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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동료·후배들 눈물 속 발인식 엄수
발인식 내내 눈물 흘린 배우 김나운
이순재 "죽으면 계속 자는데 뭐하러 지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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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30자, 어제 새벽 91세의 나이로 영민에 든 영원한 배우 이순재 선생님의 연결식이 엄수됐습니다.
00:42연예계 후배 그리고 동료 또 정재계 인사들이 찾아와서 고인과 또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데 일단 연결식 모습 한번 보고 오시죠.
00:53거짓말이었으면 드라마 한 장면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01:00오케이, 컵! 소리에 툭툭 툭툭 툭툭 일어나셔서 다들 수고했다. 오늘 정말 좋아서 해주실 것만 같습니다.
01:10선생님, 연기는 왜 할수록 어려운가요?
01:15인마, 지금도 나도 어렵다.
01:19그 한마디는 제게 큰 위로이자 오랜 시간 마음을 지탱해준 가르침이었습니다.
01:27선생님, 자랑합니다.
01:29선생님의 영원한 생명의 회장의 장면입니다.
01:36홍조선 기자, 정말 많은 지인과 선후배들이 이순재 선생님 마지막 길을 함께했어요.
01:42네, 사실 조문 많은 빈손을 봤는데 이렇게 발인의 순간에 연결식에 이렇게 많은 후배들이 함께하는 건 정말 보기 드문 정도였습니다.
01:54그리고 저는 제가 다녀온 배우 김나원 씨랑 또 얘기를 해봤는데
01:59많은 분들이 정말로 진심으로 울고 통곡하고
02:03이게 정말 마지막이라는 게 믿기지 않아서
02:05그리고 단순히 배우뿐 아니라 방송인도 있고 코미디언도 있고 연극 배우도 있고
02:11너무 많은 분들이 함께한 그런 순간이었는데요.
02:15이렇게 함께 다녀오고 나서 김다원 씨 예를 들어보니까
02:19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얼굴이 퉁퉁 부어서 이제 다음 일정을 다 취소했고요.
02:26그리고 제가 통화를 하고 싶었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02:29그래서 이렇게 그냥 SNS 메신저로 얘기를 나눴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02:34이렇게 다녀오고 나니까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이 뭔지
02:38가슴이 무너지는 게 뭔지 알겠는 그리움이 벌써 밀려오더라
02:42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던 모양이에요.
02:45예를 들면 이순재 선생님 앞에서는 어떠한 무명 배우도 없고 하찮은 배우도 없었답니다.
02:51다 그 배우들 한 명 한 명한테까지 말씀을 걸어주셨고
02:55만약에 현장에서 유달리 조금 마음의 상처를 받는 후배가 있다.
03:01그러면 그 후배를 또 유달리 그렇게 챙겨주셨다고 해요.
03:05그랬던 일들이 다 생각이 났고
03:08그리고 선생님이 굉장히 그랬던 여러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03:13많은 후배들이 그 마지막 길을 함께했습니다.
03:16오늘 몰랐던 이야기 저는요.
03:18이순재 선생님에 대한 또 추모의 마음을 담아서
03:21생존에 선생님이 남기셨던 그 발자취를 저희가 한번 따라가 보려고 합니다.
03:25이 이야기를 위해 특별히 이순재 선생님과 막역한 또 인연을 이어온 배우 임동진 선생님
03:30그리고 또 다른 인연을 이어온 배동성 씨 모셨습니다.
03:34어서 오십시오.
03:34안녕하십니까.
03:35일단 임동진 선생님께 여쭤볼 게 참 많습니다.
03:40알고 지내신 세월이 무려 한 60년 가까이 되셨다고 하는데
03:43이 시간이 길었던 만큼 떠나보내시기 힘드셨을 것 같아요.
03:47아까 김영철 씨의 얘기대로 거짓말 같아요, 지금도.
03:55그리고 자꾸 영상을 좀 찾아보면서
03:59저도 뭐 형님하고는 딱 10년 차입니다.
04:04물론 이제 선배님이지만 호용호재했던 사이고
04:08고향이 같은 함경도였어요.
04:12아, 그러셨군요.
04:13네, 그래서 여러 가지 인연이 있었습니다.
