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분 전
- #2424
【스튜디오】
▶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인트로】
바다와 수변을 끼고 조성된 화려한 공간.
이 사이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망찬 미래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화려했던 수식은 사라지고, 남은 건 '유령도시'라는 차가운 오명뿐입니다.
[자영업자 / 김포 라베니체 상가 : (상가) 1차는 초창기에 번쩍했다가 지금 다 공실이고요. 살아남은 데가 별로 없어요.]
공사가 멈춘 채 방치된 카지노 리조트는 주변 도시 일대를 무너뜨렸습니다.
[강원모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자문위원 : 카지노가 무산되고 나니까 여기가 완전히 공동화가 된 거죠.]
비슷한 실패가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강래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는 면밀한 수요 검토를 해야 하는 거고요. 변화된 시대에 맞는 개발 사업을 해야 하는 거예요.]
계획도시가 실패의 늪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모순과 현실적인 해법을 집중 모색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오늘의 팩트 체커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계획도시들 영상을 보고 왔는데 모두 시작은 야심 찼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까 단순히 장사가 안되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윤성훈
네. 문제는 경기 탓만이 아니라 애초에 버틸 수 없는 구조로 상권이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그 단면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시흥 거북섬 현장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VCR】
해양 레저의 중심지를 자처하며 야심 차게 조성된 복합단지, 시흥 거북섬.
지난 2018년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흥시가 손을 잡고 대규모 관광 수요를 약속하며 개발의 닻을 올렸습니다.
당초 계획은 스페인 휴양지 ‘코스타 델 솔’을 모델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을 조성하겠다는 것.
열풍이 불었던 서핑 인기에 올라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떨까.
당초 사계절 내내 운영할 계획이었던 서핑장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여름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서핑, 겨울철 수요가 적다 보니 여름을 포함해 6개월만 운영하게 된 겁니다.
또,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대관람차, 마리나 시설, 실내 키즈파크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이 시설들 역시 완공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서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74&key=20260204234501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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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민
안녕하세요. 엄지민입니다.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좇아, 팩트추적! 지금 시작합니다.
【인트로】
바다와 수변을 끼고 조성된 화려한 공간.
이 사이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망찬 미래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화려했던 수식은 사라지고, 남은 건 '유령도시'라는 차가운 오명뿐입니다.
[자영업자 / 김포 라베니체 상가 : (상가) 1차는 초창기에 번쩍했다가 지금 다 공실이고요. 살아남은 데가 별로 없어요.]
공사가 멈춘 채 방치된 카지노 리조트는 주변 도시 일대를 무너뜨렸습니다.
[강원모 /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자문위원 : 카지노가 무산되고 나니까 여기가 완전히 공동화가 된 거죠.]
비슷한 실패가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강래 /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는 면밀한 수요 검토를 해야 하는 거고요. 변화된 시대에 맞는 개발 사업을 해야 하는 거예요.]
계획도시가 실패의 늪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모순과 현실적인 해법을 집중 모색합니다.
【스튜디오】
▶엄지민
오늘의 팩트 체커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계획도시들 영상을 보고 왔는데 모두 시작은 야심 찼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까 단순히 장사가 안되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윤성훈
네. 문제는 경기 탓만이 아니라 애초에 버틸 수 없는 구조로 상권이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그 단면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시흥 거북섬 현장부터 확인해 봤습니다.
【VCR】
해양 레저의 중심지를 자처하며 야심 차게 조성된 복합단지, 시흥 거북섬.
지난 2018년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흥시가 손을 잡고 대규모 관광 수요를 약속하며 개발의 닻을 올렸습니다.
당초 계획은 스페인 휴양지 ‘코스타 델 솔’을 모델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을 조성하겠다는 것.
열풍이 불었던 서핑 인기에 올라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떨까.
당초 사계절 내내 운영할 계획이었던 서핑장은 굳게 잠겨 있습니다.
'여름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서핑, 겨울철 수요가 적다 보니 여름을 포함해 6개월만 운영하게 된 겁니다.
