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이런 전쟁 휴전 소식에 잠시 숨을 고르던 국제 유가가 다시 폭등세로 돌아섰습니다.
00:06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하루 만에 4% 가까이 오르며 배럴당 95달러 선에 육박했습니다.
00:13폭격은 멈췄을지 몰라도 원유가 지나다닐 물류 동맥은 오히려 더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00:32특히 봉쇄 범위를 태평양까지 전격 확대했습니다.
00:36봉쇄령 이전의 해협을 빠져나간 이란 관련 선박들까지 끝까지 추적해 차단하겠다는 의지입니다.
00:44이란산 원유 한 방울도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는 미국의 초강수가 공급망 마비 공포를 키우고 있습니다.
00:51시장은 휴전이란 합의보다 당장 바다 위에서 원유 흐름이 막히는 물리적 차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01:01공급망 마비에 따른 재고 부족 공포가 외교적 낙관론을 압도하고 있는 겁니다.
01:07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번 유가 쇼크가 2027년까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했습니다.
01:16한국처럼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는 치명적인 재앙입니다.
01:35부상설이 도는 이란 최고 지도자 모스타바 하멘에이의 생존 여부 등 이란 내부 혼란까지 겹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01:44전쟁의 양상이 무력 충돌에서 물류 봉쇄로 옮겨가면서 세계 경제는 유례없는 에너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01:54YTN 권영희입니다.
01:59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항공류가 부족해지자 유럽 항공사들의 운항 감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02:06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제와 네덜란드 항공사 KNM은 지정학적 불안과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라 항공편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02:18루프트한제는 계열사인 시티라인이 보유한 항공기 27대 운항을 모두 중단할 계획입니다.
02:25또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대로 국제선 항공기 6대를 운항 일정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02:33네덜란드 KLM은 다음 달 160편의 운항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02:40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중동전쟁 발발 이후 유럽의 항공유 가격은 120% 이상 상승했습니다.
02:49또 국제에너지기구는 유럽에 남은 항공유가 6주치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며 항공편 취소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02:59유럽연합은 항공유 공급 부족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03:04한 영국 외교관은 유럽연합이 항공유를 공동구매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으며 영국을 포함한 제3국도 여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03:14영국은 연간 1,350만 톤의 항공유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 중 국내에서 정제되는 양은 400만 톤에 불과합니다.
03:27중동 사태 속 고유가 상황이 이어진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편 유류할증료가 5월 발권 기준으로 역대 최고 단계까지 치솟았습니다.
03:37뉴욕과 같은 최장거리 왕복 비행의 경우 최대 110만 원까지 유류할증료를 내야 하는 등 승객들의 부담이 두 배가량 불어납니다.
03:46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03:51이란 전쟁이 터지며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안 그래도 급증한 상태였습니다.
04:05그런데 5월부터 해외 항공편을 발권하는 승객들의 금액 부담은 여기서 두 배의 수준으로 불어납니다.
04:12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등급이 15계단을 한 번에 뛰며 최고 단계인 33단계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04:20지난 3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의 싱가포르 항공류 평균 가격이 기준이라 이란 전쟁 휴전 이후까지 고유가가 유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04:30대한항공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 후쿠오카 등 최단거리에 붙는 왕복 유류할증료는 4월까지 8만 원대였지만 5월부터는 15만 원을 내야 합니다.
04:41뉴욕과 같은 최장거리 왕복 유류할증료는 기존엔 60만 원이었지만 5월엔 110만 원 수준입니다.
04:47같은 33단계를 적용하는 아시아나도 마찬가지로 5월 왕복 유류할증료는 최대 95만 원까지 부과됩니다.
04:56이처럼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고 등급인 33단계를 기록한 것은 사상 최초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2년 7월 22단계가 여태껏 제일 높았던
05:08기록이었습니다.
05:10이에 크게 불어난 가격 부담에 5월은 물론 휴가철 해외여행까지 포기해야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05:24국제유가가 지금보다 오르는 경우에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등급을 더 높일 수가 없어 추가 상승부는 항공사들이 고스란히 감내해야 합니다.
05:33이 같은 여객 수요 감소와 고유가와 같은 항공업계의 어려움 타결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다음 주 월요일 이곳 인천국제공항에서 국적항공사 12곳과 함께
05:44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05:46YTN 정윤우입니다.
