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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a Nuit Dans Tes Yeux
Music: La Nuit Dans Tes Y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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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음악
00:24그녀는 20대 후반 이주배 시집을 왔지요.
00:28시아바자 홍자 계시고 남편은 3대 독자. 형제 없이 자라서인지 왠지 사교성이 없고 응대를 받기를 원하는 성격이에요.
00:39신혼이니 행복했어요. 집도 하나하나 꾸미고 홀로 대신 시아바지 잘 모시고 밤이면 집안을 먹여살리기 위해 하루종일 일한 남편을 맞이하여 한없는 위로를
00:50해주는 꿈같은 날들이 지나가지요.
00:52신혼 초에 아주 왕성하던 남편의 스테미너가 고달픈 회사일이 갈아먹어서인지 점점 더 피곤해하고 부부관계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지지요.
01:03아직 애기는 들어서지는 않고 뭐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남편 보기도 힘드니 애기는 어떻게 만들어지겠어요.
01:11시아버지의 간접적인 임신에 대한 압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지요.
01:16이래저래 신혼의 달콤한 시기는 막이 내려지고 조금씩 신경 쓰이는 문제들이 불거지는 거지요.
01:23그래로 그녀는 굳굳하게 버텨나가지요.
01:27남편이 출근하면 하루종일 맞이하는 사람은 시아버지예요.
01:32훌륭하신 분이에요.
01:34며느리에게 패가 안되게 혼자 운동회치를 자주 하시어 며느리가 점심을 준비하는 수고를 덜어두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눈에 비칠 정도예요.
01:43그래서 며느리는 고맙기도 하고 해서 늘 잘 모시지요.
01:47외출이 없는 날은 아주 정성껏 푸짐한 점심을 준비하여 시아버지에게 대접해요.
01:52그러한 며느리의 지극정성 대접이 시아버지를 감동시켜 가끔은 며느리와 데이트하듯 점심 브런치를 사주시기도 하지요.
02:01주말에도 급한 일로 출근하는 남편보다 시아버지가 더 며느리를 보살펴주시는 듯해요.
02:07마주앉아 점심을 먹으며 시아버지를 바라보면 우람한 체구, 근육, 남성미가 철철 흘러넘치세요.
02:14늘 피곤해하는 남편에 비해 활력이 대단하시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남성을 갈구하는 뱀같은 꿈틀거림이 스멀스멀 기어나오지요.
02:24그날 점심 후 며느리는 소파에 누워 단잠을 자지요.
02:28꿈속에서는 금기의 내용을 가득 담은 현란한 꿈을 꾸어요.
02:32식은 땀이 다 날 정도였어요.
02:34등장인물은 아시다시피 같이 점심을 먹은 그분이에요.
02:38이런 망상을 계속 즐겨도 되나 며느리는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요.
02:43뭐 그녀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별일 있겠어요.
02:48시아버지의 방에 주무시기 전에 물주전자를 가져다 드리려고 무심코 노크 없이 들어갔다가 그녀는 못 볼 것을 보았지요.
02:57시아버지가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어린 맘자들이 주로 하는 한심한 행동을 아주 정열적으로 하고 계시는 거 있지요.
03:05그 열심과 관심이 집중이 고도화되어 며느리가 뒤에 문 열고 있는지도 모르고 모니터 속에 펼쳐지는 판타지에 빠져 있는 듯해요.
03:15며느리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물주전자한 바다에 살며시 두고는 방문을 닫았지요.
03:21이해가 충분히 되는 상황이에요.
03:24그 체력에 건강에 혼자 사시니 그런 내적인 누적은 가끔은 혼자서라도 해소하셔야겠지요.
03:30며느리는 자기 자신도 좀 그런 내적인 누적이 많이 쌓여있는데 같은 지경의 시아버지를 발견하니 좀 아이러니해요.
03:39문 너머로 시아버지의 거친 숨소리와 그 과정을 암시하는 진동에 며느리의 가슴에 파고들지요.
