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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분 전


결혼 5년 차 남편이 최근 체중이 늘어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아내의 과소비 때문에 고민
아내는 최근 900만 원 정도를 소비했는데,
그중 요가 양말 구입비만 200만 원에 달함.
정작 운동은 하지 않고 쇼핑에만 몰두
아내는 본인 카드와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을 한도까지 쓰고,
한도가 차면 처가(친정)에서 한 번에 갚아주는 방식으로 생활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아침'이 시작됩니다!
'행복한 아침'
월~금 아침 7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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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남편입니다.
00:04아내가 최근 체중이 좀 늘었다면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하는데요.
00:08문제는 운동은 하지 않으면서 쇼핑만 계속하고 있다는 겁니다.
00:12지난달에만 무려 900만원을 썼는데
00:14그 중에서도 요가 양말을 200만원어치나 사는 걸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00:19한 켤레에 3만원에서 9만원 정도 하는 양말이라는데요.
00:23처음에는 가격을 잘못 본 줄 알았어요.
00:25더 속상했던 건 저한테는 세일하는 8만원짜리 코트를 사주면서
00:30정작 본인은 이렇게 과소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00:34사실 처가가 여유가 있는 편이라 아내는 예전부터 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살아왔고요.
00:41지금도 제 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으로 쓰다가
00:43한도가 차면 처가에서 한 방에 메워주는 식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00:48이게 반복되다 보니 가게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점점 부담이 커집니다.
00:53무엇보다 아내가 예전에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어서
00:57이 문제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더 어렵습니다.
01:00괜히 말을 꺼냈다가 상처가 될까 봐 참고 있는데
01:04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01:09양말 200만원 제가 지금 제대로 본 거죠?
01:13한 켤레에 9만원 하는 게 있어요.
01:15완전 놀랐어요. 저도 보면서.
01:17이건 무슨 운동화 브랜드 운동화 가격인데
01:20저는 처음엔 무슨 양말이 9만원이나 해야 금실로 만들었나?
01:25너무 과한데 생각했다가 사연을 쭉 들어보니까
01:29아내가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했단 말이에요.
01:32힘들고 우울증이 있고 스트레스 받고 이러면
01:35우리 먹는 걸로 풀고 운동으로 풀고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01:38이 사연자분은 보니까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을까
01:42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01:45씀씀이가 평범한 직장인 남편이 견디기에
01:49도를 넘어도 많이 넘은 것 같은데
01:52이게 지난달에도 900만원을 썼다.
01:55맞아요.
01:56그리고 이게 양말이 200만원이라는 게
01:58양말처럼 생긴 신발인가?
02:01하여튼 마지막에 친정에서 갚아준다.
02:06이거는 뭔가 순환구조라든가 이런 것들이
02:08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 것 같아요.
02:11이걸 단순히 씀씀이의 문제로 봐야 할지
02:15아니면 뭔가 심리적인 문제로 봐야 할지
02:18이 부분도 고민이 되는데요.
02:20사실 부부 사이에 돈을 대하는 기준이나
02:22이런 것들이 다르면 부딪힐 수밖에 없거든요.
02:26그렇죠. 그렇죠.
02:27부딪히는데 이거는 좀 심하죠.
02:29지금 심한데 보통 우리가 돈을 쓸 때
02:32특별히 이게 우울증과 같은 질병하고 연결되어 있을 때는
02:35몇 가지 특징을 좀 고려해 볼 수 있는데
02:37제일 첫 번째 내가 쇼핑을 통해서 내 감정을 조절하겠다.
02:41이 쇼핑을 할 때 나타나는 이 도파민 분비를
02:44내가 기꺼이 나의 우울증을 제거하는 데 쓰겠다라고 하는
02:481년의 감정 조절을 위한 장치일 수도 있고요.
02:50또 한 가지는 이 아내가 물론 결혼을 해서 우울증도 있었지만
02:55남편이 그 돈을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고
02:58더군다나 생겨난 빚이나 혹은 카드값에 대해서
03:02한 방에 그 처가해서 갚아준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03:05내가 충분히 쓰는 것을 통해서 부족한 돈을 버는 당신
03:09나를 우울증에 걸리게 한 당신을 가치절하하겠다라고 하는
03:13심리적인 의도도 있어 보이고요.
03:15또 한 가지는 일명 지금 상황을 보면 약간 자기 합리화도 좀 나타납니다.
03:19첫 번째로는 나는 우울해.
03:21그래서 난 뭔가 조치를 취해야 돼.
03:23두 번째 세일하잖아.
03:25그래서 당신은 우선 세일할 때 일부러 싼 걸 산 거야.
03:28나는 현명한 소비를 한 거야.
03:30라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여러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게
03:34지금 상황이긴 한데요.
03:35분명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돈의 기준이나 사용 방식이 다 다를 수 있지만
03:39우리가 달라서 중요한 게 아니고 맞춰가면서 의미를 찾는 거거든요.
03:44지금 지 간격이 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에다
03:46거기다 친정에서는 이 돈을 왜 갚아줍니까?
03:49이 부분 구조적인 문제가 함께 결합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03:53지금 지적하셨지만 친정에서 갚아주고 있어요.
03:55그러니까 뭐 이렇게 마이너스 통장 해가지고 어느 정도 쌓이면
03:59일시에 다 갚아준다고.
04:01한 번에 그냥.
04:01그런데 아마 이거 듣는 분들이 그런 생각도 할 거예요.
04:05그럼 뭐가 문제지?
04:06좋은 거 아닌가?
04:09제 친정엄마가 그래주면 고맙긴 할 것 같아요.
04:13그런데 중요한 건 우리가 이 가족이 과연 독립을 한 가족인가
04:17이런 생각을 한 번 고려해 봐야 되는 것이
04:19실제 우리가 이 상황에서 아직 이 딸은 독립을 한 게 아니라 그냥 딸이에요.
04:25누군가의 성인으로 성장해서 아내로 살아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04:30새로운 핵가족을 구성한 게 아니라
04:31여전히 옛날에도 흥청망청 그 돈을 썼던
04:34그 딸의 입지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게 확실한 거고요.
04:38또 하나는 이렇게 친정에서 개입을 할 때 물론 부족한 부분을 좀 도와준다든지 아니면은 집을 살 때 좀 보태준다든지 너무 고맙죠.
04:46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알뜰하게 뭔가 조정을 하면서 이 딸은 어른이 되는 건데
04:54이 친정은 이 기회를 완전히 박탈하고 있는 거고요.
04:57또 한 가지 이렇게 부족하지만 알뜰하게 살아가는 그 가족을 통해서 가장으로서는 좀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건데
05:05지금은 이 가정은 아마 대단히 무력할 겁니다.
05:08내가 아무리 벌어도 내 아내는 써버리고
05:10내 아내가 썼을 때 그걸 내가 커버하거나 같이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05:15외부, 친정에서 모든 것을 다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05:19가정으로서의 무력감도 확실할 것 같고요.
05:21더군다나 지금 이런 방식으로 하다가 친정에서 어떤 지원이 끊기게 되면 이때 생겨난 이 가정의 경제적 위기에 가면 어떻게 처리할 거예요.
05:31이게 지금 외부에서 도움이 들어오는데 이 도움이 어쩔 수 없는 도움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완벽하게 이 가정이 가지고 있는 실질적인 경제와
05:40심리적 경제를 다 무력화시키는 과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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