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시간 전
Other name: 노무사 노무진
Original Network:MBS
Director:Im Soon Rye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Law, Supernatural,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Original Network:MBS
Director:Im Soon Rye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Law, Supernatural, Thr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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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피켓팅은 집시법상 신고 의무가 없습니다
00:01:02사전신고라니
00:01:04그렇게 잘하시면 나한테 따지지 말고
00:01:07법원 가서 따져보시던가
00:01:10아니 우리가 그껏 구호 몇 마디 외쳤다고
00:01:12이렇게 강제 연행까지 하는 건 과잉 대응 아니십니까
00:01:15무슨 구호만 외쳐
00:01:17꽹과래 치고 아주 제대로 준비했더구만
00:01:20형사님 꽹과래는 제가 아니라
00:01:22고현우는
00:01:23뭐하냐?
00:01:32야 왜 이렇게 늦게 와
00:01:34내가 사오란 거 사왔어?
00:01:38할 거면 똑바로 해
00:01:40이렇게 어려잖아
00:01:41땅기고
00:01:42아!
00:01:43야!
00:01:44진짜
00:01:45야!
00:01:46넌 나랑 몇십 년을 살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하나는 몰라
00:01:58야 내가 콩밖에 안 먹는 거 몰라?
00:02:01그냥 주는 대로 먹어라
00:02:03나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정신 없으니까
00:02:05진짜
00:02:07왜
00:02:09뭐
00:02:10또 무슨 일 있어?
00:02:11어?
00:02:12아니
00:02:14오늘
00:02:15저
00:02:19아니야
00:02:20됐다 됐어
00:02:21신경 쓰지 마
00:02:22야
00:02:23야 내가 말하다 마는 거 제일 싫어하는 거 알아볼라고?
00:02:25아 뭔데
00:02:30언니가 싫어하는 우리 사장님
00:02:32경찰서에 연행됐어
00:02:38나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00:02:40진짜 가지가지 한다 노무진
00:02:42어?
00:02:43아니 며칠 전에 느닷없이 고맙다는 톡을 보냈길래
00:02:46인간 쎄하다 싶었는데
00:02:49기어코 사고를 치네
00:02:51야 남희주
00:02:52적어도 어떤 사고가 있어서 경찰서에 가게 됐냐
00:02:54이런 거 물어봐야 되는 거 아냐?
00:02:56그래도 아직은 가족이잖아
00:03:03그리고 언니 너
00:03:05나 학교 다닐 때
00:03:06용돈 한 번이라도 챙겨준 적 있냐?
00:03:10지금 그 얘기가 왜 나와
00:03:12힘든 일은 있냐
00:03:13관심 한 번이라도 가져준 적 있냐고
00:03:16언니 자기 공부하느라 바빠가지고
00:03:18어?
00:03:19나 신경도 안 쓰고
00:03:20내가 어쩌다가 모르는 거 있어가지고 물어보면
00:03:21너 그것도 모르냐?
00:03:22타박만 했지
00:03:23형부는
00:03:25자기도 돈 없으면서
00:03:26자기도 시간 없으면서
00:03:28그 없는 시간 쪼개서
00:03:29나 용돈 챙겨주고 과외까지 시켜줬어
00:03:32강남 수학 일타 강사들도 형부처럼은 못 가르쳤을걸?
00:03:36알 수 못하면서
00:03:37지하까림 나 제대로 챙길 것이지
00:03:42와 나 진짜 말이 안 통하네
00:03:44됐어!
00:03:45말을 말자 말을 마
00:03:46어?
00:03:47언니는 형부의 안 좋은 모습만 보려고 하니까
00:03:49형부의 좋은 면이 안 보이는 거야
00:03:51솔직히 말해서 형부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00:03:53돈 날린 거 말고는
00:03:54하...
00:03:56형부도 대단하다
00:03:57남이주 저 성질을 다 받아주고
00:03:59아휴 보살이야 보살
00:04:08아휴 진짜 이 씨...
00:04:10아니 왜 이게 그냥
00:04:12와도 안 닿았다
00:04:13저번대 산만하게
00:04:14가만있으면 답답해서 그래요
00:04:16아...