04:16그리고 특별한 거는 형님이 무대 마지막 밟은 것이
04:21제가 섬기는 극단 예매에
04:22작년에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라는 음악극에서
04:25나레이터를 맡아주셨어요.
04:27아, 그러셨군요.
04:28네, 그래서 너무 지금도 말을 잊지 못하겠네요.
04:34너무 가슴이 아파요.
04:35네, 말씀하시면서도 목이 매시는데
04:37그 심정을 헤아리기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04:39그런데 이순재 선생님을 마지막으로 배웠던 건 언제셨을까요?
04:44그게 이제 리어왕 할 때 너무 고생스러우신 작품을 하시더라고요.
04:50그래서 가서 이제 괜찮으세요? 그랬더니
04:53팔을 내미시는데 링거 자국이 까매.
04:58당시에도.
04:58네, 그러니까 온몸을 그냥 무대에서
05:03무대에서 죽으리라 하시는 생각으로 그냥 공연을 하시더라고요.
05:09그래서 그다음 이제 해야 될 게 아까 말씀드린 우리 요구의 작업인데
05:14거기 이제 다행히 나레이터를 하니까 순간 중간에
05:18항상 말씀을 길게 재미있게 후배들한테도
05:22연극사 얘기며 세계사 얘기 이런 얘기를 하시는
05:27그런 게 의뢰 이제 순재 형님을 그러니까 이선배님을 무시면
05:33들을 얘기가 많으니까
05:35그게 곧 배우가 갖추어야 될 배우의 자세라든지
05:40또 배우의 혼을 또 불러일으키시는
05:43그런 그 뭐랄까 5번이 되시고
05:47교훈을 늘 우리에게 안겨주신 분이거든요.
05:51그런데 가만히 계시니까 제가 걱정이 컸죠.
05:57그런데 그 공연 끝나고 또 딴 걸 준비하신다고 하다가
06:02소식이 들어오는데 누우셨다고.
06:07다른 것도 차기작을 준비하고 계셨군요.
06:09선생님 그 리어왕 준비하실 때 이제 링거 자국을 보셨다고 하셔서
06:15사실 그 리어왕 연극이 제가 알기로도
06:18한 3시간이 넘는 작품으로 알고 있어요.
06:203시간이 넘죠. 넘는 게
06:22스웨이 스피어 원작 그대로 하지 않으면 안 하시겠다 그랬어요.
06:26원작 그대로.
06:27이렇게 각색을 한다든지 시대의 배경에 따라서 각색을 한다든지
06:33대사를 이렇게 줄인다든지 시인을 이렇게 줄인다든지 하면 안 한다.
06:38그대로 하면 하겠다.
06:39이게 약속이셨어요.
06:41그러니까 그 배우로서의 혼이 특별하셨던 분이에요.
06:48링거 맞으면서 그대로 3시간을 채우시더라고.
06:52그것도 장기 공연이었어요.
06:53그러니까요.
06:54뭐 매태가 아니라 장기 공연이었어요.
06:56그걸 다 마치신 거죠?
06:57그럼요.
06:59끝나시고.
07:00그러니까 제가 이제 생각하기에는 그때 몸이 많이 무너지셨던 것 같아요.
07:06건강이.
07:07그럼 인동시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거는 60여 년의 인연을 또 이어오셨다고 하니 처음 인연을 어떻게 맺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07:18처음인연은 실험극단이라는 단체에서 이제 그 당시에 실험극단이라는 극단의 공동체가 굉장히 배우로서의 정신 그리고 또 이제 신극운동이 시작되는 그 무렵으로부터 시작해서 소위 정통한 연기자들이 많았어요.
07:42거기에 이제 다 고의되셨습니다만 김동훈 선배님이라든지 김순철 선배라든지 이런 분들이 다 이제 형님보다는 나이가 조금 어렸었어요.
07:53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떠나셨죠.
07:55다 타게 하셨어요.
07:57타게 하셨는데 그 극단에서 이제 저희는 이제 뭐 단역 이런 걸 할 때죠.
08:03그러다가 텔레비전은 이제 제가 68년도에 입사를 했습니다.
