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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전면전 위기 속에서 미국 국방부가 수뇌부를 잇따라 경질하며 강경파 독주 체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과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의 출구 전략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과의 일촉즉발 상황에서 미 해군 수장 존 펠란 장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후임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참전용사 출신, 훙 카오 대행이 임명됐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는 '군 개혁'을 함께해온 정치적 동지입니다.

불과 보름 전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에 이어 해군 수장까지 교체되면서, 펜타곤 내 '헤그세스 1인 천하'가 완성됐습니다.

전쟁 조기 종결과 외교적 협상을 중시해온 JD 밴스 부통령 측 '현실주의 파벌'은 급격히 힘을 잃었습니다.

그 빈자리는 압도적 무력으로 이란 정권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강경파들이 차지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이란의 에너지 산업과 전력망 등 핵심 시설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명령과 버튼 하나만으로 작전을 개시할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런 강경 기조는 이란 전쟁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단순한 핵시설 타격을 넘어 이란 정권의 완전한 붕괴를 노리는 전술 변화입니다.

전쟁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수렁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분위기 속에 극단적인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알리 바에즈 / 국제위기그룹(ICG) 이란 국장 : 트럼프 대통령은 목표 달성을 위해 레드라인도, 한계도 없다는 이른바 '광인 이론'을 더욱 위험한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는 성과 없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조급함이 군 내부 '숙청'과 '강공'을 동시에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펜타곤의 새 질서는 전문성과 절차보다는 충성심과 강경 기조가 돼버렸습니다.

전시 상황에서 단행된 이례적인 미군 수뇌부 교체가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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