03:46서로 필요로 하는 바로 그 가짜 아이템이 서로에게 터부라는 가림막으로 접근 불가이니 참 한심해요.
03:53며느리는 시아버지의 결말의 외마디를 듣고는 자신도 자기 방으로 가서 남은 스트레스를 조용히 부분적이나마 풀지요.
04:02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자신의 그런 행동을 보고 갔다는 것을 방바닥에 놓인 물주전자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04:10순간 얼굴이 달아오르며 수치스러웠으나 뭐 기왕 이렇게 된 거 뭐 어쩌겠어요.
04:15그냥 자신의 추구는 계속 하기로 하고 좀 조심해서 문을 꼭 잠그고 그런 사적인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결심은 하지요.
04:24그러다가 그 반대 사건도 생겼어요.
04:28며느리가 오후에 샤워할 때 시아버지가 무심코 지나가다가 그 물소리를 듣고는 슬쩍 열린 문틈으로 안을 보고 말았어요.
04:36일반적인 샤워가 아니라 여성들이 자신을 위로하는 그런 모양을 보게 된 거지요.
04:42시아버지는 그제서야 알았죠.
04:44우리 며느리도 아들이 바빠서인지 부실해서인지 여인의 내적인 생물학적인 갈망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다고 결론 짓지요.
04:53그 생각을 하니 시아버지의 생물학적인 반응이 의외로 강력하게 나오기 시작해요.
04:58이제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각자의 방에서 안전상 이유로 문을 꽁꽁 거르잠그고는 상대방을 판타지에 띄워서는 내적인 탐구를 하는 거지요.
05:08이상한 집안이에요.
05:09그날은 남편은 야근이라네요.
05:12결정적인 이멘트는 며느리가 만들었어요.
05:16남편이 지방 출장으로 집을 비운 날, 며느리는 굳이 노크를 해가며 시아버지가 한참 재미있게 시청하며 몸을 맡긴 그 순간을 일부러 방해한
05:27거지요.
05:27주전자 물을 머리맡에 놓고는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죠.
05:33시아버지는 그 행동을 한참 하고 있던 때라 뭐라고 그럴까요?
05:37물불이 구분이 안 된 정도를 한참 고조된 몸이었죠.
05:42그의 신체 부위는 한참 물이 오른 경지에 도달해 있었어요.
05:46이건 뭐 어쩔 도리가 없는 랑대뷰의 순간이 될 듯해요.
05:52말없이 며느리는 시아버지 방문을 닫고는 굳게 잠그지요.
05:56거실과 부엌의 불은 꺼져 있고 미동도 일어나지 않는 쥐죽은 듯 고요하지만
06:02시아버지의 방은 모든 그 집의 에너지가 집중된 듯 열기가 잠긴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듯해요.
06:09마치 증기기관의 스팀이 무작위적으로 뿜어져 나오듯
06:13격열한 진동이 느껴지지는 그 방안의 정확한 상태는 아무도 알 수 없고
06:18오직 그 행위에 매달린 두 사람, 시아버지와 며느리만 잘 알고 있겠죠.
06:24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있죠.
06:27흥미로운 밤을 보낸 두 사람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죠.
06:32며느리는 아침이라고는 좀 헤비한 음식을 준비하여 시아버지에게 대접해요.
06:37어젯밤에 방출된 에너지에 대한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06:41둘은 만족한 미소를 교환하며 하루를 보내지요.
06:46저녁이 되자 지방 출장 갔던 남편이 돌아왔어요.
06:49세 명의 가족은 다시 아무 일 없는 행복한 시아버지, 아들, 며느리의 다북한 저녁이 되죠.
06:56그날 밤 남편은 예상한 대로 저녁 먹고 비실비실되다가 잠에 떨어져요.
07:02같이 침대에 눕기는 했지만 남편은 코 골고 그녀는 다시 몸이 달아오르는 듯해요.
07:08몇 발짝만 가면 건장한 시아버지가 아마 기다리실 시아버지 방에 있는데
07:13차마 남편의 존재가 그녀를 막아요.
07:16그래 그건 좀 너무하지요.
