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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다 하다가 자리를 받으면 갑자기 `금리를 좀 올리자`고 한다."

지난 1월 하순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불평입니다.

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게 금리 인하를 지지하다가 낙점을 받고 나면 표변한다는 불만입니다.

다보스포럼이 끝나고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5월 상원 인준을 받고 취임한 워시 의장이 약 넉 달 만에 `미국 금리가 세계 최저여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연준의 독립성을 감안하면 `반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집요하게 압박해온 점을 감안할 때 워시 의장으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에 대해 인신공격성 모욕은 물론 수사까지 시도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기대를 가지고 자신을 발탁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입니다.

그러나 워시 의장은 이날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시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본분을 지키는 것`이라는 식으로 표현하면서 무역정책과 재정정책을 담당하는 이들도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행정부는 무역·재정정책의 영역에서 적절한 판단을 하고 연준은 통화정책의 영역에서 필요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연준과 행정부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한 셈입니다.

워시 의장은 과거 연준 이사 시절부터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통화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 매파 인사로 분류돼 왔으나 연준 의장 취임 후에는 본인의 판단에 대해 좀처럼 속 시원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삼가며 예상보다는 절제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기준)금리는 1%이거나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금리를 빨리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선거 직전인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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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다 하다가 자리를 받으면 갑자기 금리를 좀 올리자고 한다.
00:05지난 1월 하순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불평입니다.
00:12후보자로 지명되기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에 맞게 금리 인하를 지지하다가 낙점을 받고 나면 표변한다는 불만입니다.
00:20다보스 포럼이 끝나고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해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지명했습니다.
00:26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00:285월 상원 인준을 받고 취임한 워시 의장이 약 넉 달 만에 미국 금리가 세계 최저여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00:36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00:38연준의 독립성을 감안하면 반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집요하게 압박해온 점을 감안할 때 워시 의장으로서도
00:47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00:49특히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제롬 파월 전 의장에 대해 인신공격성 모욕은 물론 수사까지 시도했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00:58기대를 가지고 자신을 발탁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입니다.
01:02그러나 워시 의장은 이날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충돌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01:11워시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 본분을 지키는 것이라는 식으로 표현하면서 무역정책과 재정정책을 담당하는 이들도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01:20행정부는 무역재정정책의 영역에서 적절한 판단을 하고 연준은 통화정책의 영역에서 필요한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연준과 행정부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한 셈입니다.
01:30워시 의장은 과거 연준 이사 시절부터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통화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표적 메파 인사로 분류되어 왔으나 연준 의장 취임
01:39후에는 본인의 판단에 대해 좀처럼 속 시원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01:43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삼가며 예상보다는 절제된 반응을 내놨습니다.
01:49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 금리는 1%이거나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금리를 빨리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01:57그러나 중간선거 직전인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에 대한
02:06공격 수위도 점점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02:08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워시 의장의 이번 한방이 더욱 아픈 이유가 있습니다.
02:13이틀 전인 14일 연방대법원에서 우편 투표를 제안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에 반하는 결정이 내려지며 이미 한방을 먹은 탓입니다.
02:21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낙점한 대법관 셋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02:26적극적으로 반대하지도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편을 들어주지도 않은 것입니다.
02:31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부터 보수 우위의 대법원 구성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관철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02:39대부분의 정책에 소송이 걸려 연방대법원으로 가는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02:43연방대법원은 현재 보수 6대 진보 3회 보수 우위 구도로 구성돼 있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판결도 줄줄이 이어졌으나
02:51중간선거를 앞두고 우편 투표 제한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결정의 타격이 작지 않습니다.
02:58연방대법원이든 연준이든 독립성이 생명인 기관이지만
03:02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인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공연히 내비쳐왔습니다.
03:08워시 의장에 대해서도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들에 대해서도 배운망덕하다는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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