08:10동양 텔레비전은 그래서 그 당시에 이제 반공 드라마가 많았어요.
08:17그래서 실향민들의 이제 얘기도 있었습니다마는 소위 그 국가적인 이념이라든가 이런 거로 대립하는 얘기도 있었고.
08:27함경도 사투리가 되는 거야 둘이 이제.
08:30공통점이 있으신가요?
08:31그러니까 제가 동생을 했습니다.
08:34방송국에 그 당시에 들어가면 지금은 이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출연하는 소위 그 엑스트라 단체 조합이 있습니다만 그때는 없었어요.
08:42그러니까 방송국에 들어가면 이제 단역부터 시작하는 거야.
08:46뭐 다방 손님 ABC 뭐 이렇게.
08:47그러다가 제가 처음 역할이라는 배역을 맡은 게 이제 형님의 동생 역할을 하게 됐죠.
08:58그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거의 70년 후반이었나요.
09:03뭐 그러셨군요.
09:05그러니까 실향민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또 이제 형 동생 역할을 하셨던 선후배 사이시니까 각별하실 수밖에 없는데.
09:14그런데 이런 에피소드가 있으셨다고 해요.
09:16실향민이라는 인연으로 이제 두 분이 함께 북한 공연을 가실 뻔했다라는 얘기가 있네요.
09:21그런데 그 당시에는 이제 그 소위 안보 문제라든지 이런 게 철저히 있는데 둘이 다 북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막 그냥 설레였죠.
09:33야 38선을 넘어가 보는구나 말이야.
09:37그런데 딱 며칠 전에 안 된다.
09:41안 된다 그러셔가지고서는 이제 그 당시에 저기 나랏일을 하는 쪽에서 이 양반들은 안 된다.
09:52정부에서.
09:53왜 그러냐면 북한에 뭐 가족도 있고 뭐 이럴 수 있으니까.
09:59그때는 그렇게 철저했어요.
10:00그리고 일본에 뭐 예를 들어서 여행을 가도 저기 장충동에서 가서 교육을 철저히 받고 갔습니다.
10:09그러셨군요.
10:10조총년에 뭐 연료가 되지 않을까 해가지고 철저하게 교육도 받고 그랬던 시절이었어요.
10:18아주 굉장히 또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계십니다.
10:21처음 이제 인연과 그런 에피소드까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10:24자 이렇게 이순재 선생님은 또 장르 그리고 세대를 뛰어넘는 배우로 존경을 받아오셨습니다.
10:31그래서일까 주변에 굉장히 또 따르는 후배들도 많으셨고요.
10:34그중에 대표적으로 저희 이제 배동성 씨 모셨는데 어떤 인연을 좀 맺으셨죠?
10:40제가 연예인 이제 골프단이 있었어요.
10:43골프단이요?
10:44한 25년을 같이 해주셨는데 진짜 대단하신 거가 그 밤새 촬영하고 오셔도 카트를 안 타세요.
10:55그래요?
10:5518을 돌면 18을 내 걸어 다니시고 또 연장해서 36호를 치시면 36호를 카트를 안 타고 걸어 다니시니까 그게 건강의 비결이 아닌가 싶었어요.
11:06그러니까 후배들도 조금 피곤하면 카드 타고 싶은데 선생님이 걸으시니까 어쩔 수 없이 같이 걸어가서.
11:15와 선생님 대단하십니다.
11:17그리고 티박스도 저희 똑같이 화이트에서 치시고 또 잘 치세요.
11:22거리도 많이 나시고.
11:23그렇군요.
11:24사실 선생님이 또 유명하신 게 후배들한테도 항상 존경의 마음을 담아서 대해주시는 걸로 유명하세요.
11:31근데 골프 치실 때도 그러셨을 것 같은데.
11:33당연하죠.
11:33그러니까 정말 후배들한테도 본보기가 된 거는 당연한 거고 말씀 한 말씀 한 말씀이 늘 기담아 담고 정말 나도 선생님처럼 살아야지 그렇게 마음 먹게 해주시는 선생님이십니다.
11:49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또 추억을 주셨지만 이제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11:55하지만 선생님이 남긴 작품들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또 남아 있습니다.
