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영화 감독들이 저마다 천의 얼굴로 꼽는 배우가 있습니다.
00:04바로 박혜일 씨인데요.
00:06살인사건 용의자부터 순정남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연기로
00:10대중과 평단 모두의 호평을 받는 배우죠.
00:14이번엔 현대사를 다룬 영화에서 기자 역할을 맡았습니다.
00:17이광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00:221974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00:27스크린으로 옮긴 암살자들.
00:30실제 남겨진 기록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 영화에서
00:34박혜일은 거대한 진실을 쫓는 기자를 연기합니다.
00:40리얼리티를 살려보려고 감독님이 이렇게 보시는 공간에서
00:46리허설을 한다든가 그럴 때 작게 작게 이런 것들의 어떤
00:51뉘앙스들이 친문사에서 벌어질 법한 관계 태도다.
00:55기자 역할로 나오다 보니까 기자스러워야 되는 걸 믿게끔 해야 돼야
01:00그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오실 수가 있잖아요.
01:03촬영이 끝나면 심야든 새벽이든 YTN으로 꼬박꼬박 챙겨본
01:08뉴스 덕분에 언론 종사자를 소화하기 좀 더 수월했습니다.
01:14그럴 때 항상 제가 찾게 되는 건 24시간 YTN이 또 많이 오고
01:19언제든지 뉴스를 생중계로 볼 수가 있으니까
01:23그런데 뉴스를 보면서 특히 사회적인 부분이라든가
01:29오늘도 라디오 94.5 YTN을 듣고 왔네요.
01:43연기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 작품이 바로 탕웨이와 호흡을 맞춘 헤어질 결심입니다.
01:51박해일표 연기가 박찬욱이란 거장을 만나 더 절제되고 정교해지면서 생애 처음 칸에서 레드카펫도 밟았습니다.
02:02박 감독님도 제가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기질이나 제가 쌓아왔던 필목의 작품들을 많이 활용해 주신 것 같고
02:13저도 데뷔 때부터 그때까지 해왔던 것들을 다 끄집어내서 한번 새롭게 잘 가공하고 싶었던 것 같고
02:21그래서 아마 변곡점이자 그 작품 정도 즈음에서 저한테는 한 1분기 전환점이 나쁜 느낌이 듭니다.
02:33할인의 추억 용의자부터 국화꽃 한기 순정남까지
02:37영화마다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덕분에 박해일 얼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며 이런 수식어도 따라보고 있습니다.
02:46이게 아마 이제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하고
02:51제 기억으로는 봉준호 감독님이 그 표현을 써주신 것 같아요.
02:57누구 다른 배우분들과 겹치지 않는 표현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03:02뭐 비누 냄새가 나쁜 것도 아니고
03:08변태라는 말은
03:10뭐 곤충도 변태를 하죠. 계속 허물을 벗고
03:15영화에서 같이 작업을 했든 스크린으로 동경했든
03:20롤모델로 박해일을 꼽는 후배들도 늘어났습니다.
03:25그럼 연기 인생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천상 배우는
03:28어떤 선배를 담고 싶었을까.
03:31지금 현재 한국 영화를 이끌어 나가셨던 선배들
03:36이끌어 나가시고 있는 선배들
03:38또는 저의 동료들
03:40저는 뭐 정말 깜짝깜짝 놀라게
03:43신선한 연기로 보여주는 후배분들
03:45모두가 저한테는 순간순간에 롤모델일 수 있죠.
03:52박해일이 영화계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03:55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였지만
03:57연기의 출발점은 사실 공연장이었습니다.
04:03아르바이트 성격으로 구인무직란에
04:09아동극 뮤지컬 단원 모집 이게 너무 저한테
04:13호기심이 가서 그때 뭐 마침 휴학도 했었고
04:17그래서 찾아갔었습니다.
04:20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하는 공연인데도
04:24너무 떨리더라고요.
04:26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04:28그 희열감이 이루 말할 수 없더라고요.
04:31어떤 무엇보다도.
04:33심채기를 겪은 영화계가 천만 영화를 다시 만나고
04:37활기를 보이는 요즘.
04:39박해일은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는 게
04:41배우로서의 최종 목표입니다.
04:45지금 당장 관객과 만나야 되는 지금 내가 한 작품의 캐릭터.
04:52가장 소중할 수밖에 없죠.
04:55어떻게 만날지도 긴장되고 설레이고 하기 때문에
04:58지금은 이 캐릭터에 가장 집중해 있죠.
05:01최대한 영화로 진득헌이 또 만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05:09극장을 나오는 관객들에게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를 듣고 싶은 박해일.
05:15남은 2026년 이준익 감독의 신작에서 정체불명의 임무를 연기합니다.
05:21YTN 이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