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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퇴근길 무렵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에 첫눈이 예보됐습니다. 첫눈과 강력 한파의 원인, 또 이번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에도 곧 첫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작년보다는 첫눈이 늦은 거라고요?

[기자]
네, 많이 늦은 편입니다. 지난해에는 11월 26일 밤에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의 첫눈이 보통 11월 20일쯤 내려서, 사실 지난해도 평년보다 다소 늦은 편이었는데 오늘이 12월 4일이니까,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8일가량, 평년보다는 2주나 늦어진 셈입니다.


첫눈 소식을 들을 때마다 궁금한 게, 눈발이 조금 날리면 첫눈인지 아니면 펑펑 내려야 첫눈인지 어떤 기준이 있는 건가요?

[기자]
공식적인 '첫눈'은 아무 곳에서나 눈이 내렸다고 해서 기록되는 건 아닙니다. 기상청이 지정한 대표 관측소에서 관측 요원이 눈을 직접 관측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눈발이 잠깐 날리기만 해도, 진눈깨비처럼 비와 섞여 내려도 관측만 되면 첫눈으로 인정됩니다. 서울은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기상관측소가 기준인데요. 다른 동네에서 눈이 먼저 내렸더라도 이곳에서 관측되지 않으면 서울의 첫눈으로는 기록되지 않습니다.


위성과 레이더 장비가 즐비한 2025년에 사람 눈으로 봐야만 첫눈으로 인정된다는 거예요?

