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 #2424
【스튜디오】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인트로】
효과적인 체중 감량 소식이 알려지며 시작된 위고비 열풍.
유명인의 경험담까지 SNS를 타고 확산되자,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감 역시 커졌습니다.
[인스타 투여자 후기 영상 : 위고비 4주차입니다! 과연 얼마나 빠졌을까요?]
시중 약국엔 '재고 입고' 안내가 속속 내걸렸고.
누군가는 비만 치료를 위해, 누군가는 미용을 위해 너도나도 살을 빼려는 도구로 위고비를 선택했습니다.
[최수빈 (가명) / 위고비 사용자 : 더 날씬해 보이고 싶은 욕구, 아무래도 치료 목적보다는 미용 목적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국회에서는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도마에 올랐고.
[백혜련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24.10.26.) : (비대면 진료로) 본인 확인부터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초예요. 본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무작위 처방으로 짙어진 오남용 우려와 각종 부작용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
[배영주 / 위고비 사용자 : 진짜 돈은 돈대로 버리고 머리 빠지고 요요 (현상까지) 오고 제 주변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저는 진짜 말릴 거예요.]
위고비의 두 얼굴을 집중 해부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팩트체커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요즘 단기간에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주사'가 인기라고요?
▶윤성훈
맞습니다. 살이 빠진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위고비 등 GLP‑1 계열 주사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794억 원을 기록하면서 비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습니다.
처방 수요가 몰리다 보니 한때는 품귀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엄지민
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윤성훈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질환 현황에 대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 중 37.2%, 3명 중 1명 이상은 비만에 속했습니다.
2012년(32.4%)과 비교하면 5%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10년째 비만 인구가 30%선을 유지하면서 위고비는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74&key=2025091723451332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인트로】
효과적인 체중 감량 소식이 알려지며 시작된 위고비 열풍.
유명인의 경험담까지 SNS를 타고 확산되자,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감 역시 커졌습니다.
[인스타 투여자 후기 영상 : 위고비 4주차입니다! 과연 얼마나 빠졌을까요?]
시중 약국엔 '재고 입고' 안내가 속속 내걸렸고.
누군가는 비만 치료를 위해, 누군가는 미용을 위해 너도나도 살을 빼려는 도구로 위고비를 선택했습니다.
[최수빈 (가명) / 위고비 사용자 : 더 날씬해 보이고 싶은 욕구, 아무래도 치료 목적보다는 미용 목적이 좀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국회에서는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도마에 올랐고.
[백혜련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24.10.26.) : (비대면 진료로) 본인 확인부터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초예요. 본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환자의 상태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무작위 처방으로 짙어진 오남용 우려와 각종 부작용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
[배영주 / 위고비 사용자 : 진짜 돈은 돈대로 버리고 머리 빠지고 요요 (현상까지) 오고 제 주변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저는 진짜 말릴 거예요.]
위고비의 두 얼굴을 집중 해부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팩트체커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요즘 단기간에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주사'가 인기라고요?
▶윤성훈
맞습니다. 살이 빠진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위고비 등 GLP‑1 계열 주사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794억 원을 기록하면서 비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습니다.
처방 수요가 몰리다 보니 한때는 품귀 현상도 빚어졌습니다.
▶엄지민
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윤성훈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질환 현황에 대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 중 37.2%, 3명 중 1명 이상은 비만에 속했습니다.
2012년(32.4%)과 비교하면 5%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10년째 비만 인구가 30%선을 유지하면서 위고비는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74&key=20250917234513327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카테고리
🗞
뉴스트랜스크립트
00:01효과적인 체중 감량 소식이 알려지며 시작된 위고비 열풍.
00:07유명인의 경험담까지 SNS를 타고 확산되자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기대감 역시 커졌습니다.
00:16시중 약국엔 재고 입구 안내가 속속 내걸렸고 누군가는 비만치료를 위해 누군가는 미용을 위해 너도나도 살을 빼려는 도구로 미고비를 선택했습니다.
00:36결국 국회에서는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도마에 올랐고.
00:51본인 확인부터 처방까지 걸린 시간은 총 21초예요.
