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로 건너뛰기본문으로 건너뛰기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던 송미에게 기댈 곳은 없었다!
어린 소녀가 감당해야 했던 폭언과 폭행

#이제만나러갑니다 #이만갑 #북한 #두만강 #신데렐라 #소녀 #탈북 #총살 #김정은 #일기 #눈물 #재회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카테고리

📺
TV
트랜스크립트
00:00또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혼자 나오면 더 괴롭혔었어요.
00:05아빠가 큰 다라이에다가 집에 터밭이 있었거든요.
00:10터밭에서 돌을 주워다가 큰 다라이에다가 이렇게 담아라고 해가지고
00:15그걸 저기 강이 있었거든요.
00:18그 강 너머에다가 버리라고.
00:21근데 이게..
00:21아 이거 돌을 주워다 버리라고?
00:23안 들리잖아요. 돌이니까.
00:25그래서 질질질질 끌고 가니까 다라이도 깨지고.
00:30그러니까 다라이 깨지면 또 깨진다고 또 욕먹고 하니까
00:34이제 돌을 하나씩 하나씩
00:36들어가지고 다 버린 다음에 마지막 돌을 버리면서 제가 막 울었었어요.
00:41그러다가 또 심지어 또 그러지 않으면 담배꽁초.
00:45담배꽁초?
00:46담배꽁초요?
00:47네.
00:48담배 사서 피울 돈이 없으니까 담배꽁초를 가서 주워오라고.
00:55네.
00:55거리에 떨어져 있는 거?
00:56그거 모아가지고 장초 하나 만드는 거야?
00:58네. 네. 네.
01:00그것도 한 사람당 할당량이 있어요.
01:03아버지가 나한테 할당량을 준다고요?
01:06네. 한 사람당 50개씩.
01:08한 사람당..
01:10능력도 징그럽게 없는 사람이네.
01:12아무튼 담배 사서 돈도 없는 사람이야.
01:14네. 근데 그것도 저는 언니랑 같이 나가면
01:18언니의 몫을 먼저 채워주고
01:20그리고 이제 내가 주워야 돼서.
01:23100개 돌려야 돼.
01:23아 난 너무 솔직히 싫어.
01:25그쵸.
01:26북한에서 이제 새아빠, 새엄마하고 사는 가정들은
01:30꼭! 꼭 이런 일이 있어요.
01:32새아빠가 데리고 들어온 애들은
01:34또 새엄마가 막 또 차별하는 거 있고
01:37또 새엄마가 데리고 들어오면
01:39또 새아빠가 또 차별을 하고 해가지고
01:41자기네 그 집안에 불화가 꼭 있는데
01:43그 근본은 못 살아서 그러는 거예요.
01:45못 살아요.
01:45어려우니까
01:47어려우니까 계속 누라가 일어나는 거거든요.
01:49아니 어려움뿐만 아니라
01:51교육을 받지 못해서 그래요.
01:54그러니까 남편이 아내를 때리면
01:56신고해서 그거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되는데
01:59가정 문제는 가정에서 해결하라.
02:01이런 아이들을 보호하고 이런 것들이
02:04어른의 의무라는 교육 이런 것들이
02:07없다 보니까 그냥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02:10막대하는 거야.
02:11거기에 환경까지
02:13야 우리 신데렐라는 아무것도 아니다.
02:16담배 다 못 채워가면 또 혼내는 거고
02:18혼내요?
02:18담배 다 못 채워가면
02:20아 개똥
02:22개똥을 더 주어야 돼.
02:24개똥? 개똥을?
02:25네 거룬
02:28텃밭에다가
02:28네 근데 그것도 역시나 이제 먼저 주는 게
02:32대체 무슨 어느 지역이에요 여기가?
02:35그게 금야에서 좀 인흥이라는
02:39인흥 처음 들어봤는데
02:40
02:41여덕 수용소 옆이래요.
02:44여덕 수용소 옆?
02:46네 2000
02:47여덕 수용소 옆이에요?
02:49네 맞아요.
02:50여덕 수용소
02:50징그럽게 어렵겠구나.
02:52징그럽게 어려워요.
02:54한 70년대 60년대 얘기하는 게 아니라
02:57송민 씨가 8살 때쯤이니까 2002년이에요.
03:01월드컵 때?
03:02우리나라 월드컵하고 그 엄청 고층 빌딩이 올라갈 때
03:06사실 북한 시골에서는 애들이 담배 주러 다니고 애들이 엄마 따라서 장사 가고
03:14아직도 북한은 이러고 있어요.
03:15그만큼 북한 전체가 안 좋았는데 더 불행한 건 송민 씨 같은 경우는 개부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03:23나는 이 개인적인 구박까지 겪었으니까 더 마음이 짠한 상황이죠.
03:28그런데 이 개부, 새아버지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니까
03:33아예 생계도 송민 씨 어머니에게 다 떠맡힙니다.
03:36네가 일해라.
03:37네가 일해라.
03:38네가 돈 벌어와라.
03:39본인의 집에서 놀겠다 이거죠.
