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일제강점기 마라톤으로 세계를 재패한 송기정 선수와 그의 발자취를 따라간 제자들의 이야기가 전시장에 펼쳐집니다.
00:08올림픽 직후 송기정 이름으로 서명한 엽서에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송기정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00:15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00:161936년 조국을 가슴에 품고 달린 한국의 마라토너가 베를린의 지독한 더위를 뚫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00:32당시 영광을 품은 금메달과 월계관 그리고 부상으로 받은 청동투구가 전시장에서 함께 위용을 드러냅니다.
00:40송기정은 베를린 샤를루템부르크 박물관으로부터 50년 만에 돌려받은 청동투구를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00:53기쁨의 순간에도 시상대에서 고개를 떨궈야 했던 국민 영호.
01:00꽃다발로 일장기를 가려보지만
01:02정면에서 찍은 사진에는 일장기가 안 나옵니다.
01:06그런데 일본 사람들은 일장기가 있는 것을 보여주고 사진을 찍어서 신문에 내니까
01:12우리 동아일보하고 조선중앙일보가 그걸 지우고서 내서 결국은 폐간을.
01:18며칠 뒤 작은 엽서에 코리안 손기정이라는 서명을 남겼는데
01:23이 귀한 자료의 실물이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01:28그 실물이 남아있는 것이 바로 1936년 8월 15일에 쓰신 서명이 적혀있는 엽서인데요.
01:34특히 이 공교롭게도 날짜가 광복절인 8월 15일이라는 점에서
01:40굉장히 더욱 뜻깊은 엽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01:46기회가 있을 때마다 손기정은 이렇게 자신이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임을 알렸고
01:51당시 뉴욕타임스엔 한국 출신 청년의 우승 소식이 실렸습니다.
01:561945년 광복이 되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든 손기정은 또 한 번 쾌거를 이룹니다.
02:05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제자 서윤복이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시상대에 선 겁니다.
02:11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성화봉송주자로 깜짝 등장했는데
02:18태극마크를 달고 달리기까지 52년
02:21백발의 손기정은 76세 나이에도 경기장을 펄쩍펄쩍 뛰어다녔요.
02:30마라톤 영웅 손기정부터 그의 발자취를 따라 세계를 누빈 제자들의 이야기
02:35그리고 서울에서 성화를 들고 달린 감동의 순간까지
02:39손기정 인생여정을 따라간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02:48YTN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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