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빈곤의 깊이와 넓이를 아는 따뜻한 정치
00:03나연이는 최대한 검소하게
00:07장 볼 때도 무조건 재래지장 가서
00:09인사 잘하고
00:12너 얘한테 명품 같은 거 절대 사입으면 안 돼
00:17알았지?
00:18응
00:19저 그런 거 안 좋아해요
00:21걱정 마세요 어머니
00:22그래 그때만 해도
00:25부잣집에 시집 와서 말 잘 들으면
00:28꽃길만 걸을 줄 알았죠
00:30근데 이건 최저시급도 못 받는 노예던데?
00:34마주해 보세요
00:45네 어머니
00:46반찬 나눔 봉사 준비는 다 돼가니?
00:51네 어머니 재료는 사놨고
00:53내일 복지관 가서 다 같이 만들기로 했어요
00:55다음 주에는 아동센터 들러야 하니까
00:58애들 선물도 사놓고
00:59네 어머니
01:01그나저나 집에 왜 이렇게 먹을 게 없니?
01:06집안 살림은 안 해?
01:08아 죄송합니다
01:10아
01:22예
01:24너 무슨 재래지장에서 장을 30만 원 지나봐
01:29카드 문자 올리는 통에 낮잠을 못 잤다
01:33영수증
01:35통제 당하니까
01:37그죠?
01:38무시당하고
01:40장조림 만들라고 하셔서요
01:43하나가 비싸더라고
01:47어머 검사까지 해?
01:53고기 사온 꼬라지 하고는
01:55좋은 거 좀 사오지
01:57난 장조름도 안 먹어봤니?
02:00아닌데
02:01좋은 걸로 주셨다고 했는데
02:04바꿔올까요?
02:06이제 시장 바닥에서
02:07너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02:09그걸 어떻게 바꿔?
02:11처음부터 꼼꼼하게 사왔어야지
02:13어휴 숨 막힌다
02:16괜히 수집 잡는 거 수집
02:22됐다
02:30네 김 의원님
02:33그쵸?
02:35반응 좋죠?
02:37봉사활동 매일 하죠
02:39네
02:44왜 또 관장 모른다고 혼나나보다
02:47그러니까
02:47관장은 어렵긴 해
02:49관장 너무 어려운데
02:50관장 진짜
02:53우리가 하고 있는 게
02:55뭐라더라
02:56어디서 읽어봤는데
02:58아 그래 맞다
03:00빈곤 포르노
03:02사람들은
03:05왜 그렇게 지지리 궁상을 보고 싶어 하는지
03:08어머
03:08알죠
03:10다른 의원인들도 다 하는데
03:13우리 며느님은 가짜가 아니라
03:16진짜 극빈곤 출심이라
03:19그게 더 잘 먹히나 봐요
03:22그나저나
03:23의원님
03:25내일 생신이시잖아요
03:26제가
03:28케이크 하나 보내드리려고요
03:42너 거기서 뭐하니?
03:44당신들은 모르지?
03:46이 집에서 며느리로 사는 건
03:48꽃길은 커녕
03:50시궁창에 던져진
03:51쥐새끼로 사는 거랑 다를 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