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3년 전 꿈에 그리던 간호사복을 입고 경기도 광주의 한 병원에서 일을 시작한 A씨.
00:05하지만 입사 직후부터 선배들의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00:09A씨가 남긴 일기장에는 당시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00:15일기에는 인사를 안 받아준다, 불이익이 생길까 봐 더 열심히 인사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00:22결국 A씨는 지난해 병원을 그만둔 뒤 노동당국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했는데요.
00:28조사 결과 일부 괴롭힘 사실은 인정됐지만 가해자로 지목던 3명 가운데 1명만 인정됐고 병원도 해당 직원에게 훈계 처분만 내렸습니다.
00:38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가해자들이 여전히 근무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지난달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00:47간호사 사회의 고질적인 악습으로 지적돼 온 태움.
00:50혹독한 교육을 의미하는 은어로 쓰이는데,
00:53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교육이 아니라 명백한 괴롭힘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비슷한 사건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01:05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며 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며 엄단을 지시했는데요.
01:13또 의료기관 전반에 대한 불시 기획 감독을 실시할 거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01:22이에 경찰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01:242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는데 유족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실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01:33대한 간호사협회도 뒤늦게 입장을 냈는데요.
01:37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간호인력지원센터의 고충 상담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1:45계속되는 희생에도 사라지지 않는 태움,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문제로 바라보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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