11:59그래서 지금부터는 선생님의 목소리 그리고 또 이야기를 따라서 잠시 추억을 해보려고 합니다.
12:05첫 번째 선생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볼까요?
12:07이렇게 긴 연기 인생 동안 나는 전성기라고 느껴본 적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던 이순재 선생님.
12:31그 덕분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쭉 보여주셨는데 사실 홍정석 기자.
12:36선생님의 연기 인생이 시작부터 이게 굉장히 넘기 힘든 도전이었다고 해요.
12:41그렇습니다.
12:42사실 이제 실행민이고 이제 내려와서 아들이 공부 잘해서 이 서울대 철학가를 갔어요.
12:48그러면 그때 남쪽에서 자리 잡아야 되니까 차식이 은행에 들어간다든가 아니면 증권사에 들어간다든가 금융면이 되어서 뭔가 좋은 월급 받으면서 따박따박 받아서 집안 일으켜주길 바랄 수 있잖아요.
13:03그런데 이순재 선생님 표현으로 대학에 들어가서 값싼 취미가 생겼는데 그게 영화 보는 거였다는 거예요.
13:12그래서 영화를 봤는데 1954년작입니다.
13:16영화 햄릿인데 이게 이제 영국 배우가 있어요.
13:21로렌스 올리베이가 있는데 주연도 하고 연출도 한 영화예요.
13:25그런데 사실 제가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순재 선생님하고 비슷해요.
13:29눈이 부리부리하시고 코가 높고 기시고.
13:32그런데 그걸 보고 이제 연기에 이런 마음이 가셨던 거죠.
13:38그러나 그럼 당연히 집에서 너무 잘한다 그래 배우대라 하시진 않았겠죠.
13:43당연히 반대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사실 이순재 선생님 이 아들이 딱 너무 지금 이게 돈 버는 일이 아니라 사실 시대상이요.
13:55그때는 뭐라고 했습니까 배우를 딴따라다.
13:58이렇게 좀 낮게 보는 낮추어 보는 그런 성향이 있었잖아요.
14:03그런 상황에서 자식이 그런 길을 가는 것도 아쉽겠지만 경제적으로 좀 더 꽃길이 있는데 지금 험난한 길을 가려고 하잖아요.
14:11반대할 수밖에 없었겠는데 또 신기한 거는요.
14:15그 아까 임동재 선생님 말씀 주신 중에 김순철 선생님, 김성욱 선생님 말고 또 이낙훈 선생님도 계신데
14:21그분도 미국에서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사업 전공하신 분이었거든요.
14:25또 그때 보면 이렇게 굉장히 좋은 어떤 대학을 나오시고 공부 많이 하신 그런 배우들이 또 계셨습니다.
14:34그럼 이제 임동재 선생님 궁금해지는 부분은 아마 여쭤보셨을 것 같아요.
14:40서울대를 나와서 왜 당시에 연기자를 택했을까.
14:43형님한테 한번 여쭤보신 적 있으실 것 같아요.
14:45그거 감히 여쭙지 못했어요.
14:48그리고 우리들의 자존감이 높아진 건 서울대학을 나오신 탈렌트가 있다라는 게 우리한테는 그게 자존감이었어요.
14:57당시에.
14:57그리고 아까 전성기는 없었다라는 게 화면에 뜨는데 이순재 형님은 처음부터 끝까지가 전성기셨어요.
15:06그러나 그걸 전성기로 누리시질 않았고 또 이제 우리 드라마 계통의 스타덤에 오르면 여러 가지 조건이 따르지 않습니까?
15:17조건을 따지거나 분석하신 분이 아니에요.
15:20이 작품이 내가 할 거고 이 역할은 내가 해야겠다 하면 그냥 하시는 분이에요. 무조건.
15:26그렇군요.
15:27그런데 이제 시대가 흘러면서 소위 연기자 계통의 배경도 다르고 그렇지만 그분의 철학은 딴 거 아니었어요.
15:41배우는 연기를 하는 게 배우 아니냐.
15:45그래서 뭔가 뜻이 같지 않은 분들한테 조금 좀 이렇게 형님은 별걸 다 한다는 소리도 든 적이 있어요.