00:04:17빨리 나가야 되는데
00:04:18아휴 그런다고 누가 내보내수나?
00:04:20아휴 정신 사라워
00:04:22진짜 이 씨...
00:04:25형부진 씨 나오세요
00:04:33뭐예요? 안 나오고
00:04:38나오기 싫음 계속 거기서 살든가
00:04:40하...
00:04:50하...
00:04:51아직 누구라고 했냐
00:04:54두부나 팍팍 먹어
00:04:55그런데 들락거리지 말고
00:04:59왜 이렇게 안 먹어?
00:05:00다이어트 한다고
00:05:01야, 네가 팰살이었겠다고
00:05:03그런 거 안 해도 너 괜찮아
00:05:07하...
00:05:11하...
00:05:16하...
00:05:17하...
00:05:18하...
00:05:19하...
00:05:20하...
00:05:21하...
00:05:22하...
00:05:23하...
00:05:24하...
00:05:25하...
00:05:26하...
00:05:27하...
00:05:28하...
00:05:29하...
00:05:31하...
00:05:32하...
00:05:33하...
00:05:34하...
00:05:35이렇게...
00:05:36왜?
00:05:37뜨거워?
00:05:38뜨거워 뜨거워?
00:05:39어머어머어머어머어머어떻게
00:05:40잠깐만 잠깐만
00:05:41잠깐만
00:05:42아아아...
00:05:43하...
00:05:44하...
00:05:45하...
00:05:47하...
00:05:48하...
00:05:49하...
00:05:50하...
00:05:51아 미안해
00:05:52아.. 어떡해
00:05:53아...
00:05:54하...
00:05:55하...
00:05:56뭐해 진짜...
00:05:58나 여기가 불타오르는 것 같아.
00:06:02아, 오물거리게 왜 그래, 진짜.
00:06:04타코야키.
00:06:06한 번에 먹으니까 되게 뜨겁다.
00:06:10타코야키.
00:06:16어휴, 손 많이 가, 진짜.
00:06:18물이...
00:06:20물 마셔.
00:06:22왜 이렇게 뜨겁냐?
00:06:44응.
00:06:46다이어트 한다니까.
00:06:48아니, 너 이거 좋아하잖아.
00:06:52이걸로 수입료 퉁치기만 해 봐라.
00:06:58침 뱉은 건 아니지?
00:07:00봤어?
00:07:12아, 며칠 전에 통 뭐야, 느닷없이?
00:07:16어?
00:07:17나 술 먹었어?
00:07:22예전에 미주랑 이런 데 몇 번 와봤지.
00:07:26걔가 그렇게 살갗고 속이 깊은 애인데.
00:07:34아이, 저 자식 저거 너 갑자기 뛰어들고 지랄이야.
00:07:38아, 그거.
00:07:52고마워서.
00:07:54뭐가?
00:07:55그냥 이것저것.
00:07:57오늘 일도 그렇고.
00:07:59참, 웬일이래.
00:08:08어머니 얘기 들었어.
00:08:11그렇다고 너가 경찰서 갈 정도는 아니잖아.
00:08:14엄마, 이리잖아.
00:08:16나 같은 불호자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도와드려.
00:08:20평상시에 좀 그렇게 열심히 하지.
00:08:23안 그래도 가족인데 너무 무관심했던 것 같아서 크게 후회 중입니다.
00:08:28이제 그만 집으로 들어가.
00:08:34지금 그런 말이 나와?
00:08:36아니, 잘못은 내가 했는데 왜 네가 나가 있어.
00:08:39난 사무소에서 먹고 자고 하면 되니까 편하게 집에 들어가.
00:08:43그리고 무엇보다 네가 거기 있으면 희주가 너무 피곤해해.
00:08:53너 잔소리 심하다고 나한테 짜증을 아주 짜증을 짜증만 계속.
00:08:57됐어.
00:08:58나 재판했어, 갈게.
00:09:00이거 다 먹어.
00:09:04가끔 사진이라도 보내줘.
