람 제한은 없습니다.
02:26물론 아찔했던 그날을 떠올리면 사실 마냥 웃고 넘길 수 있는 행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02:31하지만 적어도 이번 주중만큼은 한 번쯤 국회로 찾아와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02:40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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