15:56왜 이런 작품까지 하냐.
15:57그럼요.
15:58그거보다도 이제 어떤 조건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방송이라 그런 얘기할 수 없죠.
16:07그런데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은 하여튼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배우는 연기를 하는 게 배우고.
16:17끊임없이.
16:18끊임없이.
16:19그리고 특별한 건 이분이 소위 당신의 연기자의 삶으로 많은 교훈을 남겼어요.
16:29그리고 지금 20대, 30대, 신세대, 우리가 볼 땐 그렇죠, 우리 나이로 볼 땐.
16:34그들이 저렇게 울고 불고 하는 걸 보면 얼마나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나 한 세대,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16:42그리고 저분은요.
16:43우리가 옛날에 모여서 그런 얘기를 했었죠.
16:47순재 형 떠나시면 뇌를 한번 검사해봐야 되겠다고.
16:50왜서냐면 심지어 유명한 콘트 선수 족보까지 외워요.
16:55기억력이 굉장히 좋으시네.
16:58드라마 쪽도 영화도 그렇고 유명한 배우의 족보를 다 외워요.
17:02기억력에서 좀 보태드리면 김나훈 씨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17:06본인도 본인 출연한 작품에 무슨 역, 무슨 역이 헷갈릴 정도인데
17:12이순재 선생님은 본인 역할은 당연하고 너 그때 무슨 드라마에서 무슨 역할을 했잖아.
17:17상대 역까지.
17:18상대 배역까지 다 외우고 계신다고.
17:20족보를 다 꿰고 계신다는 거예요.
17:22기억력이 어마어마한데 배동성 씨도 그런 경험이 있으실 것 같아요.
17:25그러니까 이렇게 골프 지고 옛날 추억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17:30그러니까 아까 이낙근 선생님, 김동훈 선생님, 오영경 선생님
17:34그 젊었을 때의 추억들을 말씀해 주시면
17:38정말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17:42정말 재미있게 말씀해 주세요.
17:44밤새 이렇게 놀다가 경찰한테 이렇게 잡혀간 얘기나 이런 거
17:50그러니까 방송에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얘기까지
17:53저희들 사적에서 만나면 정말 영화 본 듯한 얘기를
17:57그런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
18:00옛날에 그렇게 재미있게 놀았었다고.
18:02기억력이 굉장히 생생하셨다는 얘기예요.
18:05그런데 이순재 선생님이 저희가 필모그래피를 보니까
18:08이게 70년간 400여 편에 달하시는 필모그래피가 있으세요.
18:12작품 수만.
18:13그러면 임동훈 선생님, 주변에서 같은 연기자로서
18:16선생님, 아무리 평생이 전성기지만
18:19그래도 좀 쉬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18:21있었죠.
18:22저희들은 걱정했죠.
18:24저렇게 그냥 여러 가지 조건이나 이런 부분에 가리지 않고
18:30연기라면 다 하셨고 그리고 이제 텔레비전과 병행하는 데 있어서
18:35연극을 놓치지를 않으시는 분이었어요.
18:38연극을?
18:39네, 연극, 공연 무대를.
18:40그러니까 저분은 소위 연극 공연장이 배우의 하나의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18:49교육 기관이다, 교육의 터다 이런 걸 늘 가리키셨고요.
18:55저분이 술, 담배를 안 하셨던 분이에요.
18:58아예 안 하셨던 분이요?
19:00아예 안 하셨고.
19:02그다음에 늘 소식이에요.
19:04그래서 저분과 어디 촬영을 가거나 그러면
19:06우리가 배가 고팠어요.
19:08나는 그 일본을 한 번 쫓아갔는데
19:10왜냐하면 TBC라는 방송국에서 시상한 사람들
19:14일본 여행을 보내줬어요.
19:16그래서 형님은 이제 일본에 대해서는 자주 다녀오셨고
19:20저는 처음 처녀 여행인데
19:22뭘 좀 먹어야 될 텐데
19:24도대체 이 의뢰인이 드시질 않는 거예요.
19:28그래서 형님 나 배고파요.
19:29조금만 참자, 조금만 참자.
19:31조금만 참은 게 저녁까지 참았어요.