05:50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자칫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에 몇 주 안에 전 세계적인 의약품 대란이
06:00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06:02당장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는 물론이고 혈압약부터 항암제까지 곧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06:09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06:13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해열 진통제는 석유에서 뽑은 기초 화학물질을 재료로 만듭니다.
06:20진통제뿐만이 아닙니다.
06:22웬만한 항암제는 물론 혈압약과 콜레스테롤 치료제들도 대부분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06:30그런데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 해업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제약회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06:37영국 제약업체 협의체인 메디슨지 UK는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일부 화학물질과 용매의 공급이 현재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06:49이대로 전쟁이 계속된다면 몇 주 안에 의약품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겁니다.
06:55당장 오는 6월이면 심각한 공급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환자들이 제때 약을 받지 못하거나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07:05특히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처럼 널리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는 물론 상당수 항생제와 혈압약, 뇌졸중 예방약 등도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07:25문제는 또 있습니다.
07:27의료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암치료제와 로봇수술 소모품 공급망에 타질이 생겼다며 항암치료나 로봇수술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07:39현재 중동 전쟁으로 제약회사들은 통상적 물량의 4분의 1 수준의 원자재만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7:48의료 현장에서는 주사기와 장갑, 정맥주사용 수액백 부족 현상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7:57YTN 김선중입니다.
08:01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업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우리 중고차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08:08중동으로 가는 뱃길은 끊긴 데다 운임까지 급등하면서 팔수록 적자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08:15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유정 기자.
08:20네,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 나와 있습니다.
08:23네, 수출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수출 상황 어떻습니까?
08:29네, 제가 나와 있는 수출단지는 15만 평에 이르는 야적장으로 중고차 2만여 대가 이곳에 모여 있습니다.
08:37일부 차량에는 판매 완료라는 표시가 되어 있지만 선적이 지연되면서 배에 오르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08:47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업 봉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중동행 일부 항로가 사실상 끊긴 상황입니다.
08:55이 수출단지 물량의 3분의 1가량이 중동으로 향하는데요.
08:59수출단지 관계자는 항공편마저 원활하지 않다 보니 바이어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09:06한 수출업자는 중동 전쟁 이후 수출 물량이 절반가량 줄었다며 바이어가 운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면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09:16있다고 설명했습니다.
09:19다른 나라로 수출을 하기 위한 운임 자체도 많이 올랐죠?
09:25네, 원유를 비롯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09:31특히 전쟁 여파로 보험료와 위험 수당까지 붙으면서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09:38부산항에서 중동으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은 전쟁 직전 1,970달러에서 지난 월요일 6,240달러로 3배 넘게 치솟았습니다.
09:48미주와 아프리카행 운임도 각각 90%, 30%씩 상승했습니다.
09:53터무니없이 오른 운임까지 부담하면 8화로 남는 게 없다는 게 수출업자 이야기입니다.
10:17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돌아갈 경우 운송기간이 한 달 더 걸리는데 그만큼 운임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10:23일부 업체는 중동 대신 아프리카와 남미 등 8로를 돌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10:30지금까지 인천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YTN 손유정입니다.
10:35이런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업에서 우리 선박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선사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10:43선박 보험료까지의 치솟아, 특히 중소선사가 더는 버티기 힘든 상황에 몰렸습니다.
10:48사상은 기자입니다.
10:52호르무즈 해업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은 모두 26척, 원유와 소유제품 운반선, 벌크선과 자동차 운반선 등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11:02선사들이 선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소선사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11:08매출 상당 부분을 묶인 선박들이 담당하다 보니 경영난이 더 큰 겁니다.
11:13해업에 갇혀있는 선박 보험료도 전쟁 영향으로 가파르게 치솟아 한 척당 일주일에 1억 원 넘게 더 드는 상황입니다.
11:37해업 봉쇄에 따른 비용, 보험료 할증과 유리비, 부식비와 수당 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건데
11:4426척 전체 피해가 하루 5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는 게 해운업계 설명입니다.
11:51선사들이 경영난에 빠지자 정부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11:55해수부는 추경에서 확보한 14억 원을 보험료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12:00일시적인 도움은 되겠지만 호르무즈 해업 봉쇄가 더 이어지면 피해 규모는 크게 불어날 수밖에 없어서
12:06선사들은 추전이나 종전 소식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12:11YTN 차상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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