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osi Aniya-I am Not a Robot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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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그래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왜 네가 나랑 결혼이라도 하긴?

00:24바빠? 두 명이 병원에 좀 데리고 가줄 수 있니?

00:30바빠? 차서 숨 쉬는 게 잠드는 게 힘이 들어

00:41네 옆인데도 마음은 네가 갈 수 없어

00:50항상 널 그리워만해 그리워나

00:58오늘도 눈물이 됐어

01:03말해보고 싶어

01:08나 불러보고 싶어

01:13왜 그동안 몰랐었던 거야?

01:17김민규

01:18분명히RP 파워

01:24모두 되나고 떠내는 마음에

01:26아무리 외쳐봐도

01:31너에겐 들리지 않나 봐

01:36매혹 속으로만 눈빛으로만 말해야 했었던

01:45널 향한 사랑의 날

01:49저희 집을 찾아주신 고객님 환영합니다

01:59저희 집을 찾아주신 고객님 환영합니다

02:05와 쓸떡 시리얼해

02:08저희 집을 찾아주신 고객님 환영합니다

02:13나 들려주고 싶어

02:20내 입술만 듯 머금고

02:25되나고 되나고 마음의 말

02:32아무리 외쳐봐도

02:36너에겐 들리지 않나 봐

02:43매혹 속으로만 눈빛으로만 말해야 했었던

02:51너에겐 들리지 않나 봐

02:55너에겐 들리지 않나 봐

03:01때려

03:26나지슬이 없어요

03:29그냥 거기서 말해요

03:30너 많이 나았잖아 내려

03:32네 얼굴 보고 얘기했으니까

03:34할 얘기가 뭡니까?

03:45내가 부탁했지

03:46걔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03:47함부로 대하지 마라

03:51꼭

03:52누가 로봇한테 상처 준 것처럼 말하시네요?

03:57나한테는 소중한 존재니까

03:58그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야?

04:00네 병 고쳐주는 존재라며

04:01어차피 감정도 없는 로봇 아닙니까?

04:04네가 길들인 로봇이야

04:05시간들이고 공들인 존재

04:07그래서 뭐요?

04:09그 로봇한테 감정이라도 생겼답니까?

04:12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잖아요

04:14결국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04:16어떻게 아무것도 아니야?

04:18둘이 함께한 시간들을 떠올려봐

04:19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04:21네가 행동한 모든 것들이

04:22걔한테 고뇌로 쌓이는데

04:23어떻게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

04:24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면

04:25삭제해요

04:28그럼 간단하네

04:31야 김민희요

04:34저 사춘기도 아니고 진짜 저

04:40잠깐

04:45잠깐

04:46싼잎이 조지아 씨 음식을 먹었는데

05:01다 먹으라고

05:03전부 다 주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05:05아무래도 우리가

05:08조지아 씨를 너무 단순하게

05:09보고 있지 않았나 반성하면서

05:11조지아 씨 데이터를

05:13분석해보았습니다

05:15먼저

05:16조지아 씨가 이 알바를 시작한 이유는

05:18돈 때문이죠

05:20근데 돈도 안 받는데

05:22다시 알바를 시작한 이유는?

05:24돈을 너무 많이 받아서

05:25불편하다고 했어

05:26마음이

05:28그걸 의역하면

05:29내가 신경쓰였다는 뜻이 아닐까?

05:31과연 그럴까요?

05:33우린 이 지점에서

05:35조지아 씨 캐리어에 담긴 구성품을

05:37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05:40숙식을 위한 진가방에

05:42이렇게 큰 하트볼을 왜

05:43두 개나 넣어온 걸까요?

05:45왜 숙식 제공을 요구한 것일까요?

05:50나 때문에?

05:52박사님은 상수

05:54그러나 때론 변수가 상황을 통제하죠

06:00KN 금융은 얼마 전에

06:02청년창업지원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06:05조지아 씨의 이 하트볼이

06:07최종심까지 올라간 것을 알아냈죠

06:10또한 이 하트볼의 프리퀄 디자인이

06:134년 전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06:152차까지 올라간 것을

06:17검색을 뒤져서 알아냈습니다

06:21조지아 씨는 이 하트볼을 신주단지처럼 여겼습니다

06:24박사님은 이 하트볼을 알아보지도 못했지만

06:26고쳐줬습니다

06:28과거와 현재는 있는 단 하나의 물건

06:32이 하트볼이 박사님의 고장난 부품이지 않을까

06:36추론해봤습니다

06:38이 하트볼이 박사님의 고장난 부품이지 않을까

06:44이 하트볼이 박사님의 고장난 부품이지 않을까

06:46아우 야 많이 부었네

06:48이거 많이 가려워?

06:50콧물은 안 나고?

06:52괜찮아 진정하셔 고마워

06:54미안해

06:56내가 배가 뭉쳐서

06:59아유 우리 조카

07:02엄마 힘들게 하지 마세요

07:05병원은 안 가봐도 돼?

07:06응 무리 안 하면 괜찮지

07:08근데 동현이 병원 가야 돼서

07:12밥은 먹었고?

07:16맛있겠다

07:17우와

07:19맛있겠다

07:22옛날 생각난다

07:24너 소풀 때

07:25주먹밥 싸운 거 보고 애들이 엄청 놀렸잖아

07:29나는 내 주먹밥 참 맛있었는데

07:32아무도 내 도시락 안 먹어주는 거 보고 좀 슬펐어

07:36그게?