19:34참아서
19:34저기 숙소에 들어가면서
19:38마켓에 들어가서 빵을 몇 개 사셔.
19:43그래서 그때는 한참 제가 젊었을 때 아닙니까.
19:45이거 가지고 돼요.
19:47그러니까 괜찮아, 이거 먹으면 돼.
19:49원래 소식이었고
19:50평생 빵을 좋아하셨어요.
19:53그래서 이제 공연장에는 제가
19:54꼭 빵을 사다가 이제 디디고
19:57하여튼 그렇게 소식이고
20:00검소하셨고
20:03저분 화려한 게 하나도 없었어요.
20:05검소하셨다는 건 어떤 부분에서 느끼셨을까요?
20:07예를 들어서
20:08유행하는 옷도 좀 입고 싶고
20:13배우려면 또
20:14악세사리 같은 거
20:17그런 거 전혀 없으셨던 분이에요.
20:19전혀 없으시고
20:20그 삶 자체가 진솔하신 삶으로
20:24우리 앞에 늘 계셨기 때문에
20:25그리고 이제
20:26우리 골프 얘기
20:28아침에 우리가
20:30방송 녹화했으면 9시에 모이잖아요.
20:33새벽에 가서 골프를 다 하시고 오셔가지고
20:36정확한 시간에 오시고
20:38그러니까 시간 엄수
20:40배우의 자세
20:42어떠해야 된다라는 거
20:44이걸 몸소 보이셨던 분이에요.
20:47그래서
20:47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20:49젊은이들의 문화가 다르잖아요.
20:52그런데 우리 이순재 선배님은
20:57젊은이들하고 호흡이 되고
20:59젊은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게
21:01젊은이들이 몰랐던 세계에
21:03이렇게 이분을 통해서
21:05알게 되고
21:06이게 소위
21:09연기자의 기본 자세가 이런 거고
21:12요즘 연극영화과가 많습니다만
21:15교수님들이 가르쳐야 될 부분을
21:17얼마나 가르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1:19저도 이제 공연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21:24이제 하고 있는데
21:26그전에 우리들 자세와는 조금 차이가 있어요.
21:29그래서 아쉽고 그런데
21:31어찌 됐건 간에 이순재 선배님을 사랑하고
21:34잊지 못하는 우리 젊은 후배들은
21:37배운 게 많기 때문에
21:39그리고 늘 재미있으셨어요.
21:42대화를 하면
21:44정말 재미있습니다.
21:46너무 너무 재미있게 하면
21:48옛날 얘기를
21:49정말 재미있게 하면
21:51동화를 듣는 것 같아요.
21:52두 분이 인부에 와서 말씀하시는데
21:54기억나시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21:56재미있게 말씀하셨던
21:57어떤 분이요?
21:58옛날 이낙훈 선생님하고
22:00약주 드신 거나
22:01그때 당시에
22:03동기분들이
22:04다들 약주를 좋아하셨었나 봐요.
22:06그래서 나한테도
22:08동성아 너도 절대 술 많이 먹지 말라고
22:11술 좋아하는 친구들 다 먼저 떠나보냈다고
22:14그랬어요?
22:15그 말씀을 해주셨어요.
22:16그 술 얘기 제가 조금 보태드리면
22:18그냥 타고난 기억력이 좋았다가 아니라
22:20본인이 대사를 잘 외우시려고
22:23술 담배를 안 하셨고
22:24그런데 놀라운 거는
22:26이렇게 사람들이 술을 마시러 가면
22:28나는 술 안 마시니까 집에 갈 게 아니라
22:30어 가잖아 괜찮아
22:32가서 술 안 드시면서도
22:34계속 같이 대화해 주셨다는 거예요.
22:36일부러 또 가셔가지고
22:37네 맞습니다.
22:38이렇게 술도 안 드시고
22:39또 후배들한테
22:40또 생생한 얘기도 전해주시면서
22:42조언도 해주시지만
22:44선생님이 쓴소리도 또 아끼시지 않잖아요.
22:46기억이 남는 게 있으실 것 같은데요.
22:48일단은 뭐 일단은
22:50그 방송국에서 누구든
22:53뭐 지휘고아를 막론하고
22:55좀 안 좋은 얘기를 하거나
22:57안 좋은 행태를 하면
22:59꼭 지적을 하세요.