00:09:06보고 싶어.
00:09:08참, 이럴 따로 안 되죠?
00:09:10진짜.
00:09:12매일 꿈에 나와.
00:09:15뽑고.
00:09:22동영상 보내주면 더 좋고.
00:09:25희주한테 얘기했는데 얘가 말을 안 들어.
00:09:34이 언니, 여기 뭉침이 없다.
00:09:36뭐지?
00:09:37아니, 왜 더 그래?
00:09:39뭐지?
00:09:40됐으니까 그렇지.
00:09:41어?
00:09:42뭐 한 거야?
00:09:43자, 수고하십시오.
00:09:44네?
00:09:45지금 뭐 하는 겁니까?
00:09:46기형들 끊지 마시고 빨리 빨리 수고하십시오.
00:09:48어머!
00:09:49뭐 한 거야, 지금?
00:09:50사람 많이 남았지가 않아요?
00:09:52아!
00:09:53아!
00:09:54아!
00:09:55아!
00:09:56아!
00:09:57아!
00:09:58아!
00:09:59아!
00:10:00아!
00:10:05아!
00:10:06아!
00:10:07아!
00:10:08아!
00:10:09아이고, 아!
00:10:10아!
00:10:11아!
00:10:12아!
00:10:13왜?
00:10:14왜요?
00:10:15왜요?
00:10:16왜요?
00:10:17고생 많이 했어.
00:10:18아, 아냐, 고생은 무슨.
00:10:20근데 무슨, 무슨 일이에요?
00:10:21이지랑 아침은 먹었어?
00:10:22아유, 먹었어.
00:10:23근데 대체 무슨...
00:10:25뭐, 뭐야?
00:10:26아, 이놈들.
00:10:28현수맛도 다 가져가버리고.
00:10:32치킨도 다 이렇게 만들어버려.
00:10:38이러고 있지도 말고.
00:10:40우리도 파업인가 뭣인가.
00:10:44그거 해버리자고요.
00:10:47아, 그게 파업이라는 게 하고 싶다고 그냥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일단 노조를 만드셔야 되고요.
00:10:54그리고 학교 측이랑 단체 교섭이라는 것도 여러 번 하고 그게 다 안 될 경우 그때 할 수 있는 거라서.
00:11:04노조가 그, 그거 뭐.
00:11:06만토로 버리지 뭐, 어?
00:11:07우리라고 하면 될 게 뭐 있어.
00:11:09저것도 하는 거 보니까 우리가 여기서 그만두면은 이전보다 더 무시할 게 뻔해.
00:11:14그럴 바에는 시작한 팀이 아주 그냥 끝장을 보자고.
00:11:20그래, 우리도 만들어버려 그냥.
00:11:22그래, 만들어버려.
00:11:24만들어버려.
00:11:25만들어버려.
00:11:26우리도 합시다.
00:11:27만들어버려.
00:11:28hand經,ропuntu backedSUNG
00:11:35ice nice
00:11:36No.
00:11:37만들어버려.
00:11:38포장하게 때고 사 nephew 기억나지.
00:11:40나도 1일이 아니여
00:11:40그러려면 pensa.
00:11:46counties Этот 검사 alphabet.
00:11:47날짜.
00:11:49자, 다들 투표용지 받으셨죠?
00:12:09네.
00:12:10규약재정, 위원장선거, 기타임원선거 이 세 곳에 산성반대 동그라미로 기재해주시면 됩니다.
00:12:17옆사람 보지 않게 반으로 고의 접어서 투표함에 넣어주시겠습니다.
00:12:24자, 그럼 한국대학교 청소노동자조합 상립행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00:12:33먼저 초대노조위원장이신 오장근 위원장님 인사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00:12:47고맙습니다.
00:12:51고맙습니다.
00:12:53안녕하십니까, 오장근입니다.
00:12:55제가 뭐 이렇게 감투 쓰고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중책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네요.
00:13:01맨날 보는 사이에 긴 말하고 싶지는 않고.
00:13:05긴 말하고 싶지는 않고.
00:13:09승리합시다!
