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최근 이주노동자에 대한 가혹행위가 사회적인 공분을 산 사례가 있었습니다.
00:05저기요 혹은 야 같은 호칭으로 불리던 이주노동자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작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00:13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00:19미얀마에서 온 디아수 씨는 울산의 한 공장에서 9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00:24한국으로 온 뒤 현장에서 이름 대신 저기요와 야와 같은 호칭으로 불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00:43이주노동자들은 이름보다 국적이나 외모 등으로 불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00:47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며 존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이름 불러주기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00:54국적도 언어도 다른 이주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00:58그리고 한 명 한 명의 이름이 불립니다.
01:01미얀마 소코
01:02미얀마 디아수
01:05자신의 이름을 또렷하게 듣게 된 디아수 씨.
01:12처음엔 어색했지만 금세 기분이 좋아집니다.
01:15이름이 불러주니까 좋은 친구, 좋은 동료로
01:22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01:32산재 사망과 비슷한 수준으로 괴롭힘과 차별, 수치심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01:37울산에는 약 만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현장에서 함께 일을 하고 있지만
01:42여전히 차별을 겪고 있습니다.
01:44부르기 좀 민망할 정도로 욕설이 나올 경우도 있고요.
01:48이름을 불러줘서 일단 애들이 존재감을 좀 느끼고
01:53또 그런 이름을 같이 부르다 보면 서로 동료애가 생기기 때문에
01:57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울산의 여러 산업 현장에서
02:01이주노동자 존중 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입니다.
02:05존중은 이름 부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에 출발했습니다.
02:10차별 없는 안전한 일터 그리고 더 나아가
02:13지역사회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들고자 기획하게 됐습니다.
02:20이름은 그 사람의 얼굴이자 마음이라는 어느 시의 한 구절처럼
02:24존중과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첫 걸음이 되는 순간
02:27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작은 존중 하나를 시작으로
02:31산업 현장에 따뜻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02:35JCN 뉴스 나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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