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만에 100만 돌파한 ‘반도’…‘좀비’가 극장가 살릴까

좀비가 극장가를 점령했습니다.

개봉 나흘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흥행몰이 하는 영화가 아주 오랜만에 나왔는데요.

이현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한산했던 매표소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한국형 좀비 영화 '반도'가 나흘 만인 오늘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

초반 흐름은, 천만 영화 '국제시장'과 비슷합니다.

[영화 '반도' 중]
"(혹시 저건가?) 번호가 6431이라고 했지?"

오랜만에 개봉한 대형 오락 영화란 점이 극장을 외면했던 관객들을 다시 이끌고 있습니다.

[조연수 / 경기 김포시]
"극장에서 본 건 올해가 두 번째인 것 같아요. 올 초에 한 번 봤는데…"

초대형 스크린과, 체험을 강조한 4D 방식도, 모처럼 극장의 매력을 환기했습니다.

[연상호/ 감독]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다'고 하는 일상에서 중요한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대단히 큽니다."

하지만 코로나 19시대, 다중 밀집 공간에 대한 우려와 점점 더 온라인으로 영화를 소비하는 습관이 변수입니다.

[이재환 / 서울 송파구]
"극장에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갔었는데요. (코로나 19 확산 이후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개봉하면 (나중에) 집에서 TV로 본다든가…"

제작비 150억 원 이상의 대형 한국 영화 두 편이 이달 말부터 개봉을 하는 상황.

코로나 19 위기 속에 개봉한 한국 영화 '반도'의 성적이 올해 여름 대형 상업영화들의 흥행을 예측할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