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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사회부 조경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싸움을 강요당하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습니다.

격투기를 하듯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일이 마치 놀이처럼 학교에서 번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사회부 조경원 기자와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영상이 좀 충격적인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정리해주시죠.

[기자]
저도 이 싸움 동영상을 보고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경기 파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촬영된 싸움 영상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2명, 2학년 1명, 중학교 2학년 1명, 이렇게 4명이 초등학교 2학년인 피해자에게 일대일 싸움을 강요하고 촬영한 겁니다.

전날부터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 싸움을 강요했습니다.

YTN이 확보한 체육관 복도 CCTV 영상에는 가해자들이 체육관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고, 피해자는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선뜻 잘 이해가 가진 않는데, 싸움 강요라는 것이 어떤 겁니까?

[기자]
가해 학생들은 이걸 '야차'라고 불렀는데요.

'야차'는 규칙 없이 사실상 대부분의 공격을 허용하는 맨손 격투 방식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야차를 뜨자'며 피해자를 불러내 마구잡이로 폭행한 겁니다.

가해자들은 일대일 싸움을 붙이기 전에 상대와 서로 욕을 하게끔 부추긴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눈 주위와 양다리에 타박상을 입었고, 공포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피해자가 신고하면서 결국 가해자들의 행위는 학교 폭력으로 인정됐죠?

[기자]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녹취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일단 피해자는 명백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에서 이 같은 싸움 강요 행위가 모두 학교폭력으로 인정됐습니다.

가해자 4명은 9호까지 있는 징계 처분 가운데 2호와 3호에 해당하는, 피해자에 대한 접촉 금지와 교내 봉사활동 처분을 받았습니다.

... (중략)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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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싸움을 강요당하며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습니다.
00:06마치 격투기를 하듯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일이 마치 놀이처럼 학교에서 번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00:13이 소식 단독 취재한 사회부 조경원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00:17어서 오십시오.
00:19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이 영상을 상당히 충격적으로 봤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00:26맞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00:29저도 이 영상을 보면서 사실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00:36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00:38이 영상은 지난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 경기 파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촬영된 싸움 영상입니다.
00:46초등학교 4학년 2명, 2학년 1명, 중학교 2학년 1명 이렇게 총 4명이 초등학교 2학년인 피해자에게 1대1 싸움을 강요하고 촬영한 겁니다.
00:56전날부터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학교 체육관으로 불러서 싸움을 강요했습니다.
01:02또 YTN이 확보한 체육관 복도 CCTV 영상이 있습니다.
01:06이 영상에는 가해자들이 체육관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고 또 피해자는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담겨 있습니다.
01:13계속 봐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01:17선뜻 이해가 잘 가지 않는 게 그러니까 저 아이들이 본인들은 싸울 의지가 없는데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싸웠다는 말씀인 건가요?
01:27그렇습니다. 피해자가 싸움을 강요당했다는 의미인데요.
01:30가해 학생들은 이걸 야차라고 불렀습니다.
01:33야차는 규칙 없이 사실상 대부분의 공격을 허용하는 맨손 격투 방식을 뜻하는 은어입니다.
01:40야차를 뜨자면서 피해자를 불러냈고 마구잡이로 가해자들이 폭행을 한 겁니다.
01:45가해자들은 1대1 싸움을 붙이기 전에 상대와 서로 욕을 하게끔 부추긴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01:52피해 학생은 눈 주위와 양다리에 타박상을 입었고 공포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02:01이번 사안에 대해서 피해자가 신고를 하게 되면서 결국 이게 학교폭력으로 인정이 됐다고요?
02:07그렇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 녹취록을 저희가 확보해 분석한 결과
02:11일단 피해자는 명백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02:16그러면서 지난달 열렸던 학교폭력 대책 심의에서 이 같은 싸움 강요 행위가 모두 학교폭력으로 인정이 됐습니다.
02:24가해자 4명은 9호까지 있는 학교폭력 징계 처분 가운데
02:282호와 3호에 해당하는 피해자에 대한 접촉 금지와 교내 봉사활동 처분을 받았습니다.
02:34피해자 측은 징계 처분이 너무 약하다며 심의위원회의 조치 결정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한다는 계획입니다.
02:41징계 조치라도 제대로 지금 이행이 돼야 될 텐데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건가요?
02:48지켜지고 있지만 사실상 접촉 금지 조치가 분리 조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면서
02:53현재 처음 싸움을 강요했던 가해 학생과 여전히 같은 반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03:01조금 전에 가해자들에 대해서 징계 3호까지 처분이 나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03:06학급 교체가 이루어지려면 7호 처분이 나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03:10또 피해 학생 측은 가해자들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
03:14가해자 가운데 2명은 촉법소년이라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3:20싸움 강요를 하는 것, 싸움을 하는 게 마치 놀이처럼 교실 안으로 확대한 그런 모습인데
03:26대체 이유가 뭔가요?
03:29우선 그래서 저도 이유를 좀 알아보기 위해 초등학교에 가서 좀 학생들한테 물어봤습니다.
03:34그랬더니 놀랍게도 아이들이 야차라는 것에 대해서 용어는 물론이고 규칙도 알고 있었고
03:39그리고 실제로 교실에서 이렇게 야차 싸움이 벌어지는 걸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03:46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SNS나 유튜브, 폭력 성향이 있는 게임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3:53어린아이는 물론 청소년들도 SNS와 유튜브를 통해 폭력 콘텐츠에 무방비 노출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04:00심지어 청소년들의 싸움 영상을 사고파는 텔레그램 방과 SNS 개종도 생겨나 지난 5월 저희가 한 차례 보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04:09이처럼 폭력이 콘텐츠로 소비되고 현실에서는 모방되고 다시 폭력 장면을 촬영해 콘텐츠로 유통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양상입니다.
04:17네, 이게 자꾸 별거 아닌 것처럼 받아들여지게 되면 아이들이 청소년기 성장 그리고 정서에도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은데요?
04:27네,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이렇게 야차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하고 또 놀이처럼 소비하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04:36이 폭력에 대한 죄의식이나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면 모든 일이 폭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사고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04:44특히 전문가들은 어린아이의 폭력성은 성인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04:51폭력 경험이 반복되고 잔상으로 남게 되면 성인이 된 뒤에도 폭력 성향이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05:00성인이 될 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러한 이른바 놀이 행위, 제재할 방법 없습니까?
05:07맞습니다. 결코 가볍게 여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우선 학교 차원에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05:15이런 형태의 싸움이 놀이가 아니라 폭력이고 또 범죄일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이 깨우칠 필요가 있습니다.
05:22특히 이 사건에서 폭행이 벌어진 학교 체육관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05:27학교 주요 시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도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비행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됩니다.
05:37주로 온라인에서 폭력 영상이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유통되는 만큼 플랫폼 기업들이 문제 영상을 적극적으로 걸러내고
05:45또는 일부 유럽 국가처럼 청소년들의 SNS 이용을 제한하는 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05:52알겠습니다. 이상은 단독 취재한 사회부 조경원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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