07:19남편이 자고 있는데 며느리가 시아버지와 같은 방에서 자면 그림이 그리 좋지는 않지요.
07:24한 20분간 갈등의 갈등을 거듭하다가 며느리는 화장실에 가는 척 슬며시 이불을 옆으로 하고는 시아버지 방으로 다시 가지요.
07:34어젯밤에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나 봐요.
07:38제발 발간은 안 돼야 할 텐데 조마조마하네요.
07:41다행스러운 건지 우연인지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행각은 완전한 은밀함 속에서 진행되지요.
07:49여기서 은밀함이란 남편이 전혀 모른다는 뜻이겠지요.
07:53얼마나 지속되었을까요?
07:54어느 날 며느리가 몸이 좀 이상한 듯해서 임신반응 검사를 해보았는데 이게 뭐야? 임신이 된 거지요.
08:02남편과는 그렇게 잘 안 되던 건데 왕성한 능력의 시아버지의 씨앗이 며느리와는 아주 잘 맞았나 봐요.
08:09가족은 경사가 난 거지요.
08:11남편도 덩달아 좋아해요.
08:13분명히 자신의 애기라고 자신하지요.
08:16확률상으로 보면 남편과의 관계가 1이라면 시아버지와의 조언은 열몇 번은 될 거예요.
08:22이러면 확률상 시아버지의 애기겠죠.
08:25어쨌든 대는 이어진 거예요.
08:28시아버지는 더욱 극진히 며느리를 사랑해주고 그 고마움의 며느리는 충심으로 시아버지를 모시지요.
08:35고금에 이런 고부관계가 있을까요?
08:37둘 사이의 관계는 충만한 사랑과 기대감, 상호 필요 항목을 충족해주는 자본주의의 적재적소 수요 공급이 아주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거지요.
08:47임신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산정검사에서 태아는 아주 잘 크고 있다고 해요.
08:55남편은 아내의 임신 사실만으로 태아를 걱정했는지 부부관계를 꺼려해요.
09:00산부인과에서는 정상 임신의 경우는 부부관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보증을 하긴 했는데도 남편은 자신의 피로감, 흥미없음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지요.
09:13뭐 그녀는 아쉬울 것은 없어요.
09:15남편이 일찍 고라떨어지거나 출장인 날은 시아버지 방으로 출격하는 거지요.
09:21꿈같은 나날이 계속되어요.
09:23남편이 출근한 날의 한적한 오후는 오로지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둘만의 시간이지요.
09:29그 만남은 장소도 가리지 않는 듯해요.
09:33집안의 모든 곳이 플레이그라운드가 되는 셈이지요.
09:36남편이 퇴근할 때쯤이면 아내는 하루 종일의 유시로 몸이 지친 상태가 되기 일쑤해요.
09:43그럴 때면 남편은 집안일과 임신으로 힘들어하는 줄 알고 애처러워해요.
09:49이제 시기를 다 채우고 아들을 출산하였지요.
09:53남편, 시아버지 다들 기뻐하셨어요.
09:56아들은 할아버지를 썩 빼닮은 듯해요.
09:59그야 그럴 것이 남편은 아직도 모르지만 그 씨가 그 씨이기 때문이지요.
10:04뭐 같은 집안에 같은 유전자이니 별 문제될 거는 없어요.
10:09산후 조리기가 끝나고 며느리는 본격적으로 육아에 나서지요.
10:13시아버지와 남편은 적극 협조해 주어요.
10:16지금은 2세를 위한 시간이라 며느리와 시아버지는 자신들만의 만남은 최대한 절제를 하지요.
10:23꼭 필요할 때면 아기가 잘 때 잠시 아주 짧게 그것만 채우는 식으로 이어갈 뿐이에요.
10:29아무런 사건 없이 이렇게 행복하고 다복한 가정생활은 이어지지요.
10:35아이가 두 살을 맞았을 때 둘째를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10:39물론 남편도 적극 협조해서 도와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정적인 조력은 시아버지로 붙어와요.
