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경기 파주 냉동창고 살인사건 피의자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는 정황이 쏙쏙 드러나고 있습니다.
00:07경찰은 가짜 상품권 거래 과정에 피해자가 휘말린 것으로 보고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00:14사회부 김혜린 기자와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00:18어서 오십시오.
00:19안녕하세요.
00:21피의자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죠.
00:25네, 경찰은 파주 냉동창고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이 카페의 사장인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습니다.
00:34A씨는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에 새벽 4시 반쯤 이 냉동창고를 설치했습니다.
00:41수사 초기에 이 A씨는 경찰에 살인을 염두에 두고 냉동창고를 설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00:48하지만 이후에 냉동창고에 상품권을 두면 피해자가 가짜라는 걸 알아채기 어려울 거라고 보고 설치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00:58범행 직후에도 피의자가 좀 의심되는 행보를 계속한 것 같아요.
01:03네, A씨는 지난 3일이죠.
01:063일 오전에 60대 여성과 함께 이 냉동창고에 들어갔다가 혼자 빠져나온 뒤에 밖에서 자물쇠를 잠가 피해자가 나올 수 없게 했습니다.
01:15이후 27시간 동안 수차례 냉동창고를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1:21경찰은 또 범행 직후 AI에 냉동창고에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냐고 질문한 정황도 발견을 했습니다.
01:29제가 직접 AI에 같은 질문을 해봤는데요.
01:33AI는 냉동창고가 영하 18도에서 25도라고 가정했을 때 2시간 이내에 저체온증이 진행되고 판단력과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답변했습니다.
01:44또 2시간이 지나면 의식이 저하되는 끝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01:51A씨도 비슷한 내용의 답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살인 고의를 입증하는 상황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01:59경찰은 피해 여성에게 특이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부검이 구두 소견을 통보받은 상태입니다.
02:06그런데 피해자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인가요?
02:11A씨는 범행 직전에 피해자에게 위치가 발각될 수 있으니 휴대전화를 두고 가라고 얘기를 합니다.
02:19그래서 휴대전화를 피해자가 차에 두고 내렸는데 피해자가 실종된 이후에 이 휴대전화는 범행 장소에서 떨어진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여러 번 켜지고
02:29꺼지기를 반복했습니다.
02:31게다가 A씨는 피해자 실종 수색을 시작한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 새벽 시간 두 차례에 걸쳐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02:40피해자와 마지막으로 헤어진 장소나 이후 피해자의 행적과 관련해서 허위 정보를 전달한 겁니다.
02:47경찰은 A씨가 수색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02:51네, 냉동 창고 안에서 피해자와 함께 발견된 게 상품권이었어요.
02:57물론 가짜이긴 했지만 상당히 고액의 상품권이 발견된 거죠?
03:01네, 맞습니다.
03:02A씨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품권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을 함께 했습니다.
03:09그런데 지난 7월에는 서울에 있는 업체에 500원어치 가짜 상품권을 은쇄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했는데요.
03:17영화 촬영용으로 쓰려고 한다면서 5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과 비슷하게 만들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3:26이 상품권은 그래서 뒷면에 촬영용이라는 문구가 적히고 띠지를 두른 채 A씨에게 전달이 됐습니다.
03:34그런데 경찰은 A씨가 이걸 진짜인 것처럼 판매하려고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03:39당시 A씨 빚이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거래를 통해 현금을 마련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03:47이런 상황에서 피해 여성이 왜 냉동창고에 같이 갔을까 이 부분이 상당히 의문이거든요.
03:55네, 경찰은 우선 피해자가 상품권 거래에 휘말려서 범행을 당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04:01피해자는 상품권을 감정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4:06A씨가 상품권이 냉동창고에 있다는 말에 감정을 하러 들어갔다가 일이 벌어진 거라는 게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입니다.
04:15하지만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고 또 관련자들의 진술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라 경찰은 우선 압수물
04:25분석을 바탕으로 A씨의 진술과 비교 분석하면서 사건 경위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04:31네, 지금 이번 사건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도 보이는데 공범에 대한 수사도 지금 진행 중인 거죠?
04:37네, 사건 당일에 피해자를 파주에 데려다 준 남성은 상품권 브로커였습니다.
04:43지금 경찰은 이 남성을 공범으로 보고 있는데 피해자와는 지인 관계로 파악이 됐습니다.
04:49경찰은 공범을 우선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을 해놓았습니다.
04:55다만 이 공범이 살인에 가담을 했는지 아니면 위조 행위에 가담을 했는지는 들여다보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05:04또 가짜 상품권 거래에 관여한 공범이 있는지를 더 들여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05:10경찰은 A씨 구속기한 내에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오는 14일 검찰 송치를 목표로 막바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05:20밝혀야 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그런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05:24이런 가운데 경기도 파주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는데 파주에 있는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죠?
05:31네, 그제 오전 한 10시 반쯤에 파주 와동동에 있는 아파트 3대 안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05:40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는데 같은 아파트 주민들은 취재진에게 며칠 동안 환풍기를 못 끄고 살 정도로 냄새가 심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05:50이 여성은 북한 이탈 주민입니다.
05:52경찰과 지자체가 연락하고 관리해온 관리 대상이었는데요.
05:57마지막으로 연락이 닿은 건 지난달 초였습니다.
06:01이후 구체적인 행방이 확인이 안 되고 있었는데 경찰은 결국 아파트를 강제 개방해서 숨진 여성을 발견했고 범죄 혐의점이 포착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06:12그러면 용의자가 잡힌 건가요?
06:15경찰은 우선 용의자를 같은 북한 이탈 주민인 또 연인 관계로 보이는 30대 남성으로 우선 특정을 해놓았습니다.
06:23다만 범행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 달 전에 이미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6:29경찰은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해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06:35이 숨진 여성은 올해 초에 탈북했다고요?
06:37네, 여성은 중국에 있다가 한국으로 정착한 피해 여성은 정착 초기 단계로 기초생활 수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06:47그래서 파주시청 관계자는 피해 여성이 굉장히 활달한 성격이었고 또 빨리 정착해서 돈을 벌겠다는 의지가 강한 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06:56이 파주 시내에 있는 탈북민 단체에 참여하는 건 어떠냐고 권하기도 했지만 아직은 혼자 있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언급을 했는데요.
07:05이 탈북민 특성상 밀착 관리를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적정한 거리를 두고 관리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07:13네, 그러니까 이제 지자체에서도 관리를 했었고 경찰에서도 신변보호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07:20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해 여성은 경찰 신변보호 대상자였지만 경찰에서는 지난 7월 이후 소재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07:30그래서 지난 7월 21일이죠. 대면 면담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07:35그런데 이 당시에 여성은 대면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중국에 갈 일이 있으니까 서류를 좀 봐달라는 취지로 언급을 했습니다.
07:43그래서 이 경찰 담당관은 이후 여성 연락을 계속 기다렸는데 8월 말까지 연락이 없었다고 합니다.
07:50그래서 지난 7일부터 출국 조회를 하고 또 자택 방문을 이어갔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07:57네, 경찰 관계자는 8월에 이 경찰 담당관이 연락을 했어야 하지만 담당관이 한 명이, 담당관 한 명이, 그러니까 한 명이 탈북민
08:0560명, 60명가량을 맡고 있어서
08:08인력 관리가 좀 한계가 있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08:12네, 여러 가지로 좀 아쉬움이 남는 그런 부분입니다.
08:15지금까지 사회부 김혜린 기자와 함께 경기도 파주에서 일어난 사건들 얘기 나눠봤습니다.
08:20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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