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소나무 잎이 푸른 빛을 잃은 채 짙은 갈색으로 변해 바싹 말라버렸습니다.
00:05나무 기둥에는 재선충병 감염 나무임을 알리는 하얀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00:10충북 보은군 송리산 국립공원 내 저수지 인근에서 이상 증상을 보인 소나무 한 그루의 시료를 제출해 정밀 검사한 결과 재선충병 감염이
00:18최종 확인됐습니다.
00:20제 뒤로 보이는 게 재선충병이 발생한 소나무입니다.
00:22송리산 국립공원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00:26소나무 재선충병은 작은 재선충이 나무 안에서 증식해 수분 이동을 방해하고 나무를 말라죽게 하는 병입니다.
00:34치료제가 없는 데다 한 번 감염되면 고사율이 100%에 달해 치명적입니다.
00:40이에 산림당국은 감염나무를 제거하고 주변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소나무류 반출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00:46발생 지점 반경 2.3km를 정밀 예찰 구역으로 지정하고 추가로 감염된 나무가 있는지와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00:56예찰 요원을 40명 지금 현재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01:00그래서 예찰을 할 계획이고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아서 항공 예찰을 정부에서 같이 지원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01:10전문가들은 인위적 전파 가능성과 함께 기온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도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01:16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 매개충의 생존과 분포에 영향을 주어 북쪽 지역으로 확산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01:25자연 확산과 인위적 이동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01:31천연기념물 정의품송이 있는 송리산 국립구원까지 재선충병이 침투하면서 산림당국의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01:38YTN 김규수입니다.
01:42소나무 한 그루가 잎이 누렇게 변한 채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01:47줄기와 가지 곳곳에는 고소한 흔적이 뚜렷한데 소나무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입니다.
01:55소나무 재선충병이 전국적인 3차 대발생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울산에서도 울주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02:03현재 울주군에서만 하루 평균 50건가량의 재선충병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데
02:1010건 중 7건은 온양과 온산, 서생 등 울주군 남부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02:21최근 5년간 울산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는 40만 2천여 그루로
02:27전국 피해 규모의 7.2%를 차지했습니다.
02:32재선충병 극심지역으로 분류된 울주군이 최근 3년간 방제에 쏟아부은 예산만 590억 원에 달하는데
02:40해가 갈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나는 등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02:47더욱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02:52이 때문에 감염된 소나무를 신속하게 제거하는 게 중요한데
02:58중장비를 투입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제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03:14방제와 함께 피해가 심한 지역에서는 소나무 대신 다른 수종을 심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03:22재선충병으로 소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편백이나 산불에 강한 활엽수 등을 심는 겁니다.
03:27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방제 시기를 앞당기고 기간도 늘리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03:34빠르게 번지는 확산세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과제입니다.
03:40제이신 뉴스 구현희입니다.
03:46잿빛으로 변한 소나무 숲.
03:48재선충병에 걸리면 소나무류는 예외 없이 말라죽습니다.
03:52예방주사도 최대 6년 약초 지속기간에 한계가 있고
03:56수천만 그루에 이르는 소나무류 전체를 관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04:01정부가 추진하는 대안 가운데 하나는 소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나무를 심는 수종전환입니다.
04:08제가 나와 있는 곳이 재선충병이 퍼져 수종전환이 이뤄진 숲입니다.
04:13지금은 이렇게 나무를 모두 베어냈는데요.
04:15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활엽수 묘목을 심은 상태입니다.
04:19하지만 수종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04:22막대한 비용과 긴 시간이 필요하고 특히 사유림은 산주의 동의를 받아
04:27벌목과 조림까지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04:31벌목한 산엔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04:36소나무가 더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에 있다고 하기 때문에
04:43그런 측면에서는 수종전환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중에는 유일하다고 보여지는 거죠.
04:51나무를 베어낸 뒤에도 문제가 남습니다.
04:54재선충병 피해목은 방제를 위해 철저한 처리가 필요한데다
04:57목재로서의 가치를 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05:01지역의 산림조합이 택한 대용량 훈증 방식도 한 가지 대안.
05:05벌목한 나무를 파쇄하는 대신 훈증 처리에 재선충 확산 가능성을 지운 뒤
05:10목재 쓰임에 따라 단계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05:14재선충병 피해목을 단순히 없애는 데 그치지 않고
05:17쓸 수 있는 나무는 최대한 활용한 뒤 찌꺼기만 파쇄하는 겁니다.
05:37재선충병을 완전히 막는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05:41병든 나무를 합리적으로 베어낸 뒤
05:43그 자리에 어떤 숲을 남길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실점입니다.
05:55지역 특산품, 잣으로 유명한 경기도 가평
05:59울창한 숲 군데군데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가 수두룩합니다.
06:03숲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06:06조롱조롱 잣송이가 달려있어야 하지만 하나같이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06:11지난해부터 퍼지기 시작한 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한 겁니다.
06:15조석 대목을 놓친 판매상인은 울상입니다.
06:35산림조합 잣공장은 올해도 문을 닫았습니다.
06:38평소라면 산더미처럼 쌓인 잣 열매를 선별하느라 분주해야 하지만 불이 꺼진 채 텅 비었습니다.