23:00거기에 대해서
23:01그러니까 지휘고아를 막론하고
23:03이런 태도는 또 갖춰야 된다.
23:05당연하죠.
23:06네.
23:07자 이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23:08연기에 대한 열정을 또
23:10식을 줄 몰랐던
23:11천상 배우셨습니다.
23:12그럼 두 번째 또
23:13이순재 선생님 목소리 한번 들어볼까요?
23:18젊었을 때 사랑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라.
23:20뭐냐
23:21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울 때가 있고
23:23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거야.
23:25그때
23:26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사랑했었는데
23:28이겨내지
23:29이런 조건이 될 수 있다 이거야.
23:34그러니까 젊을 때 사랑의 추억을 많이 만들라
23:38이런 사랑 얘기를 남겨주신 겁니다.
23:40그런데 이순재 선생님이 또
23:41시대가 존경하는 어른으로서
23:43특히 여러 결혼식에서 주례를 많이 맡으셨는데
23:46배동성 씨 결혼에도 주례를 맡으셨다고요.
23:49너무 감사하게 해도
23:51진짜 작품 엄청 바쁜 시기였어요 선생님이.
23:54이때셨군요.
23:55네.
23:56그래도 불구하고 저희 결혼식에 주례를 맡아주셨는데
24:00정말 주례사에 명언을 남겨주셔서
24:02뭐예요?
24:03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24:04하여튼 그래도 흔적은 남겨야 될 거 아니냐.
24:07열심히 할 거 하라고.
24:09안 되면 야동을 열심히 보라고.
24:11저희가 전체 관람 가니까
24:13수요일을 조금.
24:14네.
24:15그러시군요.
24:16그래서 저희가 노력을 했습니다마는 제가 결혼과 동시에 제 와이프가 신혼과 갱년기를 같이 켰 것 같고 너무 감사하죠.
24:29저도 저 결혼식장에 있었는데 그때 열심히 사랑해라 그리고 싸우면 절대 각방 쓰지 말고 오히려 침대에 꼭 붙어 있어야 된다.
24:41그런 얘기를 아주 재미있게 해주셔서 저는 시트콤에서의 야동순재가 그냥 갑자기 튀어나온 캐릭터가 아니라
24:48그 전에도 어느 주례를 보러 가셔서나 꼭 사랑해야 된다.
24:53이 부분을 강조하셨다는 얘기 들었어요.
24:56그런데 이게 주례를 부탁한 후배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오토바이를 타고 또 주례 투어를 도셨다는 얘기는 무슨 얘기죠?
25:04제가 이 결혼식장에서 나왔어요. 나왔는데 이순재 선생님이 기다리시는데 차를 기다리시나 했는데 오토바이가 퀵서비스가 오토바이를 가지고 선생님을 모시고 다른 결혼식장에 가는 거예요.
25:19제가 너무 궁금해서 또 기자의 궁금증으로 막 달려가서 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했더니
25:25지금 거기가 신사동이었는데 또 건대쪽 또 예식장에 가야 된다시면서 후배가 부탁하면 거절 못하시고 이렇게 해서
25:37또 이걸 심지어 이렇게 오토바이 차 막히더라도 상관없이 오토바이 타면서 주례까지 해주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25:43이렇게 넘치는 사랑을 또 가진 이순재 선생님답게 아내를 향한 사랑도 굉장히 로맨티스트셨습니다.
25:51보면은 이 저희가 사진을 또 위수해서 보여드리는데 임동진 선생님 그 곁에서 본 이순재 선생님은 어떤 남편이셨을까요?
26:01아내를 그야말로 성경에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남편이었어요.
26:06그리고 연애하던 시절에 이제 외국에 가신 적이 있어 형수 되실 분이 하루에 한 편지를 하루도 보내지 않은 적이 없이 계속 편지를 보내다가 직접 계신 곳으로 가셨던 그런 얘기가 있어요.
26:27그래가지고서는 결혼에 성공을 하셨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모든 게 열정이었어요.
26:38그 열정이 뜨거우셨던 분이고.
