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독일 동부 하르츠 산맥에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져온 고대 숯굽기 전통이 있습니다.
00:07과거 광석 재련의 필수품이었던 숯은 이제 산업 속으로 사라졌지만,
00:12한 가족의 묵묵한 헌신 속에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00:17한상욱 기자입니다.
00:21장작이 가득 쌓인 커다란 흙무덤 위로 옅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00:26불씨가 남아있는 숯을 조심스럽게 쏟아 부으며 고대 숯굽기 전통을 시작합니다.
00:34무덤 내부는 밀도가 높아 강한 열을 내는 너도밤나무 장작이 촘촘히 채워져 있습니다.
00:40불길이 번져 재가 되지 않도록 밤낮을 가리지 않고 며칠 동안 공기구멍을 조절하며 휴가마를 지킵니다.
01:01과거 이곳 하르츠 산맥은 은과 구리, 납 등 귀중한 금속을 채굴하고 재련하는 광업의 중심지였습니다.
01:09암석을 녹이는 극도의 고운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숯가마가 필요했고, 수백 가구가 숯굽는 장인으로 생계를 꾸렸습니다.
01:18시대가 변해 광산은 문을 닫았고, 현재 독일에 남은 숯굽는 장인은 손에 꼽힙니다.
01:25펠트무 형제 역시 연간 40톤의 순수 너도밤나무 숯을 생산하는 것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박물관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01:49첨단 산업의 시대, 숲속에서 묵묵히 흑무덤 가마를 지피는 이들의 손끝에서 천년의 역사가 오늘도 희미한 연기와 함께 피어나고 있습니다.
02:00YTN 한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