00:13:15저희 한국대학교 청소노동조합의 요구사항 크게 세 가지입니다.
00:13:19부당시험 철폐, 부당 해고당한 박명숙 여사의 복직, 고 김영숙 청소노동자의 산재적용.
00:13:27자, 학교 측 입장 쭉 일관해서 말씀 드릴게요. 잘 들어보세요.
00:13:33자, 1. 시험은 직원들의 교양과 직무 역량 강화 차원에서 실시한 것으로 전혀 문제 삼은 면제가 없다.
00:13:392. 김영숙 노동자의 죽음은 업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심장마비로 반명이 난 사항인데.
00:13:45시원해 봐.
00:13:46들어보세요. 아무런 의학적 증거도 없이 문제를 삼는 것이 심히 유감을 표한다.
00:13:503. 이런 비상식적이고 불법적인 단체 행동이 계속 이어진다면 학교 측에서는 재계약 관련해서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00:13:58지금 협박하시는 거예요?
00:13:59자, 이상이 저희 학교 측의 분명한 입장이니까.
00:14:02네, 그럼 1차 교섭은 결렬된 것으로 파악하겠습니다.
00:14:05네, 뭐 편하게 생각하세요. 자, 일어서.
00:14:07자, 일어나서.
00:14:11찬성이 60명, 반대가 8명, 모욕을 2명.
00:14:15찬성이 85%가 나왔어요.
00:14:17그래서 우리가 파업이 가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00:14:34다시 한 번 외쳐봅시다.
00:14:36부당해고 처리하라.
00:14:39처리하라.
00:14:41해외고 노동자 복직시켜라.
00:14:45독직시켜라.
00:14:46독직시켜라.
00:14:48비인권적 교황시험.
00:14:51철폐하라.
00:14:53철폐하라.
00:14:54철폐하라.
00:14:55철폐하라.
00:14:56철폐하라.
00:15:02국마, 국마성.
00:15:041차.
00:15:051일.
00:15:061일.
00:15:07맛있겠다.
00:15:08어떻게 잘하나.
00:15:09어떻게 맛있으면 밥 먹으니까 좋긴 한데.
00:15:12청소 안 하니까 자꾸 쓰레기 쌓여가고.
00:15:16난 왠지 불안하다.
00:15:18아이고, 언니.
00:15:19그러저라 하지 말고 만나기 무거워.
00:15:21이 시점에서 우리 마음 약해지고 그러면 안 돼요.
00:15:24맛있게 먹고 힘내자고요.
00:15:26그래, 만나기 먹고 투쟁.
00:15:30투쟁.
00:15:31투쟁.
00:15:32투쟁.
00:15:33악화는 끝이 아닌 시작.
00:15:36노동환경 개선하라.
00:15:39개선하라.
00:15:40개선하라.
00:15:41개선하라.
00:15:42나의 애고.
00:15:43나의 항호.
00:15:44해고 노동자.
00:15:45복직시켜라.
00:15:46복직시켜라.
00:15:47복직시켜라.
00:15:48복직시켜라.
00:15:49독직시켜라.
00:15:50독자 제발 박진행은.
00:15:52이 기인권적 시험 잘 패.
00:15:55통파하고 노동자 괴롭힌 판이다.
00:15:58지금 대신 사과가 오라.
00:16:01사과!
00:16:02사과!
00:16:03사과!
00:16:14하나의 애고.
00:16:15하나의 애고.
00:16:16하나의 애고.
00:16:17하나의 애고.
00:16:18하나의 애고.
00:16:19하나의 애고.
00:16:20엄마.
00:16:22복원 아닐 땐 좀.
00:16:24들어가서 쉬시라니까.
00:16:26이러다 병난다.
00:16:27너나 가서 돈 버는 일 해야지.
00:16:33허구한 날 여기 있으면 돈을 어떻게 벌어.
00:16:36내가 하나 살 테니까.
00:16:37들어가 쉬어.
00:16:38내가 걱정은 하지 마.
00:16:40난 아직 괜찮으니까.
00:16:41엄마 이거 하루 이틀에 안 끝나.