00:57본인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기본적인 환자인 상태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01:02무작위 처방으로 짙어진 우남용 우려와 각종 부작용 논란까지 이어지는 상황.
01:10돈은 돈대로 버리고 머리 빠지고 요요 오고 저는 제 주변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거든요.
01:20그래서 저도 그런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었는데 저는 진짜 봐야 할 거예요.
01:26오늘의 팩트체크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01:36윤 기자 요즘 단기간에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다이어트 주사가 인기라고요?
01:42맞습니다. 살이 빠진다는 입소문에 힘입어 위고비 등 GLP-1 계열 주사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01:50지난해 말 출시된 위고비는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794억 원을 기록하면서 비만 시장 점유율 73%를 차지했습니다.
01:58처방 수요가 몰리다 보니 한때는 품귀 현상도 비춰졌습니다.
02:02확실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02:08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질환 현황에 대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9세 이상 국민 중 37.2%
02:183명 가운데 1명 이상은 비만에 속했습니다.
02:212012년과 비교하면 5%포인트 늘어난 수치입니다.
02:2510년째 비만 인구가 30%선을 유지하면서 위고비는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02:34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손승용 씨.
02:38손 씨는 위고비를 처방하는 의사이자 사용자이기도 합니다.
02:44살이 불어나면서 당뇨 증상이 나빠지던 차에 접한 주사제.
02:49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GLP-1을 기반으로 한 위고비를 막기로 결정했습니다.
02:56당뇨라는 게 체중이 적어지면 저절로 좀 개선이 되거든요.
03:03체장 기능도 좀 좋아지고.
03:05그걸 기대를 했고.
03:07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을 상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03:125개월 동안 6kg을 감량한 손 씨는 최장 기능 회복과 함께 당뇨 증상이 완화되면서 당뇨병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상태가 개선됐습니다.
03:29위고비는 BMI 기준, 즉 체질량 지수에 따라 처방 여부가 결정됩니다.
03:36의학적으로 비만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한정된 약물인 겁니다.
03:41허리 둘레, 비만도가 제일 중요하기는 해요.
03:45BMI도 물론 중요하긴 한데 둘레 자체가 키가 작으신 분들이라서 엄청 큰 분들도 계시거든요.
03:52그런 분들에게 주로 처방을 하죠.
03:55여기서 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척도입니다.
04:04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BMI가 30 이상일 경우 별도의 조건 없이 위고비 처방이 가능하도록 했고,
04:1427 이상이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 관련 질환이 있을 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04:22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25 이상인 경우에 1단계 비만, 그리고 30 이상인 경우에 2단계 비만, 그리고 35인 이상인 경우에는 3단계 비만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04:33비만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위고비와 같은 다이어트 주사제는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04:44단순히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당뇨, 심혈관 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04:55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것도 막아주고, 그 다음에 그렇게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또 이런 심혈관계 질환이 많이 생기거든요.
05:03걔네도 또 예방해주는 효과가 나왔고요. 당뇨가 아닌데 비만하기만 하고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사망률을 줄였어요.
05:12그리고 특히나 심장 질환 관련된 사망률을 줄였기 때문에
05:17그래서 더 저희가 비만한 분들한테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약인 거죠. 사실은 그런 결과를 바탕으로.
05:23나름 성공적으로 살을 뺀 사례인데, 위고비 체중 감량 효과가 얼마나 됩니까?
05:29대한 임상체험 결과를 보면 68주에서 72주를 투여한 이들의 체중이 평균 13.7%에서 15%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5:3925% 넘게 감량한 환자 비율도 16.1%에 달했습니다.
05:44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였는데요.
05:47투여 이후 체중이 감소하는 약물 부작용 현상이 나타나면서 당뇨병 치료보다는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05:55현재 위고비는 GLP-1 계열 중에서 비만 관리용으로 승인된 대표적인 약물이기도 합니다.
06:01위고비는 어떤 원리로 살이 빠지는 겁니까?
06:05쉽게 말하면 포만감을 조절해서 섭취량을 줄이게끔 하는 방식입니다.
06:09GLP-1은 원래 우리 몸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뇌에서 식욕과 포만을 조절하는 영역에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06:17이를 연구하는 실험실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06:27실험용 쥐머리에 전선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06:33뇌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장치입니다.
