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쓰고 광란의 질주…외국인 폭주족 무더기 검거

[앵커]
한밤 중 도로에서 복면을 쓰고 난폭 운전을 한 폭주족들이 무더기로 잡혔습니다. 

폭주 영상을 자랑하듯 SNS에 올렸다가 꼬리가 밟힌 건데, 대부분 외국인이었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조수석 창문에 걸터 앉은 복면을 쓴 남성.

남성을 태운 차량이 도로 한복판에서 미끄러지며 드리프트를 합니다.

빠르게 달리는 차량 안에선 운전자가 핸들을 뽑아 차량 밖으로 내보이기도 합니다. 

늦은밤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에서 난폭 운전을 벌여온 폭주족 일당입니다. 

폭주족들이 다녀간 도로엔 낙서를 한 듯 바퀴가 탄 흔적이 어지럽게 남았고, 주민들은 차량 소음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최규동 /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주민들의 소음 신고도 150건 이상 접수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SNS에 자신들의 폭주 모습과 경찰을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 42명을 검거했는데 대부분이 국내에 체류 중인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이었습니다.

난폭 운전을 주도한 20대 카자흐스탄인 남성은 자신의 중고차 판매업체를 홍보하려고 영상을 올린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구속된 불법체류자는 처벌 후에 본국으로 추방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조성빈


권경문 기자 m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