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퇴근길 무렵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에 첫눈이 예보됐습니다.
00:04첫눈과 강력 한파의 원인, 또 이번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00:09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00:12어서오세요.
00:12안녕하세요.
00:13서울에 곧 첫눈이 내일 걸로 보리는데, 작년보다는 좀 첫눈이 늦은 거라고요?
00:18네, 많이 늦은 편입니다.
00:19그래요?
00:20지난해에는 11월 26일 밤에 서울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00:24서울의 첫눈이 보통 11월 20일쯤 내려서요, 사실 지난해도 평년보다 다소 늦은 편이었는데,
00:31오늘이 12월 4일이니까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8일가량, 그리고 평년보다는 2주나 늦어진 셈입니다.
00:38네, 첫눈 소식 들을 때마다 좀 궁금한 게, 눈발이 조금 날리면 첫눈인지 아니면 펑펑 내려야 첫눈인지 어떤 기준이 있는 건가요?
00:46네, 우선 공식적인 첫눈은 아무 곳에나 눈이 내렸다고 해서 기록이 되는 건 아닙니다.
00:50기상청이 지정한 대표 관측소에서 관측 요원이 눈을 직접 관측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00:59눈발이 잠깐 날리기만 해도, 그리고 진눈깨비처럼 비와 섞여 내려도 관측만 되면 첫눈으로 인정됩니다.
01:07서울은 종로구 송월동에 있는 서울 기상관측소가 기준인데요.
01:11다른 동네에서 눈이 먼저 내렸더라도 이곳에서 관측되지 않으면 서울의 첫눈으로 기록되지가 않습니다.
01:18네, 위성과 레이더 장비가 질비한 2025년에 사람 눈으로 봐야만 첫눈으로 인정이 된다는 거예요?
01:24네, 맞습니다.
01:25서울이든 부산이든 대표 관측소 한 곳에서 같은 방식으로 오랜 시간 데이터를 쌓아야 기후변화와 통계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01:35적설량도 마찬가지입니다.
01:37예를 들어서 광주 북구 우산동엔 눈이 거의 안 왔어도 광주 관측소에 5cm가 쌓였으면 그게 공식 기록이고요.
01:45반대로 강원 산간에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어도 관측소 기준이 15cm라면 그게 공식 기록으로 남습니다.
01:53다소 아날로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렇게 한 지점에서 누적된 일관된 데이터가 기후분석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02:02사실 지난해 첫눈은 폭설이 내려서 기억이 좀 많이 남았는데 이번 눈은 작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02:08네, 지난해 첫눈은 낭만보다는 재난 수준의 폭설이었습니다.
02:12서울 관측소에는 28.6cm, 관악구 등 일부 지역에는 40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02:23다행히 오늘은 그런 수준은 아니고요.
02:26당초 서울은 1에서 5cm,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는 3에서 8cm의 눈이 예보됐는데요.
02:34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에 기상청에서 서울의 눈을 2에서 6cm로 다소 상량 조정했습니다.
02:40특히 지금부터 눈구름이 유입될 걸로 보이면서 밤 9시 무렵까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에서 많게는 5cm의 눈이 집중될 걸로 보입니다.
02:52눈이 짧은 시간에 집중될 걸로 보이면서 퇴근길 교통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02:58특히 경기 연천과 포천, 강원 철원과 화천, 양구 그리고 북부 산간에는 대설 예비특보까지 내려져 있어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03:07서울과 수도권, 퇴근길에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요.
03:11서울은 이제 첫눈이지만 서해안에는 어제도 대설특보가 내려졌다고요?
03:15네, 지금은 눈이 그쳐서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03:19제주 산간에는 10에서 20cm 안팎, 그리고 전북 무주 설천봉에도 8.4cm의 눈이 쌓여 있고요.
03:26인천 백령도는 오후 4시 기준 4.8cm의 눈이 지금 쌓여 있는데요.
03:32어제 하루 동안 이 지역에는 16.8cm의 눈이 내렸는데 지금 일부는 녹은 상태입니다.
03:39겨울철에 특히 서해안에 유독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03:43네, 맞습니다.
03:44겨울철에 눈은 바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느냐가 관건인데요.
03:48보통 겨울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북서풍이 불어오게 됩니다.
03:55이 바람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수증기를 흡수하게 되고 마치 목욕탕에 기미 서리듯이 눈구름이 만들어지게 되는데요.
04:05화면 보실까요?
04:07현재 상층 대기온도는 영하 35도 이하고요.