06:37조금 뒤 자극이 시작됐다는 뜻으로 쥐머리에 불이 켜지고 연구진은 쥐의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관찰합니다.
06:47이런 식으로 쥐에 지금 불빛이 켜져 있는데 이거는 쥐의 특정 뇌 지역을 자극을 시키는 행동입니다.
06:55자극을 시켰을 때 쥐의 섭식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저희가 관찰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07:01그래서 이런 식으로 쥐의 행동 변화를 저희가 신경 활성 변화에 따른 행동 변화를 관찰을 하고 있습니다.
07:13연구진은 실험을 반복한 끝에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하거나 억제할 경우
07:19실험용 쥐가 먹이 활동을 멈추거나 식사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07:25뇌의 해당 부분이 배부름, 배고픔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찾아낸 것입니다.
07:33켜지면 갑자기 배불러 배불러 배불러 배불러 다시 끄면 괜찮네.
07:39이렇게 해서 약간 최면술처럼 생각을 조정할 수가 있어요.
07:43이처럼 위고비는 음식을 먹을 때 위와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07:50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즉 GLP-1을 활용합니다.
07:55바로 이 GLP-1이 배고픔과 배부름과 관련이 돼 있는 뇌 부분을
08:02집중적으로 자극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08:05저희 연구팀은 뇌 중에서도 시상하부라고 불리우는 뇌에 가장 깊숙이 있으면서
08:12배고픔과 배부름을 감지하는 그 뇌 부위에 GLP-1 혹은 위고비약이
08:18거기 붙어서 배부름을 유발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배부름 때문에
08:22우리가 배불러져서 식사를 덜 하고 아니면 배고파지지 않아서 식사를 시작 안 하고
08:28저도 제 주변에 위고비를 맞을까 고민을 하거나 실제로 위고비를 맞는 분들이 있는데
08:34우리나라에서 위고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요?
08:39네, 위고비가 출시된 지난해 10월에만 1만 1,300여 건의 처방이 이뤄졌습니다.
08:44올해 1월에는 2만 2천여 건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08:472018년부터 비만약 1위를 차지했던 삭센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08:52효과가 좋다고는 하지만 부작용도 걱정되거든요?
08:56맞습니다. 식약처에 신고된 부작용 사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09:00모두 143건이었습니다.
09:02울렁거림과 구토, 설사, 두통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였습니다.
09:07해외에선 급성췌장염 등 중증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09:12위고비나 오젠픽을 복용한 사람들이
09:14CNN방송에 따르면 눈에 뇌졸중으로 불리는
09:17비동맥성, 전방허혈성, 시신경병증 환자가
09:21이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09:24부작용을 겪었던 투약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09:3030대 후반 직장인 최수빈 씨.
09:34근래 들어 살이 부쩍지자 지난 4월부터 8주 동안 위고비 주사를 맞았습니다.
09:41비만은 아니었지만 군살 없는 몸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위고비.
09:467kg가량 감량에도 성공했습니다.
09:50효과 면에서는 좀 이게 강제로 식욕을 거의 제로에 가깝게 극감을 시켜줘서
10:00효과 면에서는 좋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06눈에 띄는 단기 감량 효과가 있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0:12최 씨는 투약 기간 내내 극심한 피로감에 시달렸다고 호소했습니다.
10:18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체력이 저하되면서 업무에 지장을 빚을 정도였습니다.
10:25위고비 투약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인 위장 장애와 두통, 구토 증상도 겪었습니다.
10:34이게 평소에 커피를 즐겨서 하루에 3장 정도 마셨는데 커피를 아예 먹을 수 없을 정도의 그런 한 모금만 해도 거의 약간 좀 구토감이 들기 때문에 커피는 아예 먹을 수 없었고.
10:54최 씨는 결국 위고비 투약을 중단했고 몸무게는 금세 투약 이전 상태로 되돌아왔습니다.
11:02최 씨는 단약 이후 탈모 증상까지 나타났다며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11:09지금 탈모에 만성 또 악성 위험이 생겼으니까 건강만 해치고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도 못 봤기 때문에 저는 다시는 할 생각은 없습니다.
