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논밭이 온통 물에 잠겨 바다처럼 변했습니다.
00:05갈라져 있던 논두렁은 흔적도 없이 지워졌고
00:08평소 다니던 길마저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00:14빗물에 잠긴 트럭은 운전석만 간신히 수면 위로 드러낸 채 고립됐고
00:20비닐하우스 위 강아지는 갈 곳을 잃은 듯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00:30거의 지붕만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00:34거의 사람 배 이상 올라온 것 같았는데
00:36지난 17일 새벽 충남 서산에는 시간당 최대 114.9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00:46기상청은 10시간 동안 연 강수량의 35%가 한꺼번에 내렸다며
00:522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의 폭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00:56좁은 골목길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와 망가진 가전제품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01:05전통시장 안까지 밀려든 흙탕물에 냉장고와 세탁기, TV 등 전자제품도 못 쓰게 됐고
01:12지금은 폐기물처럼 방치돼 나뒹굴고 있습니다.
01:18주민들은 젖은 물건을 정리하고
01:20무너진 삶의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립니다.
01:24오늘 새벽에 나오니까 물이 다 잠긴 거예요.
01:29가구 짜는 목재가 쌓였었는데 그게 다 물에 떠내려가고요.
01:33기계가 다 잠겼어요.
01:36물에 담겨서 다 못 쓰게 됐네요.
01:39해는 떴다 하면 폭염, 비는 내렸다 하면 폭우.
01:44너무나 확 달라진 여름 풍경에 적응하면서
01:47또 대비할 수밖에 없는 힘겨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01:53YTN 윤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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