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룹 방탄소년단이 내년 2월 열리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는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00:0829일 오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일제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00:15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00:21앞서 그래미 어워즈 측은 지난달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 음악을 구분해 베스트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00:30있습니다.
00:31베스트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는 K-POP을 비롯해 J-POP과 C-POP 등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아시안 국가 언어를 유의미하게
00:38사용하고
00:39아시아 출신이거나 현지에서 인정받는 아시안 팝 음악의 탁월함을 기르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00:45그래미 측은 아시안 팝이 글로벌 음악 업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 이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00:53하지만 이를 두고 별다른 음악적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중음악을 아시아라는 지역 단위로 묶었다는 점에서
01:02서구 중심적 사고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01:06또한 미국 등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날로 영향력을 높이는 K-POP을
01:11주요 부문이 아닌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국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01:17해당 부문 신설로 겉보기에는 K-POP의 그래미 수상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01:23본상을 비롯한 주요 팝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분석입니다.
01:29방탄소년단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라고 밝힌 것 또한
01:34이를 겨냥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01:36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01:42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여는 시상식으로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지녔습니다.
01:50그러나 그동안 비백인 아티스트에게 유독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01:57특히 아티스트가 출품하면 주최기관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의 1차 투표와 최종 투표로 수상자를 가리는데
02:04회원 대부분이 미국 주류음악계의 전통적 집단으로 구성되는 폐쇄성 탓에 새로운 선택에 인색하다는 지적입니다.
02:12일례로 캐나다계 흑인 가수 더 위켄드는 히트곡 블라인딩 라이츠로 전세계를 휩쓸었지만
02:172021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은커녕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02:23케이팝의 경우 올해 2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선
02:27지난해 최고 히트곡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골든이
02:32OST 부문에 해당하는 베스트송, 리튬 포 비주얼, 미디어 한 개 부문만 수상하고
02:37이에 못지않게 흥행한 로제의 아파트가 무관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02:42방탄소년단은 2019년 최우수 R&B 부문 시상자로
02:46그래미 어워즈와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02:49이들은 이듬해 릴 나스엑스와 합동 공연을 통해
02:53케이팝 사상 처음으로 이 시상식 무대에 올랐습니다.
02:57이후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베스트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등에 후보로 올랐지만
03:03아쉽게도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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