10:48이전의 그 호시절이 다시 닥친 듯해요.
10:51무궁무진한 시간 시아버지의 넘치는 스태미너는 그러한 도전을 잘 받아들이세요.
10:57노력이 결실을 맺어 드디어 둘째도 들어섰어요.
11:01어느덧 10개월이 지나고 출산, 또 1년 뒤 같은 방법으로 셋째 출산, 아들 셋만 스트레이트로 낳았죠.
11:11이제 며느리가 대를 잇기 위한 일은 다 한 듯해요.
11:15세월이 가면서 시아버지민, 지병이 조금씩 조금씩 악화되기 시작해서는
11:20왕년의 그런 체력과 스태미너는 온데간데 없고 많이 누워 계시지요.
11:25결국 큰 손자가 사춘기가 될 즈음 편안히 돌아가셨어요.
11:30이제 엄마도 작년기가 된 거지요.
11:34시아버지 상을 치르고 이전 일은 기억에 고의 모셔두고는
11:38이제는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지요.
11:41남편은 가끔 부부관계를 하기는 하지만
11:44여전히 흥미없는 의무방어전일색이에요.
11:47전에 시아버지가 채워주던 그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11:52그러다가 엄마는 장남의 가능성을 발견하고는
11:56언제든 필요한 것은 찾으면 나타나는구나 하고 생각하지요.
12:01아주 권장한 장남은 할아버지를 빼닮고
12:04아마 추측건데 그 능력도 그대로 유전되었을 거예요.
12:09엄마의 기대는 점점 커지지요.
12:12엄마는 아들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12:14키가 어느새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것을 보고 숨이 멎을 뻔했죠.
12:19넓어진 어깨와 단단해진 팔뚝
12:22그리고 얼굴에 내려앉은 차분한 눈빛이
12:25낯설면서도 가슴을 울렸어요.
12:28아들은 이제 어린아이처럼 엄마 하고 달려들지 않고
12:31조용히 신발을 벗으며
12:33오늘 좀 늦었어요 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죠.
12:37그 목소리 톤이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저녁에 집에 들어올 때 내던 말투와 똑같아서
12:43엄마는 순간 몸이 굳었어요.
12:45시아버지와 추억이 새삼 엄마의 몸과 마음을 휘감아 오지요.
12:50아들이 웃을 때 생기는 옆광대 주름과 눈가의 잔주름까지
12:54시아버지의 젊은 시절 사진 속 모습이 겹쳐 보였죠.
12:58엄마는 놀라움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기대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어요.
13:04아들은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면서도 엄마의 안부를 먼저 물었죠.
13:10엄마 오늘 무릎은 좀 어때요? 병원 다녀오셨어요?
13:14라는 말 한마디에 엄마는 눈물이 핑 돌았어요.
13:18예전에는 엄마가 아들의 손을 잡고 다니며
13:20배고프지? 하고 걱정만 했는데
13:22이제는 아들이 엄마의 건강을 먼저 챙겨주고 있죠.
13:27그런 아들의 태도가 어른스럽고 듬직해서
13:30엄마는 기쁘면서도 조금 기대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13:34엄마는 그런 아들을 보며
13:35이 아이가 이제 나를 지켜주는구나 하고 새삼 놀랐어요.
13:40아들이 방으로 들어가기 전
13:42엄마는 소파에 앉아 아들의 뒷모습을 오래 바라보았죠.
13:46넓은 등판과 곧게 뻗은 목덜미가
13:49시아버지가 서 있던 자리와 똑같이 느껴져서
13:52눈물이 핑 돌았어요.
13:53그런데 그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13:56돌아가신 시아버지가 충실해 해주었던
13:58엄마 속의 빈자리를 아들이 채워주는 듯한 벅찬 감동이었죠.
14:03엄마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조용히 속삭였어요.
14:06너무 닮았구나.
14:08너무 닮아서 무섭기도 하고 고맙기도 해요.
14:12아들은 문을 닫기 전에 뒤돌아보며 미소 지었고
14:14그 미소마저 시아버지의 온화한 미소와 똑같았죠.