00:16:43쉴 수 있을 때 쉬어 빨리 들어가.
00:16:46너 일 없지?
00:16:48엄마.
00:16:50뭔 소리 하는 거야.
00:16:51아들이 얼마나 바쁜데.
00:16:52난 지금 시간을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쪼개서.
00:16:54지금 여기 있는 거야.
00:16:55엄마.
00:16:56이렇게 허일 없어.
00:16:57빨리 들어가 쉬어.
00:16:58걱정 말라니까.
00:16:59나 아직 멀쩡해.
00:17:01아들이 있을게 가서 쉬라고.
00:17:03됐어.
00:17:04아이, 진짜.
00:17:16왜 보자고 하는 거지?
00:17:18파업이 길어지니 협상안을 제시하려는 없죠.
00:17:21지들도 똥줄이 타긴 하겠죠.
00:17:23자.
00:17:24다 왔습니다, 여러분.
00:17:27당당하게.
00:17:28아셨죠?
00:17:29승리합시다.
00:17:31출장님.
00:17:32출장님.
00:17:33출장님.
00:17:34네, 들어오세요.
00:17:39아유, 어서 오세요.
00:17:44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00:17:47네, 들어오세요.
00:17:51음, 오셨구나.
00:17:52왜 보자고 한 겁니까?
00:17:53일단 앉아서 얘기하시죠, 뭐.
00:17:55커피 아니면 차.
00:17:57우리 차 뭐뭐 준비돼 있어요?
00:17:58아닙니다.
00:17:59앉으세요.
00:18:01아, 그건 뭐 어떻게 계속 찍으실 거예요?
00:18:06네.
00:18:07왜요?
00:18:08뭐 찔리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00:18:09음, 아니요, 아니요.
00:18:10나중에 우리한테도 좀 공유 좀 해 주시라고.
00:18:16자, 다들 바쁘실 텐데 이렇게 뵙자고 한 건 다름이 아니라
00:18:19우리 학생분들이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해서 자리를 이렇게 마련해 봤습니다.
00:18:25아, 모쪼록 양쪽 서로 오해가 있으면 풀고
00:18:30건설적이고 도움이 되는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00:18:35편하게.
00:18:36아니, 무슨 얘기를.
00:18:39파업을 중단해 주세요.
00:18:42예?
00:18:44불법 파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입는 피해가 너무 큽니다.
00:18:47파업을 중단해 주시길 정중히 요청합니다.
00:18:51이런 짓까지 하시는 겁니까?
00:18:53아유, 오해하지 마세요.
00:18:55이건 어디까지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이 자리가 마련된 겁니다.
00:19:00저희가 시험 기간이라 공부해야 되는데 저희 말고도 피해 입은 학생들이 많고요.
00:19:06우리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 난리를 참아줘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00:19:16파업을 중단하지 않으시면 지금 본관 앞을 무단 정거한 미화원분들과 그분들을 선동한 세 분을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 입은 학생들을 대표해 수업 건침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소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00:19:34그게 무슨 소리야. 고소라니.
00:19:39학생들 고소까지는 아니잖아요.
00:19:42여러분들은 지금 이분들이 왜 파업을 하고 있는지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00:19:49이분들은 지금 학교 측에 부당한...
00:19:51잠시만요.
00:19:53저희는 불법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에요.
00:19:57가해자의 사정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00:19:59학생!
00:20:01가해자라니.
00:20:03똑똑한 학생들이 가해자라는 뜻을 모르지는 않을 거고.
00:20:07가해자는 우리가 아니라 학교지.
00:20:11학생들.
00:20:12학생들도 졸업하고 나면 학생이 아니라 노동자야.
00:20:15이분들의 오늘이 당신들의 미래가 될 거라고, 어?
00:20:19저희는 법대생인데요.
00:20:23저 형은 로스쿨 다니시고요.
00:20:25아, 로스쿨?
00:20:26아시죠?
00:20:27그 법학전문대학원.
00:20:28로스쿨?
00:20:29여러분들의 월급이 저희들 등록곰에서 나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00:20:41예, 그래요.