26:41그리고 남에게 손에 끼칠 일을 하지 말라는 게 저분의 떠오르기예요.
26:46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하지 말아라 말까.
26:50그분의 떠오르기였고.
26:51아무튼 91년 인생을 정말로 본이 되는 모습으로 누구에게도 피해가 없이 그리고 배우의 열정을 다 후배들에게 보이면서 사셨던 분이고.
27:09생각나는 게 하나 있네요.
27:11우리가 스튜디오에 가서 녹화하고 분장실 놈은 구두를 하루 종일 씻고 있으니까 벗잖아요.
27:19그렇죠.
27:19구두를 왜 벗느냐.
27:22아 못 벗게 하셨어요?
27:22못 벗게 하셨어요.
27:24후배들이 구두 벗고 뭐 이렇게 하고 기대고 하는 거 절대 싫어하셨어요.
27:28항상 정자세.
27:31이제 연세가 많이 드신 후에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하시는 거 보지 못했습니다만은.
27:38늘 그 공연장에서도 이렇게 후배들에게 그런 교훈을 하시고.
27:44그러셨던 분인데.
27:46그렇군요.
27:47좀더 우리 곁에 오래 좀 더 계실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27:51그러니까요.
27:51이렇게 떠나셨어요.
27:52너무 안타깝죠.
27:54그런데 선생님께서 이제 이 말씀을 해주셔서 선생님이 이제 좌우명으로 꼽으셨던 게 이 얘기예요.
28:02아까 조금 전에 저희한테 해주셨던 인생을 손해보듯 사는 것도 괜찮습니다.
28:09이 말인데 옆에서 지켜보셨을 때는 이 손해보듯 사는 게 물론 괜찮을 수 있지만 조금은 안타깝다.
28:17이런 생각도 해보셨을 것 같거든요.
28:19그러니까 모든 걸 배려하시면서 사셨다는 얘기 아닐까요.
28:24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고 또 내 인생의 손해를 안 보는 것보다도 저분은 손해도 많이 보셨어요.
28:36우리가 알기로는 이게 감춰진 얘기들이니까 뭐 그건 드릴 수 없습니다마는 아무튼 저분은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도 않았고.
28:48그러셨군요.
28:49또 피해를 그렇게 많이 입지도 않았습니다마는 제가 아는 바로는 손해를 많이 보신 부분도 있으십니다.
28:57그러니까 보통 이제 연기할 때 이렇게 대사가 몇 개 없을 때는 선배님부터 먼저 찍어주는 게 예의인데 절대 먼저 찍어달라고 말씀을 안 하신 그런 선생님이세요.
29:07그러셨군요.
29:08그래서 옆에 배우들이 불평하는 거.
29:10바쁜 배우들이 불평하는 거지.
29:12이제 저희가 선생님 얘기를 쭉 해봤는데 슬슬 이제 끝날 시간이 돼서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한번 보고 이순재 선생님께 혹시 남기고 싶으신 말이 있으실 것 같아서 말씀 한번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29:26이순재 선배한테 영정 앞에 가서 그랬습니다.
29:31형님 편안히 안식하시고 선배들 많이 가셨으니까 거기서 영국 준비하라고 그랬어요 제가.
29:44영국 준비하십시오.
29:46천국에서 영국 준비하세요.
29:48저도 이제 따라갈 겁니다.
29:49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편안히 안식하시면서 그 땅에 그 나라에서도 좋은 일 많이 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9:58네 선생님 네 아 줄에 봐주신 만큼 더 사랑하면서 살겠습니다.
30:14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그 사랑 베풀면서 살겠습니다.
30:18선생님 하늘나라에서 건강하시고 더 많은 작품 하시길 바랍니다.
30:24아멘.
30:24고맙습니다.
30:24사랑합니다.
30:25평생을 연규와 함께한 배우 이순재 선생님.
30:29이 선생님의 삶은 한 시대의 또 역사이자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30:34삼각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0:36시간에 잠시ер security.
30:36안녕하십니까.
30:37chambers have been stopped.
30:37장소인usjardot.
30:37갈ouses.
30:37삼각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0:38� Leslie 헷갈라inhas.
30:39풍경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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