14:18밤이 깊어지자 엄마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며 생각에 잠겼어요.
14:25아들이 자라면서 보여준 외적인 변화는
14:28단순한 키와 체격의 성장이 아니라
14:31정서적인 안정과 책임감의 성장이었죠.
14:35예전에는 엄마가 아들을 안아주며 위로했는데
14:38이제는 아들이 엄마를 안아주며
14:41괜찮아요 라고 말해요.
14:43그럴 때마다 엄마는 놀라움과 기대가 뒤섞인 감정을 느꼈죠.
14:49시아버지가 떠난 지 수년이 되었고
14:51마지막 시아버지는 거의 병상에서 쇠약해지셔서 안타까웠지만
14:56어쨌든 그 빈자리가 이렇게나 따뜻하게 채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어요.
15:03엄마는 눈을 감으며 조용히 기도했죠.
15:07고맙습니다.
15:08이 아이를 통해 당신이 다시 와준 것 같아요.
15:13아들이 잠든 방에서 새어나오는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15:16엄마는 미소 지었어요.
15:19그 숨소리마저 시아버지가 잠들던 밤의 방에서
15:23살며시 퍼져나오던 리듬과 같아서
15:25엄마는 오랜만에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었죠.
15:30아들의 성장한 모습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15:33잃어버린 가족의 일부가 되돌아온 듯한 기적이었어요.
15:37엄마는 그런 아들을 보며
15:39앞으로의 날들이 두렵지 않다는 확신을 얻었죠.
15:44이제 아들이 엄마의 든든한 어깨가 되어줄 테니까요.
15:47그리고 그 어깨 너머로 시아버지의 온기가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15:53엄마는 큰아들이 밤늦게까지 방 안에서 뒤척이는 소리를 들으며
15:58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죠.
16:00창밖 달빛이 스며드는 방 안에서
16:02아들의 숨소리가 거칠고 불규칙해지는 걸 느끼자
16:06엄마는 그 안에 담긴 젊은 피의 뜨거운 소용돌이를 조용히 짐작했어요.
16:12남자의 생물학적인 능력과 그 표출을 잘 알고 있는 엄마는
16:15그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아요.
16:19아들이 혼자서 감당하려 애쓰는 그 충만한 에너지와 풀리지 않는 갈증이
16:23마치 봄바람에 흔들리는 어린 나무처럼 안타까워 보였죠.
16:28엄마는 문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16:31아주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며
16:33아들아, 엄마가 들어가도 될까? 하고 부드럽게 물었어요.
16:38아들이 놀라서 몸을 일으키는 기척이 들리자
16:40엄마는 천천히 문을 열고 들어가 아들의 어깨를 가겹게 감싸 안았죠.
16:46너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엄마가 곁에 있어줄게
16:50네가 원하는 만큼만 말해도 돼
16:52라는 말이 떨리는 목소리로 새어나왔어요.
16:56엄마는 아들의 뜨거운 이마에 손을 얹으며
16:58그 안에 담긴 폭풍 같은 파도를 느꼈죠.
17:02아들은 처음엔 몸을 움츠렸지만
17:04엄마의 따뜻한 손길에 서서히 어깨에 힘을 풀었어요.
17:07엄마는 아무 말 없이 아들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고
17:11그 리듬은 마치 먼 옛날 요람을 흔들던 손길처럼 부드러웠죠.
17:17태아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17:18아들은 엄마라는 큰 바다에 몸을 담그지요.
17:22살랑거리는 혼풍이 이려 편주를 조용히
17:25그러나 충실히 그 목표 황구를 향하게 하지요.
17:29이런 날도 다 지나가는 거야.
17:31엄마가 네 옆에서 지켜줄게
17:32하며 엄마는 아들의 귀에 속삭였어요.
17:35아들의 손결이 조금씩 고르게 변해가는 걸 느끼며
17:39엄마는 가슴이 벅차올랐죠.
