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저는 고향 북한 양강도라는 곳이고요.
00:04양강도요?
00:05네네.
00:06제일 북쪽이에요.
00:08개마구원 쪽?
00:09네, 백두산입니다.
00:11완전 백쪽이네요.
00:11거의 최다이네요.
00:13거기서 그럼 탈북 오신 거예요?
00:16대한민국의 도착 연도는 17년도이고
00:19실제 탈북한 연도는 14년도.
00:223년이나 걸렸다고요?
00:24어떤 과정을 거치셨길래?
00:26긴 사연이 좀 있을 것 같아요.
00:28먼저 저희들한테 어떤 걸 의뢰하시는 걸까요?
00:34제가 대한민국에서 이제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도 있고
00:40안정적인 생활도 하고 있지만
00:43마음속 한 구석에는 허전함이 있어요.
00:47가족이죠.
00:48가족이라는 그 허전함.
00:51그렇지, 역시.
00:52탈북할 때 그러면 혼자 넘어오신 거예요?
00:55다른 가족은 없고?
00:56네, 탈북할 때는 혼자 있고 부모님들이랑 행체분들은 다 북에 계십니다.
01:04다른 가족들은 다 북에 계 있고요?
01:06네, 네.
01:08일단 다 떠나서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정말.
01:12그렇죠.
01:13그러면 저희들이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
01:16저 알기로는 남한에 친척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01:24저희 할머니, 남동생 분 두 분이랑
01:28호손들 살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01:32그래서 저 남한에 계시는 친척분들 찾아보려고 의뢰를 했습니다.
01:38남한에 있는 친척분들?
01:40야, 남한에 있는 친척들을 좀 찾아야 된다.
01:46찾을 수 있는지 솔직하게 좀 막막하긴 합니다.
01:49아, 네.
01:51그러면 할머니 고향은 어디고 형제관계는 어떻게 되실까요?
01:54할머니는 함경도에서 1916년 1월 16일 생으로 태어나셨고
02:02할머니 위에는 오빠 분 한 분 계시고
02:06할머니 아래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두 분이 계셨어요.
02:11그런데 할머니가 항상 동생분들을 억어서 기우셨다고
02:15그런 얘기를 많이 하셨어요.
02:18동생분들 엄청 떡떡하시고
02:22치아가 하얗고 여자처럼 예쁘게 생겼다
02:27거울을 엄청 많이 얘기하셨어요.
02:32그리고 어떻게 흩어졌는지 그 내용을 좀 알고 계실까요?
02:35네, 네.
02:36저희 할머니, 오빠분은 일제간정시기 때
02:41조선학교를 운영하셨대요.
02:44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조선학교를 운영 못하게 해서
02:49그 할머니, 오빠분을 잡아 감옥에 가신 거예요.
02:55조선인 학교를 운영하시다가 감옥살을 하게 됐고 할머니, 오빠가.
02:59그 당시에 일본 놈들이 가족분들 너무 좀 못살게 굴고 괴롭히고 하니까
03:06할머니, 동생분들은 일제간정시기 때
03:11그냥 남한으로 오셨다고 했어요.
03:16그리고 남한에 가신 후 얼마 안 돼서
03:19이렇게 분단이 되면서
03:20서로 연락 못하고
03:22그냥 어가지도 못하게 돼가지고
03:25형제분들이 다 생이별을 한 거죠.
03:32그러면 할머니가 동생들을 많이 그리워했겠네요.
03:37그 당시에.
03:38할머니가 그냥 어린 선녀이니까
03:41자신의 그리움을 저한테 많이 말씀해 주신 것 같아요.
03:46뭐 어떻게 살고 있는지
03:49죽기 전에 만날 수 있을까
03:52그런 얘기를 많이 자주 하셨어요.
03:56할머니가.
03:57아, 얘기를 많이 하셨구나.
03:59할머니가.
04:00옛날 이야기를 계속.
04:03작은 할아버지들의 가족들을 찾아야 되는 거예요.
04:06사실은 이제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04:08이제 증조할아버지께서
04:10이제 같이 이제 할아버지랑 같이
04:12평양에 사시다가 내려오셨거든요.
04:14그래가지고 친밀 쪽들은 그쪽에 아직 계시겠네요.
04:16할아버지 형제들은 거기에 계세요.
04:19그러니까 이제 그러다 보니까
04:20아픈 가다가 이제 통일전망대를
04:22제가 아주 어렸을 때
04:23제가 같이 데리고 가는 거예요.
04:25맨날 이제 북쪽 바라보시고
04:27했었는데 그때
04:28그때 엄청 그 표정이 있었거든요.
04:31생각하니까
04:31저희 할아버지는 이제 황해도에서
04:33피난 오셨거든요.
04:35아, 그래요?
04:35그럼 황해도 쪽에도 지금 저희 할아버지의
04:37뭐 형제분들이
04:38아마 사실 거 아니에요.
04:40할머니, 할아버지 세대들은
04:41아마 이산가족이신 분들이 되게 많아요.
04:44전쟁 때문에
04:44어쩔 수 없이 이제 또 피난을 다니다 보니까
04:47이제 남쪽에 내려오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04:49그렇죠.
04:50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다들 이제 노쇄하셔가지고
04:54살아계실 때 좀 만나고 싶으면 항상 그 꿈을 꾸고 계신데
04:57그렇죠.
04:57분단 이후로는
05:00동생분들 소식을 전혀 못 들으신 거예요?
05:04네.
05:04오랫동안 생사를 모르고 지내다가
05:07한 80년대, 90년대 초 그때
05:12남한에 계시는 지인으로부터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들었습니다.
05:18남한에 계신 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05:20네.
05:21동생들이 남한에 살아있다?
05:23저 그때 좀 어리다 보니까
05:25자세한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겠지만
05:28남한에 계시는 남동생분들
05:30다 잘 계신다고
05:32그분들도 저의 할머니에 대한 소식을 듣고
05:36할머니를 엄청 보고 싶어하고
05:39북에 있는 누나를 그리워했겠죠.
05:44제가 알기로는 저희 할머니께 돈을 좀 많이 보내주신 것 같아요.
05:50네.
05:51달러.
05:52달러?
05:52네.
05:53아, 그분들이 할머니한테 전달하는 겁니다.
05:56네.
05:57반대로 할머니나 가족분들이
06:00남쪽 가족들한테 전달한 게 뭐 있었어요?
06:05남동생분들 할머니를 엄청 보고 싶어하고
06:08그래서 그 사진을 좀 부탁한 것 같아요.
06:13그래서 할머니의 사진이랑
06:15저희 집 가족 사진을 찍어서 전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06:19북에 있는 식구들의 가족 사진을
06:21남한에 있는 동생분들에게 전달이 됐다.
06:24이 사진은 그때 찍은 가족 사진이에요.
06:27이 중간에 계시는 분 할머니고
06:31할머니.
06:31네.
06:32아버지의 어머니, 큰언니, 둘째언니, 저.
06:37아, 우리 의뢰인한테는 보물이겠네요.
06:39그럼 이 사진을 갖고 계실 거니까.
06:41그래서 이 사진이 제일 마지막에 전달 드렸던 사진으로 알고 있어요.
06:47이게 92년도에 찍었던 사진이에요.
06:54아, 진짜 꼭 찾아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