또,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대관람차, 마리나 시설, 실내 키즈파크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이 시설들 역시 완공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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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트랜스크립트
00:00바다와 수변을 끼고 조성된 화려한 공간.
00:07이 사이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망찬 미래를 꿈꿨습니다.
00:12하지만 화려했던 수식은 사라지고 남은 건 유령 도시라는 차가운 오명뿐입니다.
00:191차는 초창기에 좀 봉사했다고 지금 다 공실이고요.
00:23하나에 막는 데가 목적이 없어요.
00:25공사가 멈춘 채 방치된 카지노 리조트는 주변 도시 일대를 무너뜨렸습니다.
00:37비슷한 실패가 다른 지역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00:41이런 대규모 개발 사업에서는 굉장히 면밀한 수요 검토가 있어야 되는 거고요.
00:47변화된 시대에 맞는 개발 사업을 해야지 되는 거예요.
00:53계획도시가 실패의 늪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고조적 모순과 현실적인 해법을 집중 모색합니다.
01:00오늘의 팩트체크 윤성훈 기자와 함께합니다.
01:06윤 기자, 계획도시를 영상을 보고 왔는데 모두 시작은 야심 찼는데
01:11지금 상황 보니까 단순히 장사가 안 되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아요.
01:15네, 문제는 경기탄만이 아니라 애초에 버틸 수 없는 구조로 상권이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01:21그 단면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시흥 거북섬 현장부터 확인해봤습니다.
01:25해양 레저의 중심지를 자처하며 야심차게 조성된 복합단지 시흥 거북섬
01:35지난 2018년 한국수자원공사와 시흥시가 손을 잡고
01:41대규모 관광 수요를 약속하며 개발의 탓을 울렸습니다.
01:47당초 계획은 스페인 휴양지 코스타 델소를 모델로
01:52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 서핑장을 조성하겠다는 것
01:56열풍이 불었던 서핑 인기에 올라타
02:00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02:05지금 상황은 어떨까?
02:08당초 4계절 내내 운영할 계획이었던 서핑장은 곧게 참겨 있습니다.
02:13여름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서핑
02:17겨울철 수요가 적다 보니 여름을 포함해 6개월만 운영하게 된 겁니다.
02:25또 4계절 내내 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02:28대관람차, 마리나 시설, 실내 퀴즈파크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었지만
02:33이 시설들 역시 완공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면서
02:38서핑장 외에는 겨울에 즐길 거리가 없는 유령 섬화가 진행되었습니다.
02:46그 활기를 믿고 들어선 상권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02:51인공 서핑장과 맞다 입지만 보면 유동인구가 몰려야 할 곳입니다.
02:55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인근 건물 1층과 2층 모두 공실 상태입니다.
03:00문제는 이런 곳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03:03몰락의 실체는 숫자로 더 명확히 드러납니다.
03:08현재 거북섬 내 46개 상가 건물 3,700여 개 점포 가운데
03:14비어있는 점포는 무려 3,19곳
03:1810곳 가운데 8곳 넘게 문이 닫힌 것으로
03:22공실률은 현재 8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03:28전문가들은 특정 레조 수요만으로는
03:30대규모 상권을 뒷받침할 수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03:35수요 생각 안 하고
03:36세계 최대의 인공 서핑장을 만들어놨지만
03:40수요는 초라한 거죠.
03:43상업시설만 지나치게 많은 점 역시 실패 요인이 됐습니다.
03:48거북섬의 상업시설 용지는
03:50전체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반면
03:53배우 수요를 받쳐줄 업무 시설은
03:56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04:01시에서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04:03임시 스케이트장과 썰매장까지 운영하고 있지만
04:06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04:09거북섬 개발 계획을 믿고
04:19이곳의 삶의 터전을 마련한 상인들은
04:22냉혹한 현실을 하루하루 견뎌내고 있습니다.
04:25지난 2021년 상가를 분양받은 김선태 씨
04:312년 넘게 상가에 입점하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고
04:37결국 1년 전 직접 식당을 차려 운영에 나섰습니다.