11:28최 씨는 처방 당시 의사가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11:38정말 감기약 처방처럼 1분도 진료 시간이 안 됐던 것 같습니다.
11:45그냥 부작용이 정말 강한 약 같은데 그거에 대한 고지가 전혀 설명 안내가 전혀 없었다는 게 좀 문제 같습니다.
11:58투약 효과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12:02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 위고비 주사를 맞은 배영주 씨.
12:08위고비를 통해 오랜 숙제였던 비만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몸무게는 조금도 줄지 않았습니다.
12:16저는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12:18다른 분들은 이렇게 쭉쭉 빠진다고 하시는데 저는 그 위고비로 88kg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12:26240만 원 넘게 들인 대가는 부작용뿐이었다고 호소합니다.
12:32머리가 너무 많이 빠지니까 그때 딱 그 시점이 단약을 하고 나서 시점이더라고요.
12:38그런데 저 같은 케이스가 있나 싶어서 저도 열심히 서칭을 해보니까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12:43탈모 머리 빠지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12:46제가 이게 단약한 이유로 나오는 부작용인가 보다 생각했죠.
12:52투약을 중단한 뒤에는 되레 몸무게가 늘기까지 했습니다.
12:58좀 더 쉽게 살을 빼려던 배 씨는 결국 약에 의존하는 대신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를 택했습니다.
13:22전문가들은 투약을 결정하기에 앞서 수반되는 부작용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13:30위고비와 같은 약물들이 최근에 우리들이 얘기할 때 꿈의 비만 치료제라고 얘기를 하죠.
13:38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렇지만 그거를 또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13:44앞선 사례자들의 이야기를 보면 위고비의 명과 암이 분명해 보이는데
13:50위고비를 오남용한 사례도 많이 있다고요?
13:53맞습니다.
13:54좀 더 마른 몸을 위해 위고비를 맞는 사람들은 물론
13:57비용 부담 탓에 부적절한 방식까지 이용하며 투여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14:02위고비가 식약처에 의해 허가받은 약이라고 할지라도
14:06각종 부작용 등을 유의하고 투약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14:11그리고 위고비에만 의존하는 것도 도움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14:16맞습니다. 전문가들은 운동과 식단 조절을 병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14:21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14:24눈에 띄게 두드러졌던 복부가 홀쭉해지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달.
14:30저는 이 위고비로 23kg을 감량을 했습니다.
14:33자세히 말씀드리면 이중 체지방은 21.8kg이 빠졌고요.
14:3820살부터 각종 다이어트를 시도해본 결과 살이 빠졌다 늘었다를 반복했고
14:44뭔가 공허하고 우울한 마음을 과자,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으로 채우다 보니
14:48살은 점점 찌게 되고 드디어 최고 몸무게까지 찢게 됩니다.
14:5230대 끝자락에 접어들어선 108kg까지 불어났습니다.
14:58그러나 이제는 85kg으로 탄탄한 몸을 갖게 된 박 씨.
15:04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 그를 팩트 추적 제작진이 만나봤습니다.
15:11박 씨는 위고비를 통해 확실히 식욕이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고 말합니다.
15:17적당히 먹으면 살이 안 찌는데 그 이상을 항상 배에 불러도 계속 먹는 게 문제거든요.
15:23뭔가를 많이 먹던 걸 확 줄여주는 느낌은 아니고
15:27이 정도면 그래도 괜찮다라는 그 느낌을 주는 지점이 조금 빨라진 거죠.
15:32하지만 자신의 성공 비결은 위고비에만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15:38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게 핵심이라는 얘기입니다.
15:55근데 제가 식단이나 운동 자체를 워낙 철저하게 해서
16:01그게 빠진 거지 막 위고비 하나로만 봤을 때는 그렇게 빠진 것 같지는 않고요.
16:06그리고 매일매일 나가서 일주일에 6번은 하루 2시간씩 운동했고요.
