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9아들은 화학공학과를 다니고 있어요.
00:22미래가 보장된 아주 좋은 장공이에요.
00:25과의 특성상 화학물질을 이용한 실험실습이 많은 과이기도 하죠.
00:30어느 날 실험 중에 플라스크가 과열되면서 깨지면서 아들은 양손에 화상을 입고 말았죠.
00:37보호장갑을 끼고는 있었지만 화학물질이 산성도가 높고 뜨거워 결국 아들은 손에 군데군데 1도 2도 화상을 입고 말았죠.
00:46손이 다 나을 때까지는 학교도 병가처리되어 집에서 요양을 해야 하죠.
00:51오전에는 화상치료하러 병원 갔다 와서는 종일 별 할 일 없이 지내는 거예요.
00:56문제는 혼자 음식을 떠먹을 수도 씻을 수도 심지어 용변을 처리하기도 힘들다는 것이지요.
01:02엄마는 모처럼 다 큰 아들이 애기가 된 듯한 기분으로 아들의 세세한 필요를 다 받아주어요.
01:09요양 사흘째 아들은 목욕이 필요할 듯해요.
01:143일간 씻지 않으니 아무래도 위생상 문제가 되겠지요.
01:19아들은 조심스럽지에 엄마에게 부탁해요.
01:22엄마는 난감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뭐 아들인데 하면서 아들 샤워를 해주기로 해요.
01:30건장하게 잘 큰 아들이에요.
01:33우람한 팔뚝 허벅지 떡 벌어진 어깨.
01:36엄마가 아들이 샤워 준비를 하면서 찬찬히 아들의 본 모습을 관찰하지요.
01:42사춘기 이후로는 처음 보는 모습이라 엄마도 조금 가슴이 뛰기 시작해요.
01:47여자는 어쩔 수 없나 봐요.
01:50아들의 그곳은 차마 묘사하기가 그렇지만 엄마의 여심을 일시에 당기는 듯 압도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요.
01:58가득한 서로의 호기심과 충만감에 사로잡혀서는 엄마는 그리스 로마 시대에 다비드상 같은 석상을 닦듯 미지근한 물과 비누 거품으로 샤워를 이어가지요.
02:1020대 청년이 그런 미묘한 외적 감각의 입력을 참을 수가 있겠어요?
02:14도저히 불가능하지요.
02:16다비드상의 꽃잎으로 가려진 듯한 그의 본래 그곳이 이제는 또 다른 석상처럼 엄마와 아들이 숭배하는 신전에 들이닥치지요.
02:25엄마는 석상에 경배하듯 압도당하고 자연스러운 예배 절차가 진행된 듯해요.
02:31엄마와 아들은 그 거룩한 듯한 예배 절차에 아무런 말이 없어요.
02:35충실히 자신들의 경배심에 몸을 맡길 따름이지요.
02:39한참 만에 그 절차는 끝이 나고 둘은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가지요.
02:45샤워실의 이벤트는 엄마와 아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긴 것은 확실해요.
02:51왜냐하면 그 순간 이후로 둘의 마음속에는 상대강에 대한 더 깊은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게 된 것일 뿐만 아니라
02:59그 둘의 머릿속과 마음속에는 상대방의 이미지가 가득 차게 된 거지요.
03:05아들은 그날 밤 오후에 샤워실 이벤트의 잔형으로 아주 괴로운 밤을 맞이하지요.
03:11아시다시피 아들의 두 손은 화상으로 뭐 자신을 위로할 상태는 아니니 속수무책, 가득한 응어리를 안고는 잠을 청하는 수밖에 없지요.
03:20뭐 엄마도 마찬가지예요. 남성이라고는 오로지 남편만 알고 살아왔는데
03:26오늘 오후에 샤워실 이벤트로 충실하고 충만한 아들을 보게 되니 엄마의 모든 가치관이 뒤섞여버린 거지요.
03:34엄마도 밤늦게까지 그 환영이 시달린다고 해야 하나요? 즐긴다고 해야 하나요?
03:39아무튼 밤늦게서야 잠에 빠지지요.
03:43다음 날 아침, 엄마는 아들의 아침을 선수 마련하고는 아들 침대 끝으로 가지고 가지요.
03:50당분간 떡 넉여야 하니 어쩔 수 없지요.
03:53엄마가 떠주는 아침을 아들은 기쁜 마음으로 받아 먹으며 엄마의 애정을 다시금 느끼지요.
04:00문제는 식욕이 아니라 다른 욕망인 듯해요.
04:04벌써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아들은 손 쓸 도리가 없어요.
04:08엄마는 모른 척하며 아침밥이 담긴 쟁반을 그 위로 슬며시 압박해서는 잠재우여하지만 그게 그리 쉽겠어요?
04:17아침밥이 담긴 그 제법 무거운 쟁반이 출렁일 정도예요.
04:21엄마는 작전을 구사해요.
04:23너무 처음부터 다 알게 해주면 재미가 없지 않겠어요?
04:27조금씩 조금씩 어찌 생각하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아들을 더 애태우게 만들 수 있고
04:33그 감정의 고조는 엄마를 더 애타게 찾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04:39또 3일간의 기나긴 기다림이 지나서 오늘은 엄마가 아들을 씻겨주는 날이 되었어요.
04:47아들은 그야말로 불만과 가득한 해소 불가능한 내적인 갈등을 짊어지고 조심스럽게 샤워실로 가지요.