04:43공실을 겪고 있는 바로 옆 상가 투자자들까지 모여
04:47규모가 있는 식당을 열었고
04:49여기서 나오는 수익을 나눠가는 방식으로
04:52어려움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04:55상가를 장시간 방치할 수 없어 내린
04:58고육지책입니다.
05:01만약에 이게 안 했다면
05:02지금 똑같이 공실상태로 계속 유지하겠죠.
05:05관리비 내야죠, 이자 내야죠.
05:08김 씨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05:09해양복합도시라는 청사진을 내세워
05:12선분양을 한 시흥시와 수저원공사가
05:16당초 약속했던 시설들을
05:18서둘러 이행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
05:21행정이 해야 될 것들이
05:23제대로 따라주지 못하고
05:25미리 선분양을 함으로 인해서 오는
05:28분양주들이 피해를 본 거죠.
05:30분양주들은 직접 발전위원회도 꾸렸습니다.
05:35임대료 조정과 상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며
05:39고군분투하고 있지만
05:40점주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05:43계획 자체가 해양관광도시로 홍보를 했고
05:50그것도 시가 행정이 개입했단 말이죠.
05:53그러니까 행정이 개입한 도시이기 때문에
05:55행정이 책임을 져야 되는 게 사실 맞는 거죠.
05:58결국 그 지역의 대표 시설, 앵커 시설의 기대다가 무너진 건데
06:03이런 구조를 다른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요.
06:06네, 선분양이 이뤄진 뒤 교통주차 같은 기본 인프라와
06:09체류형 콘텐츠가 채워지지 않으면서
06:12상권 침체의 압순환을 겪고 있는 다른 현장도 함께 확인해 보시죠.
06:16경기도 김포 한강 신도시의 수변 상업지구 라베니체
06:23이국적인 외관과 수로를 따라 늘어선 상가들이
06:28한때 한국의 베네치아를 표방하며 활약에 주목받았습니다.
06:35하지만 겨울이 찾아온 라베니체에서는
06:37사람의 온기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06:41수로의 물은 꽁꽁 얼어붙었고
06:44활기를 불어넣겠다던 썰매장 운영마저
06:47안전을 이유로 지연되면서 적막감만 흐릅니다.
06:53문을 연 점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비워버린 상권.
06:59현장의 상인들은 한계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07:02주변의 상가분들도 가끔 얘기해보면 겨울철에는 우울증이 걸릴 정도로 너무 심각하다.
07:11겨울철에는 평상시 봄부터 가을까지 매출이 70분 이상 떨어져요.
07:18부진의 원인은 계절 탓만이 아닙니다.
07:24열악한 교통접근성과 고질적인 주차난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07:30한 번은 호기심에 찾아도 두 번은 오기 힘든 공간이 된 겁니다.
07:34조성 목적부터 불분명하다는 하소연과 함께
07:52들쑥날쑥한 지자체 행정은 상인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07:57같은 상권 안에서도 일부 구역은 온누리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지만
08:04다른 곳은 개인 건물이라는 이유로 가명조차 거절당하고 있는 겁니다.
08:23시민들의 시선은 어떨까.
08:25수로를 따라 걷는 것 외엔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08:33조금 뭔가가 하나 아주 빠진 듯한 느낌이 들어요.
08:36이렇게 예산을 많이 투입해놓고
08:37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더라고요.
08:43기획 단계부터 간과된 접근성과 콘텐츠 부족.
08:47계절적 한계라는 삼박자에 상권의 자생력이 무너진 셈입니다.
08:52결국 한국의 베네치아라는 화려한 수식은 사라지고
08:57공실과 폐업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절망의 악순환에 빠져들었습니다.
09:04김포시의 수요만 가지고 거기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워요.
09:09아이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 수가 있는데
09:16그거는 좀 아쉬워요.
09:20일부 상권의 붕괴를 넘어서 도시 자체가 멈춰선 곳도 있다고요?
09:24네.
09:24특정 시설에 만기된 어설픈 설계가 실패했을 때
09:27도시 전체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는
09:30더 심각한 사례가 존재합니다.