16:13전문가들은 박 씨처럼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는 보조 도구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16:20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16:24하나의 수단으로 생각을 하고
16:26우리가 비만 치료를 할 수 있는 근본적인 모습들
16:30그러니까 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16:32그걸 같이 바꿔가려고 노력을 해야 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6:37그러나 좀 더 쉽게 살을 빼겠다는 욕심으로
16:39위고비를 오남용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6:45포털 사이트에선 BMI, 체질량 지수가 처방 기준에 맞지 않는데도
16:52처방을 해주는 병원이 어디인지를 공유하는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6:58현실에서는 위고비가 다이어트 주사로 인식되면서
17:03BMI 수치가 낮은 정상 체중인들도 쉽게 처방받고 있는 건데
17:08전문가들은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17:11마르신 몸매분들이 미용적 목적을 또 쓰게 되면
17:16그나마 별로 없던 근육도 다 녹여가지고
17:19뇌 포도당으로 쓰고 이렇게 쓰기 때문에
17:22점점 더 근육이 줄어드는 근 감소증으로 갈 비율이 높아서
17:26매우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17:28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 탓에
17:30위고비 용량을 사용자가 임의로 나눠
17:33정해진 회차보다 늘려서 맞는
17:35나노막기 후기 인증글까지 넘치고 있습니다.
17:40이런 것들을 이제 나노막기를 해가지고
17:42오랜 기간 동안 사용을 하게 되면
17:44육주라는 사용 적정 기간에 벗어나게 되고
17:47그런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을 때 변질이라든지
17:50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17:51사실 나노막기는 약을 안전하게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적절하지 않다.
17:59이런 오남용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
18:01제도적으로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될까요?
18:04앞서 말씀드렸듯이 온라인상에서
18:06위고비에 대한 광고성 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18:09대부분 효과만 강조할 뿐
18:11부작용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18:14전문가들은 광고 기준을 강화해
18:16부작용까지 명확히 표기하도록 개선하고
18:18단속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8:20또 오남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18:23위고비가 어떻게 처방되고 투약되는지
18:26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18:29각종 질환으로 이어지는 비만을 관리하기 위해
18:33위고비를 보험급여 항목으로 전환하되
18:35까다로운 처방 기준과 관리가 이뤄지게끔 해야 한다는 겁니다.
18:39사회 경제적 지위가 약하거나 학력이 낮을수록
18:43요즘은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18:45그래서 이렇게 보면 의료를 보편타당한
18:48어떤 의료를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18:50그런 취약계층한테 이러한 비만에 대한
18:53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주고
18:56그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들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는
18:59사실 국가가 보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19:03좀 생각해봐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요.
19:07네, 오늘은 비만치료제로
19:08위고비에 대한 얘기만 해봤는데
19:10또 새로운 치료제가 나왔더라고요.
19:12마운자로도 출시됐더라고요.
19:14네, 위고비보다 효과가 더 크다고 알려진
19:17마운자로가 출시되면서
19:18사람들의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19:21앞으로도 여러 종류의 비만치료제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9:25오르시 약을 통해서 비만을 해결하거나
19:28살을 빼려는 생각을 내려놔야 한다는 게
19:30전문가들의 공통된 얘기였습니다.
19:32다만 비만 환자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만큼
19:36건강한 방식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9:40하면서 보조로 쓰는 거예요.
19:43우리가 사실은 식단을 체중을 빼려면
19:45하루에 500칼로리 이상을 줄여야 되는데
19:48사실 거기에 운동까지 같이 하고 얼마나 배가 고프겠어요.
19:53사실은 이게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도
19:55이미 관절이 아프고 거동하는 것도
19:58움직이는 것 그 자체도 많이 힘드실 수도 있기 때문에
20:02그런 분들한테 있어서 왜 운동 안 하냐 하는 중
20:05뭐 그런 비난의 시선을 가지는 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해요.
20:10네, 윤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20:13오늘 팩트 추적은 여기까지입니다.
20:15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쫓아
20:19시청자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20:22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기상캐스터 배혜지
20:34구독과 좋아요.
20:35구독과 좋아요.
20:44좋아요가 되신 것을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47한글자막 제공 및 영상에서 꼭 scale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49다음 시간에 계속 됩니다.
20:51오늘의 기 HSBC 뉴스처럼
추천
2:27
|
다음 순서
첫 번째로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