04:55엄마는 역시 무심히 샤워를 중기해요.
04:59엄마의 존재만으로도 이미 아들은 등산을 시작하는 듯해요.
05:04몇 초 지나지 않아 정상에 올라선 듯 자랑스럽게 태극기가 휘날리지요.
05:09엄마의 존재만으로도 그 지경이니 실제적인 감각적 신체 입력은 물론 더한 격한 반응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지요.
05:18엄마의 잘 짜여진 무용처럼 연출된 아들 샤워시킴은 한치의 빈틈없이 진행되고
05:24그 안무의 중간중간은 발레리나의 치마 레이스가 아들의 고산 정상의 우뚝선 석상에 깃털이 스치듯 지나가지요.
05:33그러한 순간은 그야말로 감전의 순간이면서 아들의 전신의 근육이 격련을 일으키는 듯하지요.
05:41백조의 호소 안무는 그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어요.
05:44발레리나의 우아한 포옹이 그를 얼싸 안을 때 아들은 지구의 까마득한 절벽에서 떨어지듯 감정의 최고조에서 평안의 최저로 극강화하지요.
05:55그 떨어짐은 두려움과 경험 미숙의 혼돈이 아니라 확실한 결말을 아는 잘 짜여진 각본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이지요.
06:03가득한 그들 둘의 그림자의 잔재는 고요히 그 격렬했음을 증언하고 있어요.
06:09아들은 그날 밤은 3일간의 번뇌의 밤이 아닌 세상의 모든 어려움이 해소된 듯 숙면을 취했지요.
06:17아들의 손의 화상은 많이 좋아지고는 있어요.
06:21지난주에 두 번의 극적인 이벤트가 있었지만 잘 보면 아들의 만족에 치우쳐진 느낌이에요.
06:27엄마는 오로지 처음 접한 오브제에 대한 경혜와 호기심과 아들의 간호와 위로에 집중했지 엄마 자신의 내면의 끈질긴 필요성은 전혀 해결한 것은
06:38아니지요.
06:39분위기의 전환이 일어나는 듯해요.
06:42다음 날 아침, 아침밥을 준비한 엄마가 아들방으로 가지요.
06:47아들은 어제의 극적인 이벤트에 취한 듯 늦은 아침인데도 아직 고라떨어져 있군요.
06:52엄마는 서둘지는 않아요.
06:54아침상을 잠시 옆으로 물리고는 아침의 상징인 듯 압도하듯 튀어난 아침꽃을 살짝 쓰다듬어요.
07:01그러고는 세상을 다 감싸듯 보자기가 내려와 꽃봉오리를 덮고는
07:05보자기 안에서 마치 식충식물이 벌레들을 안에서 소화시키듯 우물거리며 그 여여쁜 꽃봉오리를 집어삼켜요.
07:13보자기에 쌓인 모든 것은 헤어날 길이 없는 듯해요.
07:16오로지 보자기의 처분에 맡긴 듯 보자기는 서서히 자기만의 리듬으로 그 순간을 향해 달려요.
07:22아니 날라가지요.
07:24세상의 모든 생명기력을 다 빨아들이 듯 보자기의 무자비한 움직임은 계속되어요.
07:29보자기의 소유자 엄마는 그 기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체험하지요.
07:34아들은 다른 신체 부위에 감각적 자극을 배가시키려는 듯 일부러 눈을 뜨지 않고 시각적 자극을 삭제시키지요.
07:40그 효과는 주요하여 대단한 쓰나미가 몰려오듯 순식간에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쇼는 끝나버려요.
07:47엄마는 예상 못한 아들의 선제 회피에 당황스럽고 섭섭하기도 하지요.
07:52뭐 오늘만 날인가요?
07:53같이 가져온 물수건이 이들의 경험을 지워나가지요.
07:58두 번의 손수건, 한 번의 노란 보자기의 감겨움을 경험한 아들은 이제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어요.
08:05손에 화상이 한참 더 끓어서 이런 경지를 더 겪고 싶기도 할 정도예요.
08:12엄마는 절제를 하려고 해요.
08:14아들의 화상이 문제가 되니 이러한 근접간호의 타당성이 인정되지만
08:19아들의 손이 다 회복하였는지는 엄마의 간섭은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당위성도 없어 보이기 때문이지요.
08:27그래서 엄마도 남은 며칠을 더 임팩트 있게 지내볼 생각이에요.
08:31다행히 남편이 해외 출장으로 일주일간 집을 비운대요.
08:36절호의 찬스이지요.
08:38꿈같은 일주일이 지나갔어요.
08:41무슨 여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횟수가 어떻게 되나는 전혀 기억도 나지 않아요.
08:46단지 원시적인 두 개체의 어울림이 있었을 따름이에요.
08:50주말쯤에는 아들이 손에 붕대를 다 풀 정도로 왕쾌가 되었죠.
08:55이제 그런 근접간호의 시기는 끝이 나고 있죠.
08:58게다가 내일은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지요.
09:02엄마와 아들은 둘이 굳게 약속해요.
09:04이제 본연의 자신들로 돌아가기를 서약하지요.
09:08그러는 것이 둘을 위해서도 좋을 듯해요.
09:11그러나 엄마와 아들은 둘만의 긴급 콜사인을 만들어두었어요.
09:15살다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09:18아주 급할 때는 상대방을 찾으면 응해주시고 약속한 거지요.
09:43음악
09:50연예인
09:54아멘
10:26아멘
10:57아멘
11:26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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