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아는 기자, 사회부 사건팀 백승우 기자 나왔습니다.
00:05백 기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지난 KT 유령기지국 사태 때처럼 또 중국인 소행이네요.
00:14네, 그렇습니다.
00:15이번 개인정보 유출을 일으킨 용의자, 중국 국적의 쿠팡 전 직원으로 파악되고 있죠.
00:21쿠팡에서는 이미 퇴사해 해외 체류 중인데, 개인정보의 접근 권한은 없었던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00:27이 때문에 중국인 직원이 쿠팡에서 무슨 일을 했었는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00:33쿠팡은 한국이 주요 사업장이지만 한국이 아닌 미국 증시에 상잔된 기업입니다.
00:38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중국인, 인도인 등 외국인 직원도 많았다는 게 쿠팡 측 설명입니다.
00:45통상 중국인 직원은 쿠팡을 통해 물건을 파는 중국 쪽 판매업체를 관리하거나 개발 업무를 하는 IT 기술자인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00:54중국인 직원도 이런 일을 맡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00:58그래서 이 중국인 전 직원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01:02이 정보를 빼돌려놓고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어요.
01:06네, 그렇습니다. 그게 좀 의아한 부분이죠.
01:09네, 보통 통상 해커들은 중요 정보를 돌려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곤 하는데,
01:15이번엔 좀 달랐습니다.
01:16이 직원이 쿠팡 측에 보낸 이메일에는 유출한 개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해드렸죠.
01:25개인 정보를 빼돌린 사람이 보안을 강화하라고 쿠팡에 훈수를 두는 듯한 상황이 발생한 겁니다.
01:31그런데 백 기자, 지금 보면 쿠팡은 이 직원이 접근 권한이 없는 사람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01:37그렇다면 단독 범행일까요? 아니면 도와준 사람이 있을까요?
01:41현재까지는 단정하기 좀 어렵습니다.
01:44접근 권한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민감한 개인 정보를 빼돌릴 수 있었는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01:51해킹 등으로 단독 범행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01:54만약 엔지니어나 IT 개발자라면 이미 관련 지식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01:59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부자든 외부자든 공모자 없이는 정보를 빼내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02:07쿠팡도 보안 장벽을 세웠을 텐데 이걸 뚫고 3,370만 명의 개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통째로 들고 나가려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필요했을 거라는 관측인데요.
02:19이 부분은 경찰 수사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02:213,370만 명이면 쿠팡의 현재 회원 수보다도 많은데 성인으로 보면 4명 중에 3명, 전 국민의 60% 되는 숫자 아니겠습니까?
02:31상당히 좀 많은 숫자죠.
02:33쿠팡의 유료 멤버십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까지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02:38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 수는 약 2,470만 명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유료 멤버는 아니지만 쿠팡에서 물건을 산 일반 회원은 3,370만 명에 포함된 걸로 전해집니다.
02:51우리나라 인구 수가 5,100만 명 수준이니 전 국민의 60%가 넘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셈입니다.
02:58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한 건 아마 이런 걸 겁니다.
03:00예를 들어서 현관문 비밀번호 같은 개인 정보 이게 유출됐느냐 아니냐 도대체 어떤 정보들이 나간 겁니까?
03:08이번에 좀 유출된 개인 정보에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이메일, 배송지, 주문 정보 등인데요.
03:15특히 배송지 정보가 소비자들 입장에선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03:19공영 현관의 비밀번호는 물론 아기나 어르신 등 요약자가 집에 있는지 낮시간에 집에 사람이 있는지 같은 구체적 정보를 적어놓기 때문입니다.
03:29또 선물을 보낸 가족과 지인의 연락처, 주소까지 털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03:35쿠팡 회원들 사이에서는 당장 공영 현관 비밀번호부터 바꿔야겠다는 우려 섞인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03:41그렇다면 정보 유출자는 도대체 뭘 노린 겁니까?
03:44네, 맞습니다.
03:44최근 이제 다섯 차례에 걸쳐 주문 정보 기록이 유출되어 있는 것들이 포함돼 있어서인데요.
03:50주문 정보는 고객의 구체적인 생활 패턴이 반영된 데이터로 상품 추천은 물론 물류 전략을 세울 때에도 핵심 자료라는 평가입니다.
03:59이런 정보가 국내외 경쟁업체로 넘어가게 된다면 쿠팡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04:06네, 잘 들었습니다.
04:07지금까지 백승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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