[기자]
맞습니다. 서울이든 부산이든, 대표 관측소 한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오랜 시간 데이터를 쌓아야 기후 변화나 통계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적설량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광주 북구 우산동엔 눈이 거의 안 왔어도 광주 관측소에 5cm가 쌓였다면 그게 공식 기록이고요, 반대로 강원도 산간에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어도 관측소 기준이 15cm라면 그게 공식 기록으로 남습니다. 다소 아날로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한 지점에서 누적된 일관된 데이터가 기후 분석에는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해는 첫눈은 폭설로 이어져서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이번 눈은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가... (중략)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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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퇴근길 무렵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에 첫눈이 예보됐습니다.
00:04첫눈과 강력 한파의 원인, 또 이번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9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00:12어서오세요.
00:12안녕하세요.
00:13서울에 곧 첫눈이 내일 걸로 보리는데, 작년보다는 좀 첫눈이 늦은 거라고요?
00:18네, 많이 늦은 편입니다.
00:19그래요?
00:20지난해에는 11월 26일 밤에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00:24서울의 첫눈이 보통 11월 20일쯤 내려서요, 사실 지난해도 평년보다 다소 늦은 편이었는데,
00:31오늘이 12월 4일이니까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8일가량, 그리고 평년보다는 2주나 늦어진 셈입니다.
00:38네, 첫눈 소식 들을 때마다 좀 궁금한 게, 눈발이 조금 날리면 첫눈인지 아니면 펑펑 내려야 첫눈인지 어떤 기준이 있는 건가요?
00:46네, 우선 공식적인 첫눈은 아무 곳에나 눈이 내렸다고 해서 기록이 되는 건 아닙니다.
00:50기상청이 지정한 대표 관측소에서 관측 요원이 눈을 직접 관측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00:59눈발이 잠깐 날리기만 해도, 그리고 진눈깨비처럼 비와 섞여 내려도 관측만 되면 첫눈으로 인정됩니다.
01:07서울은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기상관측소가 기준인데요.
01:11다른 동네에서 눈이 먼저 내렸더라도 이곳에서 관측되지 않으면 서울의 첫눈으로 기록되지가 않습니다.
01:18네, 위성과 레이더 장비가 질비한 2025년에 사람 눈으로 봐야만 첫눈으로 인정이 된다는 거예요?
01:24네, 맞습니다.
01:25서울이든 부산이든 대표 관측소 한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오랜 시간 데이터를 쌓아야 기후변화와 통계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01:35적설량도 마찬가지입니다.
01:37예를 들어서 광주 북구 우산동엔 눈이 거의 안 왔어도 광주 관측소에 5cm가 쌓였으면 그게 공식 기록이고요.
01:45반대로 강원 산간에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어도 관측소 기준이 15cm라면 그게 공식 기록으로 남습니다.
01:53다소 아날로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한 지점에서 누적된 일관된 데이터가 기후분석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02:02사실 지난해 첫눈은 폭설이 내려서 기억이 좀 많이 남았는데 이번 눈은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02:08네, 지난해 첫눈은 낭만보다는 재난 수준의 폭설이었습니다.
02:12서울 관측소에는 28.6cm, 관악구 등 일부 지역에는 4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02:23다행히 오늘은 그런 수준은 아니고요.
02:26당초 서울은 1에서 5cm,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는 3에서 8cm의 눈이 예보됐는데요.
02:34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에 기상청에서 서울의 눈을 2에서 6cm로 다소 상량 조정했습니다.
02:40특히 지금부터 눈구름이 유입될 걸로 보이면서 밤 9시 무렵까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에서 많게는 5cm의 눈이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02:52눈이 짧은 시간에 집중될 걸로 보이면서 퇴근길 교통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02:58특히 경기 연천과 포천, 강원 철원과 화천, 양구 그리고 북부 산간에는 대설 예비특보까지 내려져 있어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03:07서울과 수도권, 퇴근길에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03:11서울은 이제 첫눈이지만 서해안에는 어제도 대설특보가 내려졌다고요?
03:15네, 지금은 눈이 그쳐서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03:19제주 산간에는 10에서 20cm 안팎, 그리고 전북 무주 설천봉에도 8.4cm의 눈이 쌓여 있고요.
03:26인천 백령도는 오후 4시 기준 4.8cm의 눈이 지금 쌓여 있는데요.
03:32어제 하루 동안 이 지역에는 16.8cm의 눈이 내렸는데 지금 일부는 녹은 상태입니다.
03:39겨울철에 특히 서해안에 유독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03:43네, 맞습니다.
03:44겨울철에 눈은 바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느냐가 관건인데요.
03:48보통 겨울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북서풍이 불어오게 됩니다.
03:55이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흡수하게 되고 마치 목욕탕에 기미 서리듯이 눈구름이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04:05화면 보실까요?
04:07현재 상층 대기온도는 영하 35도 이하고요.
04:12서해 수온은 12에서 14도 정도로 무려 50도에 가까운 기온 차이가 나는 상태입니다.
04:19이렇게 때문에 눈구름이 굉장히 강하게 발달하게 되는데요.
04:22이 바람의 각도 때문에 이렇게 북서풍이 불게 되면 경기보다는 충남과 호남 서해안에 눈이 집중이 되고요.
04:31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바람의 방향이 이렇게 서풍이 불게 되면서 수도권과 경기 북부에 눈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04:39올해부터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대설 긴급재난문자가 시범 도입된다고 하는데 그동안 우리 재난문자 많이 받잖아요.
04:46좀 다른 내용인가요?
04:47네, 우선 여름철 폭우가 집중될 때 발송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와 비슷한 겁니다.
04:53올해는 이번 겨울에는 수도권과 충청 그리고 호남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이 되는데요.
05:00크게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05:02하나는 1시간 동안 5cm 이상의 눈이 내릴 때, 그리고 또 하나는 24시간 동안 20cm 이상 내리면서 1시간에 3cm가 넘는 눈이 추가로 내릴 경우인데요.
05:14눈이 짧은 시간에 집중될 때와 강약을 반복하면서 장시간 내릴 때를 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05:22비닐하우스나 약한 지붕 구조물 등은 눈 무게에 취약하기 때문에 문자를 받으면 즉시 제설이나 구조물 점검에 나서는 게 좋습니다.
05:32눈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추위사항도 짚어보겠습니다.
05:34어제와 오늘 굉장히 추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다고요?
05:38네, 어제와 오늘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구축 추웠습니다.
05:42제가 어제 현장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05:45그동안 몇 차례 있었던 추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습니다.
05:49두꺼운 옷을 겹겹 입고 목도리나 귀마개, 하패까지 챙겨서 중무장했는데도 바람이 워낙 강해서 온몸이 절로 움츠러들었었는데요.
05:59특히 산간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06:04지난주만 해도 따뜻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이유가 뭘까요?
06:08네, 화면 보실까요?
06:08우리나라 북쪽에 보이는 붉은색의 덩어리, 상층의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06:24이게 이렇게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이틀째 강한 한파가 이어졌는데요.
06:28다행히 이 찬 공기가 이렇게 동쪽으로 빠지게 되면서 오늘 서울은 한낮에 3.5도를 기록하면서 다시 영상권을 회복했습니다.
06:39기온은 이제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겠고요.
06:42주말에는 평년 기온은 웃도는 수준까지 오를 걸로 전망됩니다.
06:46그런데 10월 초에 이런 영하 10도 아래로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추위는 좀 이례적인 건가요?
06:51네, 맞습니다. 보통 12월 초에 서울의 평년 기온이 영하 4에서 5도 정도로 본격적인 한파는 보통 12월 중하순부터 시작되는데요.
07:01이렇게 초겨월부터 강한 추위가 찾아온 건 다소 이른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07:06그만큼 강력한 찬 공기가 빠르게 내려왔다는 뜻이고요.
07:10기상청도 이번 한파가 예년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한파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07:15네, 어제 중국 네몽고 지역은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극한의 냉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는 이런 현상일까요?
07:24네, 사실 중국 내륙은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고요.
07:27지형의 특성상 추위의 강도 자체가 우리나라와 달라서 그 정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07:33영하 40도 수준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가장 추웠던 날은 1900년대 초에 영하 23.1도까지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07:42최근에는 지난해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던 날이 있었는데요.
07:47올해도 지난해만큼 혹은 지난해보다 더 강한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 얼마든지 있습니다.
07:54이번 추위가 겨울의 시작일 뿐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앞으로 겨울에서 이런 갑작스러운 추위가 나타날 수가 있다고요?
08:00네, 기상청은 올겨울이 전반적으로는 평년보다 추위가 덜할 걸로 전망하면서도 이렇게 짧고 강한 한파가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08:10북극의 빙하가 줄어들고 여기에 라니냐까지 겹치면서 차가운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갑자기 밀려올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건데요.
08:20이번 겨울은 이렇게 짧고 강한 추위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추위에 당황하지 않도록 보온용품과 난방시설을 미리 챙겨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08:29네, 날씨와 전망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08:34고맙습니다.
08:3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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