03:42그리고 사실은 송민 씨 어머니가 그래도 결혼을 해야겠다 재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03:48어린 송민 학교라도 제대로 보내려고
03:51그리고 번듯한 집에서 재우려고 했는데
03:54이 개부가 송민 씨를 학교에도 제대로 안 보낸 거예요.
03:58그렇게 되면 송민 씨와 어머니 입장에서는 이 집에서 살 필요가 없잖아요.
04:04전보다 더 불행하니까
04:06그래서 어머니와 송민 씨가 그 새아버지 집에서 탈출을 합니다.
04:10도망쳐 나온 거예요.
04:12근데 막막해요.
04:15이 딸 하나 데리고 여자가 어디서 삽니까 집도 없는데
04:19그래서 함흥시에 있는 이모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기로 결심을 합니다.
04:27차라리.
04:28근데 이제 이모 집에 살면서 엄마 얼굴을 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해요.
04:32왜냐하면 엄마도 눈치가 보이잖아요.
04:35나가서 일을 하고 더 돈을 벌어야죠.
04:38그래서 엄마는 지인이랑 같이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하기 시작해서
04:438살이 된 이 어린 송미 양은 엄마를 더 보기가 힘들어졌고
04:48이제 이모한테 부탁을 한 거죠.
04:50어린 송미를 잘 키워달라.
04:51그래도 뭐 이모니까.
04:52그러니까.
04:53가끔씩 이제 엄마가 장사를 하다가
04:55오랜만에 와서 송미 얼굴을 보고 또 나가서 장사를 하고 이렇게 하다가
05:002005년 9월쯤 어머니가 대뜸 송미 씨에게 작은 칼 한 자루랑 용돈 500원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05:10사실 엄마가 저를 맡겨놓고 기차 장사를 하셨거든요.
05:16우리 쪽에서 물고기 그 생선을 가지고 앞쪽에 나가서 팔면 또 곡식을 또 사서 들여오고 이런 장사를 하셨죠.
05:25달리기랑 사셨죠.
05:26네. 기차 달리기 장사를 하셨었는데 그런데 어느 날 돈 500원이랑 칼을 주시는 거예요.
05:34그래서 그때 이거 무슨 의미지?
05:36근데 이 돈은 간식을 사먹고 칼은 네가 어른이 되면 인조고기밥 장사를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05:43밑천이 제일 작으니까.
05:44그러니까 인조고기 밥을 넣으려면 가운데 쪼개야 되잖아요.
05:48그러니까 그 칼 용도로 준 거예요.
05:50그래서 엄마 언제 와요 하니까 10월 10일 날에 오겠다.
05:5510월 10일 날까지 꼭 올 테니까 그 구구단을 다 메워 놓으라고.
05:59제가 학교를 못 다니니까 구구단 몰랐었거든요.
06:02그러니까 돈 계산하려면 구구단 날아야 돼 하면서 적어주신 거예요.
06:07그래서 진짜 그거를 매일 저녁 아침 저녁으로 읽다 보니까
06:12종이가 이제 버프를 잃어가지고 다 찢어지고 10월 10일도 지났는데 엄마도 오지 않고.
06:17이게 뭐예요?
06:17부부단을 외웠는데 이제 이제나 올까 저제나 올까
06:24이 어린이들 이런 거 시켜놓으면 그것만 하면 엄마 오는 줄 알아요.
06:27맞아요.
06:27그러고는 나중에 하다하다 거꾸로도 외워보고.
06:30맞아요.
06:31제가 그랬는 것 같아요.
06:33부부로 외워보고 이렇게도 외워보고.
06:35그런데 이제 엄마 올까 엄마한테 빨리 보여주고 싶은데.
06:38맞아요 맞아요.
06:39자랑하고 싶었어요 진짜.
06:40그런데 엄마가 이별의 선물을 준 거라니까.
06:44그런데 옆에 있는 이모님이며 이제 어머니가 안 오시니까 어린 나이에 또 계속 울겠죠.
06:50우리 엄마 언제 오냐고.
06:51그럼 옆에 있는 이모님은 달래야 되는데
06:54운다고 또 패기 시작했대요 어린 친구를요.
06:57그래서 때리면서 이모가 무슨 말씀을 하시냐면 무슨 말을 했냐면은 엄마는 더 이상 안 온다 기다리지 말라.
07:04그리고 더 충격적인 말은 뭐냐면은 엄마 그만 찾아 엄마 이미 조선에 없다.
07:11아이고야.
07:12그때 당시에 저는 엄마가 너 엄마 조선 땅에 없어 라고 하면서 때릴 때 나는 조선밖에 모르는데 조선 땅에 없다는 건 그러면 엄마가 죽었다는 얘긴가.
07:26그렇게 어린아이 입장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07:29네 그래서 그때 이제 덜컥 그냥 나의 하늘이 무너졌었어요 진짜.
07:33그럼 엄마가 죽어 죽었어?
07:36그렇지 그렇지.
07:36막 이렇게 하니까 아무튼 없어 라고 하면서 더 이상 찾지 마.
07:40이제 두 번 다시 못 볼 거야.
07:41이러면서 그때 진짜 나의 우주가 무너졌었던 것 같아요.
첫 번째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을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