04:12서해 수온은 12에서 14도 정도로 무려 50도에 가까운 기온 차이가 나는 상태입니다.
04:19이렇게 때문에 눈구름이 굉장히 강하게 발달하게 되는데요.
04:22이 바람의 각도 때문에 이렇게 북서풍이 불게 되면 경기보다는 충남과 호남 서해안에 눈이 집중이 되고요.
04:31오늘 같은 경우에는 이 바람의 방향이 이렇게 서풍이 불게 되면서 수도권과 경기 북부에 눈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04:39올해부터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대설 긴급재난문자가 시범 도입된다고 하는데 그동안 우리 재난문자 많이 받잖아요.
04:46좀 다른 내용인가요?
04:47네, 우선 여름철 폭우가 집중될 때 발송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와 비슷한 겁니다.
04:53올해는 이번 겨울에는 수도권과 충청 그리고 호남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운영이 되는데요.
05:00크게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05:02하나는 1시간 동안 5cm 이상의 눈이 내릴 때, 그리고 또 하나는 24시간 동안 20cm 이상 내리면서 1시간에 3cm가 넘는 눈이 추가로 내릴 경우인데요.
05:14눈이 짧은 시간에 집중될 때와 강약을 반복하면서 장시간 내릴 때를 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05:22비닐하우스나 약한 지붕 구조물 등은 눈 무게에 취약하기 때문에 문자를 받으면 즉시 제설이나 구조물 점검에 나서는 게 좋습니다.
05:32눈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 추위사항도 짚어보겠습니다.
05:34어제와 오늘 굉장히 추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갔다고요?
05:38네, 어제와 오늘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구축 추웠습니다.
05:42제가 어제 현장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05:45그동안 몇 차례 있었던 추위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습니다.
05:49두꺼운 옷을 겹겹 입고 목도리나 귀마개, 하패까지 챙겨서 중무장했는데도 바람이 워낙 강해서 온몸이 절로 움츠러들었었는데요.
05:59특히 산간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안팎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06:04지난주만 해도 따뜻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추워진 이유가 뭘까요?
06:08네, 화면 보실까요?
06:08우리나라 북쪽에 보이는 붉은색의 덩어리, 상층의 영하 35도 이하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06:24이게 이렇게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이틀째 강한 한파가 이어졌는데요.
06:28다행히 이 찬 공기가 이렇게 동쪽으로 빠지게 되면서 오늘 서울은 한낮에 3.5도를 기록하면서 다시 영상권을 회복했습니다.
06:39기온은 이제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겠고요.
06:42주말에는 평년 기온은 웃도는 수준까지 오를 걸로 전망됩니다.
06:46그런데 10월 초에 이런 영하 10도 아래로 체감온도가 떨어지는 추위는 좀 이례적인 건가요?
06:51네, 맞습니다. 보통 12월 초에 서울의 평년 기온이 영하 4에서 5도 정도로 본격적인 한파는 보통 12월 중하순부터 시작되는데요.
07:01이렇게 초겨월부터 강한 추위가 찾아온 건 다소 이른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07:06그만큼 강력한 찬 공기가 빠르게 내려왔다는 뜻이고요.
07:10기상청도 이번 한파가 예년보다 빠르고 강도 높은 한파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07:15네, 어제 중국 네몽고 지역은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 극한의 냉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는 이런 현상일까요?
07:24네, 사실 중국 내륙은 한반도보다 위도가 높고요.
07:27지형의 특성상 추위의 강도 자체가 우리나라와 달라서 그 정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07:33영하 40도 수준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가장 추웠던 날은 1900년대 초에 영하 23.1도까지 떨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07:42최근에는 지난해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던 날이 있었는데요.
07:47올해도 지난해만큼 혹은 지난해보다 더 강한 추위가 찾아올 가능성 얼마든지 있습니다.
07:54이번 추위가 겨울의 시작일 뿐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앞으로 겨울에서 이런 갑작스러운 추위가 나타날 수가 있다고요?
08:00네, 기상청은 올겨울이 전반적으로는 평년보다 추위가 덜할 걸로 전망하면서도 이렇게 짧고 강한 한파가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08:10북극의 빙하가 줄어들고 여기에 라니냐까지 겹치면서 차가운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갑자기 밀려올 수 있는 날이 많다는 건데요.
08:20이번 겨울은 이렇게 짧고 강한 추위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추위에 당황하지 않도록 보온용품과 난방시설을 미리 챙겨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08:29네, 날씨와 전망 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08:34고맙습니다.
08:3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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