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어도 없다…골드·실버바 판매 중단

[앵커]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골드바와 실버바.

이제 돈이 있어도 못 사게 생겼습니다.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재고는 이미 동났다는데요.

언제까지 기다려야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금 거래소 매장이 텅 비어 있습니다.

금과 은의 공급 부족으로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겁니다.

[A 씨 / 금 거래소 직원]
"금 공급이 돼야 손님한테 나가고 하는데, '언제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인근 금은방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금은방들이 모여 있는 서울 종로구의 거리입니다.

이곳 점포들을 방문해 보며 100g짜리 골드바를 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점포 7곳을 돌아보니 5곳에는 골드바 재고가 없었고, 나머지 2곳도 제품을 받으려면 2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금과 은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 수요가 급등하자 물건이 없어서 못파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B 씨 / 금은방 점주]
"추석 연휴 때 다 팔렸거든요. 공장들은 쉬고, 있는 금은 다 팔았기 때문에…"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금 구입 신청을 해도 상당 기간 기다려야 실물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바로 구매 안 되시고요, 10돈 기준으로 4주 기다려 주시고요."

시중은행에 골드바 공급을 중단한 조폐공사는 이르면 12월 중 공급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당분간은 품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승은


김태우 기자 burnki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