00:20:43파업 때문에 여러분들이 다소 피해를 입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00:20:47그런데요.
00:20:49학생들의 학습권이 존중받아야 될 권리라면 파업 또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00:20:56학교 측에서 청소노동자분들의 권리를 존중해 준다면 이 파업 또한 중단될 겁니다.
00:21:03목숨줄을 쥐고 부당한 짓을 하는 사람은 고소해야지 왜 파업으로밖에 저항할 수 없는 무력한 사람들을 고소한다는 겁니까?
00:21:11여러분들이 그게 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아니지 않습니까?
00:21:17자꾸 이상한 프레임 씌우지 말아주세요.
00:21:19저희는 그냥 팩트만 말씀드릴 뿐이고 거절하시면 바로 신고하고 고소 진행하겠습니다.
00:21:35학생들까지 저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오니까 힘이 좀 빠지긴 빠지네.
00:21:39대충 어이가 없어.
00:21:42어쨌거나 이렇게 된 거 뭔가 결정을 내려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00:21:47아니, 무엇을 결정을 해야 할까요?
00:21:51일단은 그 작전상 후퇴를 하고 다시 꼼꼼히 준비를 해서.
00:21:57여기서 더 물러설 데가 어디 있다고 또 후퇴를 해?
00:22:01화장실로 숨을까?
00:22:03아니면 쓰레기통 속으로라도 기어들어갈까?
00:22:06노노무사 파업하면 월급 안 나온다니.
00:22:10세상에 우리가 차로 보러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그것보다 무서운 게 어디 있대.
00:22:18근데 말이야.
00:22:21우리가 파업하는 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우리도 같은 사람이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요.
00:22:29그 애들이 학생들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니지 않아?
00:22:35그건 그렇지.
00:22:36맞아요.
00:22:37애들이 몰라서 그런 거겠지.
00:22:39다 걔네들 같게 하겠어?
00:22:41아니, 애들이 몰라서 그런 거면 우리가 알려주면 되지.
00:22:45왜 우리가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어?
00:22:48이렇게 안 하면 안 되는지.
00:22:50안 그래요?
00:22:51그래, 맞아.
00:22:53맞아.
00:22:54맞아, 맞아.
00:22:55맞다, 맞다, 맞다 말이야.
00:22:56그래.
00:22:57다들 그러면...
00:22:59계속 해 봅시다.
00:23:01그래서 바꿔야지.
00:23:04맞아요.
00:23:05자르려면 자르라고 그래.
00:23:07어?
00:23:08고소하려면 고소하라고 그래.
00:23:09왜?
00:23:10우리도 뭔가 보여줄 수 있다고.
00:23:12왜?
00:23:13왜?
00:23:14뭔지 알아?
00:23:15시작은 노모사겠지만 앞으로 우리가 앞장설 테니까 걱정하지 마.
00:23:20우린 더 이상 밀려날 곳도 없는 사람들이야.
00:23:24안 그래?
00:23:29예, 알겠습니다.
00:23:32그러면 저희도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00:23:36우리 대자보를 한번 새롭게 써보는 건 어떨까요?
00:23:52아무래도 학생들 마음을 움직이려면 좀 더 감정적인 호소가 필요할 것 같은데.
00:23:57어떻게?
00:23:58여러분들의 개인적인 목소리가 담긴 대자보면 좋을 것 같아요.
00:24:02혹시 자신의 얘기나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꼈던 기분이나 감정을 좀 나눠주실 분 계실까요?
00:24:09임 여사.
00:24:10나는, 나는 글재주가 없어서.
00:24:12그럼 자기가 거시거니?
00:24:15그거 쓰다가 누군지 추적해갖고 불이기라도 주면 어찌하실까잉?
00:24:21그럼 자기가 해라.
00:24:26저기, 내가 얘기 좀 해도 될까?
00:24:41저는 한국대학교 청소노동자입니다.
00:24:47저는 가난한 농사꾼 집안에서 태어나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고아나 다름없이 자라느라 국민학교 뿐이 다니지 못했습니다.
