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것 같다"는 윤중천?...검찰 "검경 기록에 '윤석열' 흔적 없어" / YTN

윤석열 검찰총장 이름은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원이 작성한 건설업자 윤중천 씨 면담 보고서에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윤 씨가 정식 조사에서 윤 총장 관련 진술을 인정하지 않았고, 검경 수사 기록에서도 윤 총장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말부터 김학의 전 차관 성 접대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벌였습니다.

이후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이 출범하면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습니다.

조사단에 파견된 검사가 건설업자 윤중천 씨를 외부에서 면담해 남긴 보고서도 포함됐는데, 여기에 '윤석열'이란 이름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다만 수사단장을 맡았던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접대'란 표현은 없었고, 해당 언론에서 묻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여환섭 / 대구지검장 (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장) :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주 애매한 표현인데, 만난 적이 있는 것도 같다는 취지의 당시 과거사 조사단 관계자의 면담 보고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윤 씨는 조사단 정식 조사와 검찰 조사에선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면담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검찰 수사단은 2013년 검경 수사 기록에 윤석열 총장의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천 명 가까운 윤 씨의 휴대전화 연락처와 명함, 다이어리에도 윤 총장의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윤 씨가 진술하지 않은 데다 물증도 없어 사실관계를 확인할 단서 자체가 없었다는 겁니다.

[여환섭 / 대구지검장(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장) : 만난 적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게 무슨 범죄혐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검찰에서 그걸 수사할 명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조차도 윤중천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하고….]

윤 씨의 변호인도 사건을 맡으면서 윤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단은 검찰 과거사위원회 권고에 따라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전직 검사 3명과 윤 씨의 유착 의혹을 조사했지만, 수사할 만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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