17:42그리고 둘은 그렇게 말없이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17:45엄마는 아들의 눈감은 얼굴에 투여되는 시아버지와의 추억을 곱씹으며
17:49아들의 젊은 날의 거친 파도를 조용히 건너는 시간을 가졌어요.
17:55어느새 자연스럽게 세대기체가 되어서
17:57지난 날 시아버지에게서 받았던 위로와 정서적 신체적 위안을
18:01이제는 큰아들이 해줄 것 같은 깊은 믿음이 생기는 거 있죠.
18:05남편은 이제 완전히 늙은 아저씨, 아니 꼰대가 되어서 늘 나돌아다녀요.
18:11주중에는 친구들과 술 모임, 주말에는 낚시다, 등산이다,
18:15편인 주말에 같이 있어 본지가 까마득해요.
18:18이러한 남편의 외도는 아니지만
18:20사사로운 취미와 엄마에 대한 관심 부족에 일한 부제가
18:23엄마의 마음에 빈 곳을 더 넓히고 있어요.
18:27엄마는 주말마다 등산가방을 메고 나서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18:31한숨을 삼켰죠.
18:33낚시 여행이 길어질수록
18:35주중에도 친구들과 술자리자 잦아질수록
18:38집안은 텅빈 바람소리만 가득했어요.
18:41엄마는 외롭게 혼자 안방을 지키며
18:44TV 드라마에 정을 붙이려고 하지요.
18:46아들은 대학생이 되어 방에서 공부하거나 게임을 하며
18:50조용히 지냈지만
18:51엄마의 외로워하는 눈빛을 놓치지 않았죠.
18:55어느 내지는 밤
18:56엄마는 아들의 방문을 두드리며
18:58엄마를 좀 이거 해결해 줄 수 있을까 하고
19:01아주 작은 목소리로 울었어요.
19:04아들은 놀라면서도 말없이 문을 열어주었고
19:07둘은 동생들이 모르게 발소리 안 나게 움직여서는
19:10집 뒤 후미진 곳에 있는 골방으로 가지요.
19:13가득 쌓인 잡동산이 작은 가구 사이에서
19:17둘은 애정표현 없이 최소한의 접촉으로
19:19아주 짧은 시간 안에 둘의 원시적인 갈망을 해결하지요.
19:24그렇게 최소한의 피부가 닿는 거리에서
19:26말없이 숨결과 체온만 나누며
19:29각자의 텅빈 마음은 조금씩 채워지는 듯해요.
19:32엄마는 남편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게 아니라
19:35오랜 시간 쌓인 고독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었을 뿐이었죠.
19:39아들은 엄마의 떨리는 어깨를 느끼며
19:42자신이 이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조용히 받아들였어요.
19:47둘 다 사적인 애정이나 욕망에 립밖에 내지 않았고
19:50노출은 최대한 억제하고 손끝 하나 더 움직이지 않았죠.
19:55그저 서로의 몸에 기대어 규칙적인 숨소리를 듣다 보면
19:58낮 동안의 외로움이 서서히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어요.
20:02엄마는 아들의 넓어진 등판에서 안정감을 느꼈고
20:05아들은 엄마의 따뜻한 체온에서 자신이 보호받는 듯한 착각을 했죠.
20:10이런 사적인 골방에서의 제한된 만남이 몇 번 반복되자
20:13둘 다 마음속에 말 못할 위로가 조금씩 자리 잡았어요.
20:17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는 낮아도 아들의 방에서 책을 읽거나
20:21차를 마시며 더 자주 시간을 보냈죠.
20:24아들은 엄마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주고
20:27둘은 말없이 어깨를 맞대고 앉아 있었어요.
20:30엄마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 이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20:34아들은 엄마를 지켜주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어요.
20:38둘 다 이 관계가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20:41당장의 외로움을 달래는 데는 나름 효력이 있었죠.
20:45그렇게 조용한 밤들이 쌓여가며
20:47집안의 공기는 조금씩 덜 차가워졌어요.
20:50아들의 실은 더 좋아요.