07:37초딩이 싼 거 치고 너무 참 고퀄이었는데

07:41야 시키

07:42대학병원에 특진 예약했어

07:54우리나라에서 알러지 젤로 잘 고친 선생님 찾아서

07:57차 찔려니까 나 대신 잘 좀 얘기해줘

08:00당연히 패치 간지러웠을 텐데 참느라 고생했어요

08:07땅콩만이 아니라 청포도 달걀 흰자 토마토 찐득이까지 알러지 반응이 왔어요

08:16촬영 좀

08:17네

08:19가자

08:21알러지 확장에 산소포화도 수치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약 처방해 드릴게요

08:24최근에 좀 심해져서 걱정이에요

08:26그런 거 높은 확률은 아니지만 긴급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 에피네프린 주사기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08:32저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08:40이게 진짜 말이 안 되고 웃기는 상상인 건 아는데요

08:45혹시 그 알러지 중에 사람이랑 접촉을 하면 안 되는 알러지가 있나요?

08:54전 세계 그런 환자가 극소수이긴 하지만 분명히 인간 알러지도 있습니다

09:02다만 그 원인이 심리적인 문제에 기인하는 거라 치료가 쉽지 않은 게 문제죠

09:07왜요? 누구 아는 사람 중에 그런 환자가 있습니까?

09:13아니요 아니 그 인간 알러지는 어떻게 치료해요?

09:20그 진심으로 믿을 수 있는 존재가 생기죠 호전된 케이스가 있습니다

09:24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신비롭죠

09:27진짜 그런 알러지가 있긴 있구나

09:31김민규가 인간 알러지죠?

09:38근데 난 사람이잖아

09:40사람이랑 접촉하는 것도 내가 맞고

09:43말이 안 돼

09:47우리 똥현이 병원 잘 갔다 왔으니까 선물

09:52나 시장 좀 갔다 올게 홍주가 장 좀 봐오래서

09:58경현아 고모 금방 갔다 올게

10:01올 때 꼭 하자

10:02엄마한텐 비밀

10:04동현아 고모도 화장실 시간 조금 걸릴 거야

10:08혹시 손님 오면?

10:09알았어 못 가게 잘 잡아줄게

10:10응 역시 우리 똥현이 언니

10:17응 역시 우리 똥현이

10:22우리 똥현이

10:29응 역시 우리 똥현이

10:31그럼 обычно 우리 똥현이

10:32응 역시 우리 똥현이

10:33많이 받은 상황이 좋은게

10:34그 다음 날의 보호도

10:35평가에mail고

10:36소금을 주시기하고

10:37우리 똥현이가

10:38인강이

10:52난 땅콩인데

11:05뭐?

11:09난 땅콩 알러지라고요

11:11아저씨는 무슨 알러지예요?

11:15너보다 센 거야

11:16전 진드기, 달걀, 토마토도 있어요

11:20난 하난데 엄청 센 거야

11:24난 동현인데요

11:26뭐?

11:28동현이요? 조동현

11:29내 이름

11:30아저씨 이름은 뭐예요?

11:38김민규

11:39우리 고모 애인 없는데

11:42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11:47우리 고모가 만들었어요

11:50나 먹으라고?

11:56내 거예요

11:57우리 고모가 나만할 때 처음 소풍갔대요

12:04근데 김밥 쌀 줄 몰라가지고

12:07고모가 중불밥, 요리요리 만들어서 싸갔대요

12:11그때 처음 만든 거랬어요

12:13김밥을 왜 애가 싸?

12:17음... 그때 싸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대요

12:20이거 되게 맛있는데

12:22소풍 가서 애들한테 놀림 많이 받았겠다

12:29너네 고모

12:31아무도 같이 안 먹어줬대요

12:33근데 우리 엄마가 먹어줬어요

12:35그래서 고모가 우리 엄마 수호총사됐어요

12:38김민규 씨?

12:45김민규 씨?

12:50도와주신 덕분에 약혼하게 됐습니다

12:53그 당신의 첫 키스를 훔친 그 사람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요?

12:59알고 있습니다

13:00바로 옆에 있었으니까

13:02나쁜 새끼

13:05네?

13:07아뇨, 저기 간만에 나쁜 새끼 하나가 지나가서

13:11아유, 등신

13:14그 얘기하려고 굳이 여기까지 오신 건 아닐 테고

13:21그때

13:27그때

13:29그 친구랑 내가 썸을 탄다고 하셨죠?

13:32선혜 씨가 봤을 때

13:34그 친구가

13:35나한테 관심이 있어 보이던가요?

13:40아주 많이?

13:42그렇게 판단한 근거는?

13:45아이씨 유

13:57그 오만둥이 젓갈은 우리 마산 출신인

14:04연구원 원꺼

14:07그 친구는 김민규 씨를 내내 쳐다보던데요

14:11눈이 가는 곳이 곧 마음이 가는 곳

14:16마음

14:19확인할 방법이 없는 근거군요

14:22눈에 보이지 않는 걸 어떻게 확인할까요?

14:25자기가 느낀 게 제일 확실하지

14:30여기까지

14:32더 이상 하면

14:33나

14:35주먹

14:36나갈 것

14:37같아서

14:48그 친구 마음을 받아줄 생각은 있어요?

14:50그 친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도

14:55누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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