06:46이곳 산림조합에서 수매한 잣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나도 없습니다.
06:50당연히 잣 가공 기계도 이렇게 가동을 완전히 멈췄습니다.
06:552010년 4천톤에 달하던 잣 생산량은 2024년 9톤, 지난해는 통계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을 정도로 양이 줄었고 올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07:04잣나무는 본래 해발 700m 이상 고지대에 주로 자생하는 만큼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침엽수.
07:10여름철 이상 고온에 소나무 허리놀인제 등 해충에 시달리다 재선충병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07:18결실이 되지 않는 지역 같은 경우는 수종 갱신을 통해서 양복농가나 이런 밀원수라던가 인가에서는 경제술을 식재를 해가지고 수종 전환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07:33가평에 이어 이미 춘천과 홍천 등 강원 지역 잣나무숲에도 재선충병이 확 퍼진 상황.
07:40재선충병이 소나무 전나무에 이어 잣나무숲까지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07:46YTN 홍서욱입니다.
07:50민가와 맞닿은 소나무숲. 사철 푸른 숲은 옛말,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07:56재선충병이 휩쓸며 전체가 바싹 말라 죽었습니다.
07:59숲에 직접 들어갔습니다.
08:02소나무가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08:04주민들은 바람이 불면 앙상하게 마른 나무가 집으로 쓰러질까 걱정이 앞섭니다.
08:09넘어지면 도게 되면 전선이 지나가고 그러는데 전선에 닿으면 단선사고도 있을 수 있고 또 단락사고도 있을 수 있고 그런 것이 좀
08:22우려가 되죠.
08:23경사가 심한 곳은 산사태 위험도 큽니다.
08:26나무가 말라 죽으면서 뿌리도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08:30가장 걱정되는 건 산뿌리입니다.
08:32제가 나와 있는 곳이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숲입니다.
08:36제 주변을 좀 둘러보면 온통 누렇게 말라 죽은 소나무뿐인데요.
08:41산불이 발생했을 때 거대한 장작으로 변해 피해를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08:47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병이 휩쓸고 간 소나무숲 인근 주민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08:53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치지 않을까 산불이 나면 집으로 옮겨붙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08:58많이 불안합니다. 많이 불안하고 뭐 이게 첫째는 화재 위험이 상당히 위험하죠.
09:06화재 났다면 이건 걷잡을 수가 없으니까.
09:08벌목해서 치우는 게 시급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09:12사유림의 경우 산주의 허락 없이는 벌목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09:16나무를 잘라내도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이동이 제한됩니다.
09:20나무를 잘라 훈증 처리해 숲에 쌓아두는데 이 역시 산불이 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합니다.
09:27지난 2022년 경남 밀양산불단지 재선충병 피해목을 베어 쌓아놓은 훈증더미가 산불의 연료 역할을 해 피해를 키웠습니다.
09:37소나무 재선충 고산목을 방치할 경우에 산불 산사태 등 더 큰 재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09:43그리고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빠르게 시급하게 고산목 제거가 필요합니다.
09:50올해 발생한 피해 고산목은 줄잡아 177만 그루.
09:54산림청은 같은 기간 피해 고산목과 감염 우려목 등 309만 그루를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10:00누적된 고산목은 여전히 수천만 그루에 달합니다.
10:04예산과 인력 부족, 여기에 사유림이라는 한계로 무작정 방치되는 재선충 감염 소나무수.
10:11단순 흉물을 넘어 산사태와 대형 산불이라는 또 다른 재난의 불씨로 남았습니다.
10:17YTN 홍서욱입니다.
10:21아름드리 소나무가 춤을 추듯 우뚝 솟았습니다.
10:25수백 그루 소나무가 양쪽으로 줄지어 통도사로 가는 길을 안내합니다.
10:31여기 소나무에는 QR코드가 있는 표식이 붙었는데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약을 주사한 나무를 구분하는 겁니다.
10:37지난 2021년부터 통도사 일대 소나무 13만 3천형 그루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10:45보호가치가 큰 곳은 확실히 지키자는 판단에서입니다.
10:48중요한 소나무림에 대해서 우선적으로 놓고 그 외에 확산 방지를 위한 용도, 유입 차단을 위한 용도, 여러가지 다양한 용도로 나무수사를 확대하고
10:59있습니다.
11:01중요한 소나무를 지키는 곳도 있지만 수정을 과감히 바꾸는 곳도 있습니다.
11:06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었던 경남 밀양시 무한면 야산 한쪽엔 이제 헛개나무가 자랍니다.
11:11화력수로 바뀐 밀양은 병충의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습니다.
11:31국민나무 소나무지만 소나무 재선충병뿐만 아니라 산불에도 취약하다 보니 화력수로 대체하자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11:41활력수로인들이 있으면 병충해가 한나무에 나타나더라도 아주 미세하게 또 없어질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되기 때문에
11:49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종합적인 활력수로인으로 만들어야 된다.
11:56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 재선충병.
12:0040년 가까이 적지 않은 소나무가 소나무 재선충병에 쓰러졌습니다.
12:05기존 방제 방식의 한계는 인정하고 선택과 집중의 전략으로 푸른 숲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때입니다.
12:12YTN 이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