09:32상업과 주거, 기반 시설까지 거대한 정적에 갇혀버린
09:36인천 영종도의 미단시티입니다.
09:38지난 2014년, 인천시가 영종도 미단시티를 통해
09:52관광복합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청사진을 소개했습니다.
09:57인천공항과의 접근성을 토대로 카지노 리조트를 세워
10:02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10:05우리 인천의 꿈을 실현시켜나가면서
10:10대한민국의 경제 발전과 국가의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자 하는 것이
10:14시의 확고한 의지입니다.
10:17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10:21미단시티의 심장이라던 복합 카지노 리조트 건물은
10:25현재 골격만 남은 채 공사 자재들이 어지럽게 방치된 흉물이 되었습니다.
10:30사업자인 중국의 프리그룹이
10:357억 3천 5백만 달러, 약 9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10:40코로나19와 자금 조달 문제 등의 이유로
10:43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10:45결국 2020년 2월 공사가 중단되면서
10:516년째 20%대의 공정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10:55지역사회에선 카지노 불폐에 기댄 지자체의 계획이
11:18첫 단추부터 잘못되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11:21설상가상 사업 주체인 프리그룹은 인근 다른 부지를 되팔아
11:27막대한 시세 차익을 거두며 먹튀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
11:31사업이 멈췄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가 충분했는지
11:50논란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11:52추자하는 사람이 입을 받다가 포기하거나
11:56자추됐을 때는 어떻게 할 건데
11:58이런 안전장치들을 탁 만들어놨어야 되는데
12:00그런 안전장치들이 없었던 거예요.
12:03그러니까 이 사업자가 스톱하니까
12:06그냥 다 올스톱이 된 거잖아요.
12:09지자체는 손 놓고
12:10사업자는 시세 차익을 얻는 사이
12:12피해는 지역 주민과 상권에 온전히 전가되었습니다.
12:16전문가들은 핵심 시설로 카지노 하나로 판을 키운 전략 오판과 더불어
12:36외국 자본의 선의를 전적으로 믿은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12:42엄밀한 타당성 검토가 있다라면
12:45그 타당성 검토의 벽을 넘기 위해서
12:48처음부터 계획을 되게 엄밀하게 하게 되거든요.
12:52그런데 이런 과정이 없거나
12:55아니면 지자체가 나름의 타당성 검토를 한다든가
13:00그럼 거기에 희망을 반영하는 거예요.
13:02타당성 검토를 쉽게 한다든가
13:04아니면 되게 하는 쪽으로 한다든가
13:06이제 이런 방식으로 나가게 되는 거죠.
13:09위험성이 높아지는 거죠.
13:10이 미단시티의 핵심은 카지노 개발이었는데
13:14이게 엎어지면서 공터만 남게 됐다.
13:17이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아요.
13:18맞습니다.
13:19이들 상권과 도시를 어떻게 되살릴 것인지가 남은 과제입니다.
13:23전문가들은 개발 당시의 분양 수익을
13:26해당 지역에 재투자하는 것과 함께
13:28비어버린 시설의 용도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13:31해법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13:32이런 공공서비스 관련된 여러 기능들을
13:37집어넣고 집어넣을 수 있는 어떤 그런 쪽으로
13:40전용을 하는 게 지금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13:46앞으로는 개발의 패러다임 자체를 좀 바꿔야 될 것 같은데요.
13:50네.
13:50사람들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난 명소들도 있습니다.
13:54그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3:55경기도 수원의 한 골목
13:59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14:04현룡원으로 행차할 때 머물던 화성 행궁 인근입니다.
14:10행궁의 이름에서 따온 행리단길
14:12평일 오전 굳은 날씨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장소입니다.
14:19카페, 밥집 다 각자의 개성이나 그런 특색이 있어서
14:23그런 재미있는 것 때문에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14:28그런데 사실 이곳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14:31역술관들이 밀집한 이른바 점집거리로 불리던 낙후 지역이었습니다.
14:37아무 적이 없이 있는데 여기가 생태교통거리가 됐어요.