00:25:03버스 안내양, 공장일, 재봉일 안 해본 것이 없지만 그중에 대학교 청소부 일이 제일로 좋았습니다.
00:25:18나는 비록 못 배웠어도 좋은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어여쁜 학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게 기뻤습니다.
00:25:34이 학교에서 청소를 한 지는 20년이 됐습니다.
00:25:40이 학교에서 일하는 것이 저는 자랑스럽고, 학생들을 보면 꼭 내 자식 보는 것처럼 보기만 해도 좋았고, 화장실 청소도 더럽지 않았습니다.
00:25:57그런데 몇 달 전부터 청소 일과 아무 상관없는 시험을 보라고 하고, 점수를 매기고, 사람을 멸시하는 일을 당하니 서럽기가 한이 없습니다.
00:26:16청소를 하라면 100점이지만, 꼬불한 글씨는 내 눈에는 그저 지렁이 민치로 보입니다.
00:26:27시험을 보는 날이면 가슴이 마구 튀고,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00:26:36우리 학생들이 깨끗한 강의실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라면 화장실이고, 강의실이고, 백번이고, 천번이고, 열심히 쓸고 닫겠지만, 시험을 보는 것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00:26:57학생들이 우리 사정을 제발 많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00:27:10학생들이 우리 사정을 제발 많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00:27:16학생들이 불쌍한 영숙언니 얘기 같은데?
00:27:19어떻게 알았어?
00:27:21언니 버스 안내항하고 봉제봄장 다니는 거.
00:27:24은정 언니한테 들었겠지?
00:27:26그런데 대학교까지 나왔다 하면서 글씨를 일하고 얼채 없이 못 써버려?
00:27:31아니, 나.
00:27:33우리는 죽은 영숙언니가 쓴 줄 알았지.
00:27:39아이고, 청소를 안 하시면서 화장실은 쓰시나 봐요.
00:28:01난 냄새 나고 비위상에서 못 들어가겠던데, 괜찮으신가 봐요?
00:28:05뭐, 하도 더러운 꼴을 많이 봐서.
00:28:09아드님이 엄청 똑똑한 분이신 것 같더라고요.
00:28:11나대기도 좋아하고.
00:28:13그런데 왜 이런 데서 이렇게 험한 일을 하고 그러세요?
00:28:16그 잘난 노무사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그냥 편하게 사시지, 예?
00:28:21아, 그 정도 능력은 안 되는구나.
00:28:26하긴 뭐, 미화원들 꼬드겨서 파업이나 뭐 해봐야 그게 돈이 되겠어요?
00:28:32고소나 당하지, 그죠?
00:28:34아이고, 설렁탕은 파 맛으로 먹는 건데 그걸 다 골라내고 먹는 거야?
00:29:02파가 얼마나 영양가가 많은 건데.
00:29:07아, 저도 아긴 아는데 그게 잘 안 되네.
00:29:11엄마가 아들 걱정을 엄청 하더만.
00:29:15편식도 심하고, 하만 먹어도 살도.
00:29:20참 내가 별소리를 다 안 해.
00:29:30입이 튀었나?
00:29:31아니에요.
00:29:32제가 부모님 속을 좀 많이 썩해드리긴 했어요.
00:29:38아냐, 아냐.
00:29:41은자가 아들 자랑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
00:29:47제가 자랑할 게 뭐가 있다고?
00:29:49이렇게 직접 보니까 왜 그렇게 자랑을 했는지 알 것 같네.
00:29:57이렇게 똑똑하고 든든한 아들이 있어서.
00:30:04운자가 참 부럽네.
00:30:10어, 왜?
00:30:20형님, 좀 와보셔야겠는데요.
00:30:32형님.
00:30:33어.
00:30:34안녕하세요.
00:30:35여기서 일한 지도 10년이 넘어가는 데.
00:30:39아이고, 참 기분 한번 껄쩍지긴 하고 마이.
00:30:42그러게.
00:30:43애들이 저런 생각을 하는 줄도 모르고.
00:30:52아이고, 속상해.
00:30:53아이고, 속상해.
00:30:54파웨이는 멀리 갔어요, 막내.