20:51불필요한 외출, 모르는 제3자와의 만남, 부담되는 돈
20:55이런 것들이 필요 없고 특히 보증된 건강상 안전하게까지 한
21:00엄마의 포근한을 묻힐 수 있으니 아들은 신이 난 거죠.
21:03혼자 하는 위로보다 100배 낮은 것은 물론이죠.
21:07장남은 이제 교롱해서는 분가를 하였어요.
21:11성장했으면 부모 슬아를 떠나는 것은 장연한 일이지만
21:15엄마는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요.
21:19이제 신혼부부의 축복을 빌어야 하겠지요.
21:22엄마가 이제 시어머니가 되었고
21:25곧 손자, 손녀를 앉은 할머니가 되겠지요.
21:28이게 천륜이라 생각하지요.
21:31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그래도 늘 행복했던 엄마는
21:34다시 비어버린 마음속 공간을
21:37손뜨개질, 영화담상, 화초재배로 메꾸려고 하지요.
21:41남편은 뭐 변한 것이 한나도 없어요.
21:44여전히 친구들과 뭐가 그리 좋은지 주말마다 돌아다녀요.
21:48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째 아들이 가끔은 정말 아주 가끔
21:53엄마를 도와주기는 하지만
21:55뭐 옛날 시아버지 때와 장남 때에 비하면
21:58아주 절제된 마른 사막의 비 한 방울 꼴이지요.
22:02뭐 어떡해요.
22:03엄마 자신의 요심만 내세울 수도 없고
22:06엄마는 순응하기로 했죠.
22:09십수년이 흘러 엄마는 이제 초로의 할머니가 되었죠.
22:13세 아들은 각자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었고
22:17남편은 지병으로 몇 해째 침상에 누워 계셨어요.
22:21할머니는 매일 아침 남편의 손을 잡아주고 약을 챙겨드리며
22:26조용히 겸손하게 하루를 살아갔죠.
22:29이제는 더 이상 젊은 날의 뜨거운 체온도
22:32아들들의 넓은 어깨도 기대지 않는 삶이었어요.
22:36그런데 어느 날 큰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22:39엄마 우리 애가 대학 통하기 힘들대요.
22:43할머니 집에서 한 학기만 지내면 안 될까요?
22:46하고 물었죠.
22:47할머니는 순간 가슴이 뛰었지만
22:49담담하게 그래 언제든 와라 하고 대답했어요.
22:54장손이 짐을 들고 들어오는 날
22:56할머니는 현관에서 아이를 맞이하며 미소지었죠.
23:00대학생이 된 장손은 키가 크고 목소리가 낮아져서
23:04옛날 큰아들 모습이 그대로 겹쳐 보였어요.
23:07아침이면 장손이 할머니 밥 먹었어요?
23:11하고 물으며 부엌으로 들어오고
23:13저녁이면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뒷모습을
23:16할머니는 멀리서 지켜봤죠.
23:19할머니는 장손이 잠든 밤에 조용히 방문을 열고 들어가
23:22이불을 덮어주며 그 익숙한 숨소리를 들었어요.
23:27오랜만에 느껴보는 젊은 재혼과 규칙적인 숨결이
23:30할머니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었죠.
23:33그렇게 장손과 함께 사는 날들이 시작되자
23:37할머니는 마치 회춘이라도 한 듯 얼굴에 빛이 돌았어요.
23:41할머니는 매일 아침 장손을 위해 밥을 차리고
23:44저녁이면 함께 차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죠.
23:49장손은 할머니 덕분에 공부가 잘 되어 하며 웃었고
23:53할머니는 그 말 한마디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23:56옛날 아들들이 해주던 위로가 이제 손자에게서 다시 돌아오는 기분이었죠.
24:02할머니는 창밖을 보며 조용히 생각했어요.
24:06이렇게 마지막에 또 위로를 받을 질이야 하고요.
24:10그리고 할머니는 장손의 방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바라보며
24:14평안한 미소를 지었어요.
24:16사랑합니다.
24:18아멘
24:52아멘
25:28아멘
25:52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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