14:41그 후에 살아나기 시작했지.
14:45변화의 출발점은 대규모 개발이 아닌
14:47동네가 가진 매력을 다시 바라보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14:51지난 2013년 지자체는 한 달 동안 자동차 통행을 전년 통제하고
14:59시민들에게 길을 내어주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15:04차량이 사라진 골목에 사람들이 머물기 시작했고
15:08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젊은 감성이 스며들었는데
15:11이 한 달간의 시도가 동네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15:17엄청 많이 늘었죠.
15:18저녁에는 완전히 젊은, 거의 인사동이랄 수 있게끔
15:24그 정도는 아니라도 거의 그 수준까지 가요.
15:28상권이 살아났고
15:30이곳에서 창업을 하려는 청년층의 유입이 이어졌습니다.
15:34특색 있는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15:38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15:424개월 전 이곳에 둥지를 튼 채경석 씨 역시
15:46행리단길의 분위기에 매료되었습니다.
15:48지자체는 새로운 것을 덧붙이기보다
16:04생태교통과 지중화 사업 등을 통해
16:07기존 골목의 특색을 살리는데 집중했습니다.
16:11그 결과 지금은 수백 개의 카페와 식당 등이 자리 잡았고
16:15월평균 14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16:19메가 상권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6:22수원시는 특히 민간이 주도하고
16:25지자체는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어
16:28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았고
16:3018년도부터 수원 도시재단을 발족해서
16:34실제로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16:38중간 조직을 전국 최초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16:43상권이 뜨면 임대료까지 올라
16:45기존의 자영업자들이 밀려나는
16:47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16:49전국 최초로 지역 상생구역을 지정해
16:53제도적 방어막을 구축했습니다.
16:56안정적인 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6:59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의 범위로 제한이 됩니다.
17:04그리고 상인과 거주민을 위해서는
17:07지역 상권법에 준하는 재산세 감면이 들어갑니다.
17:12서울 성수동도 또 다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17:17폐공장이라는 지역 자산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분위기가
17:21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17:24한옥 모양 조형물 안에 마련된 스크린에선
17:27걸그룹 헌트릭스의 무대가 나옵니다.
17:30작품 속 장면처럼 김밥, 컵래면으로 채운 기내를 그대로 재현하는 등
17:35팝업스토어 곳곳을 인증샷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17:38전문가들은 실패한 도시들이 놓친 결정적인 차이가
17:44바로 여기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17:48무에서 유를 만들겠다는 개발이 아니라
17:50시장의 욕구를 읽고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는
17:54발견이 우선돼야 한다는 겁니다.
17:56무책임한 개발의 결과가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18:18이런 반복되는 실패를 끊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야 될 것 같은데요.
18:22전문가들은 지자체, 지역 정치인들의 치적사키용,
18:27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 방식에서
18:29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8:31과거와 달리 사람들의 수요가 더 다양해지고 정교화되면서
18:35과거의 개발 성공 방정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18:39이를 막기 위해 수요에 기반한 가치 판단과 결과에 대한
18:43행정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18:47지방정부에 예산과 인력을 주되 책임은 니가죠.
18:53그러니까 자주 재정권이 지방정부에 상당 부분 가야 된다.
18:59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업은 계속 진행될 거다.
19:02또 분양 이후까지 책임지도록 해야만
19:05무리한 개발 계획 남발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9:08그래서 개발자가 일부 물량을 끌어안게 하든지
19:12아니면 개발이익의 일부를 지자체의 어떤 펀드 형태로
19:18내는 어떤 책임을 지게 하는 그런 방안이 중요하지 않을까
19:23그런 생각이 드네요.
19:26화려한 조감도에 속아서 시민들이 눈물 흘리는 일이
19:29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19:32일단 직고보자는 발명 대신에 무엇이 필요한가를 고민하는
19:36발견의 행정이 절실한 시점인 것 같은데요.
19:39윤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19:43오늘 팩타 추적은 여기까지입니다.
19:45저희는 다음 시간에도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실을 쫓아
19:48시청자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19:52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19:54!
20:06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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