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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고 경장 "현금 준비하라는 경찰은 없어"
거래자는 70대 임 씨 할머니… 돈 왜 찾았나?
경찰 사칭 사기당할 뻔한 어르신… '진짜' 경찰이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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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난 3일에 있었던 일인데요. 서울 구로구의 한 교회 앞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00:06그러니까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8년차 경장인데요. 고경장이라고 합니다.
00:13이 고경장이 중고거래로 본인이 입던 가디건을 팔려고 내놓은 겁니다.
00:20이 가디건을 사겠다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건데
00:23그런데 약속 시간이 15분이나 지나도 이 분이 나타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00:29그래서 고경장이 전화를 해본 거죠. 그런데 70대 할머님이 받아서 이렇게 얘기하시는 겁니다.
00:36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은행에서 급하게 돈을 찾느라 늦을 것 같다.
00:43뭔가 느낌 좀 싸하지 않으십니까? 맞습니다.
00:47이 고경장은 이거 보이스피싱 같은데 라고 눈치를 챈 겁니다.
00:51그리고 잠시 후에 그 통화했던 할머님이 막 오면서 늦어서 미안해요 하면서 온 겁니다.
00:57약속 장사에 나타났습니다.
00:58자, 변호사님 할머니가 뭐라고 얘기를 하던 거야?
01:02이 싸한 느낌은 정확했습니다.
01:05그렇죠.
01:05할머니가 헐레벌떡 달려오셔서요.
01:07내가 지금 주민센터에서 내 명의가 도용됐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01:11전화를 끊자마자 이번에는 강서경찰서 고위 간부라는 사람이 또 전화가 온 겁니다.
01:17지금 명의가 도용되어서 모든 돈이 빠져나갈 위험에 처해 있으니 은행에서도 갖고 있는 돈을 다 인출해서 잘 갖고 있고 집안에 있는 현금도 다 뒤져서 잘 갖고 대기하라라는 전화를 받아서 지금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해 오느라 늦었다라는 이야기를 한 거죠.
01:35보이스피싱 맞네요.
01:36그런데 이 사람이 강서경찰서 소속 고경장인데 강서경찰서에 간부라고 전화가 왔다고 하니 이 고경장은 확신을 했겠죠.
01:45그러면 설명을 했을 거 아닙니까? 할머니한테.
01:47그렇죠.
01:48당연히 설명을 했습니다.
01:49이거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너무 높습니다.
01:52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하는데 쉽사리 믿지를 못하시는 거예요.
01:56고경장 말을 못 믿는 거예요?
01:57그렇죠. 내가 지금 경찰이랑 통화도 했다.
02:00그리고 지금 너무 긴급한 상황이라 내가 빨리 가봐야 된다.
02:03믿지를 못하셨다고 합니다.
02:04그리고 어떻게 했답니까? 그래서?
02:06뭐라고 해서 좀 만류를 해야 될 것 같은데 할머니를 어떻게 믿게 만들었어요?
02:09그렇죠. 결국 스피커폰으로 경찰서에 직접 연락을 해서 민원실에 통화를 했고요.
02:15지금 할머니가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 그런 사람, 그런 간부는 경찰에 없다.
02:20보이스피싱일 수 있으니까 주의해야 된다라는 통화를 하고 나서야
02:25이제 할머니가 믿을 수 있었는데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02:29결국에는 이 고경장이 확인 전화까지 해드려서 할머니의 사고 보이스피싱을 막은 건데
02:35이 고경장이 그 사고를 막고 설명하는 중간에도 계속 이 사기꾼들이 전화가 왔다면서요?
02:41그렇죠. 계속해서 전화가 오는데 굉장히 좀 섬뜩한 부분은요.
02:45이미 할머니가 이 사람들 말을 다 믿었으니까
02:47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내가 혼자 살고 있다는 것도 이야기를 했고요.
02:52심지어 집 주소가 어딘지도 경찰관이라고 믿었으니까 다 이야기한 겁니다.
02:59계속 전화가 와서 불안해하니까 이 고경장님은요.
03:02할머니를 안심시키면서 빨리 가족들이 오라고 해라 하면서
03:06가족들이 오는 시간까지 곁에서 또 할머니를 지켜주셨다고 해요.
03:11보이스피싱 피해를 정말 적극적으로 예방해 줄 수 있었던 건데
03:15참 따뜻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03:17그렇군요.
03:19이 고경장이요. 8년 차 강서경찰서 소속인데
03:22지금 휴직 중이라고 하죠.
03:25휴직 중에도 경찰로서의 훌륭한
03:27죄송합니다. 훌륭한 일을, 임무를 마친 고경장님을
03:32좀 칭찬해 드리고 싶은데요.
03:35아무리 알아봐도
03:36극구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03:40어쨌든 고경장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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