00:31:04아이, 장군 삼촌.
00:31:16오빠, 진짜 할 말이 없다.
00:31:19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냐.
00:31:21학교에서 시킨 거 아닐까?
00:31:23에이, 형님.
00:31:24요즘 애들이 그런다고 할 애들입니까?
00:31:26이건 얘네들의 진심입니다.
00:31:28진심으로 요즘 애들은 지일 아니면 신경 안 쓴다니까요.
00:31:30공감 능력 제로, 콜라도 제로만 찾잖아요.
00:31:33야.
00:31:34넌 이상하게 그런 농담이 나오냐?
00:31:37농담 아니에요.
00:31:46위원장님.
00:31:48우리가 이러는 게 의미가 있어요?
00:31:50우리 이거 계속 해야 돼요.
00:31:52학생들 반응도 없고 이러다 짤리기라도 하면.
00:31:55위원장님이 결정해 주셔야겠네요.
00:32:07뭐야?
00:32:08어떻게 된 거지?
00:32:09그러게요.
00:32:10엄마, 다들 어디 계셔?
00:32:15다들 해산했어.
00:32:16예?
00:32:17해산?
00:32:18왜?
00:32:19뭔데?
00:32:28이게 뭐야?
00:32:29겉으로는 씩씩한 척했어도 결국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00:32:36나한테 왜 후퇴하냐며.
00:32:38이렇게 포기하게?
00:32:40그럼 자식 같은 학생들이 저렇게 나오는데 학교도 학생들도 다 우리 편이 아닌데 뭘 더 어떻게 하겠어?
00:32:50이러니까 사람들이 무시하는 거야.
00:32:53평생 힘든 일 하면서 왜 대접 한 번 못 받고 시키는 대로 굽신거리고 바보마냥 또 당해 주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고 그래도 되는 사람인 줄 알고 이렇게 발시하는 거라고.
00:33:07장부, 그만해.
00:33:12어차피 이건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어.
00:33:16우리들 목숨줄 딱 틀어지고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
00:33:21내가 너네 때문에 잠깐 뭐가 어떻게 됐었나 보다.
00:33:26아유, 엄마, 좀.
00:33:28물러나면 물러날수록, 양보하면 양보할수록 저 사람들 목소리만 더 커진다고.
00:33:34영숙 아줌마님 왜 돌아가셨는데?
00:33:37어?
00:33:38여기서 그만두면 다음에 또 무슨 일 다 갈지 몰라.
00:33:41그때 가서.
00:33:42이러다니.
00:33:43너까지 고소당하면 어쩔래?
00:33:46지난번 경찰서 갔다 온 건 아무것도 아니라더라.
00:33:50고소당하고 손해배상 청구당하고 그럼.
00:33:55이제 그만하자.
00:34:04왜 안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00:34:08그럼 걱정이 안 돼?
00:34:19저기요.
00:34:21혹시 파업 언제까지 하세요?
00:34:23죄송한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
00:34:25이거 드시고 힘내세요.
00:34:29아이고.
00:34:30학생들이 돈이 어디 있다고.
00:34:34저희는 몰랐어요.
00:34:35학교에서 미워한 분들께 이상한 시험치라고 강요하는 거.
00:34:39정말 부당하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00:34:42죄송해요.
00:34:44그러니까요.
00:34:45학교가 더러우니까 처음에는 좀 짜증나긴 했는데.
00:34:48아니, 그래서 미워한 분들이 얼마나 중요한 분들인지 알게 됐다.
00:34:53저희는 파업이든 지표든 다 지지합니다.
00:34:59힘내세요.
00:35:00몰라서 그렇지 아마 제대로 알면 파업 지지해 주는 학생들도 많을 거예요.
00:35:05저희도 커뮤니티 같은 데 알릴게요.
00:35:08고마워요, 학생들.
00:35:10그럼.
00:35:11파이팅.
00:35:12파이팅.
00:35:13파이팅.
00:35:14파이팅.
00:35:15파이팅.
00:35:16파이팅.
00:35:17파이팅.
00:35:18감사합니다.
00:35:19감사합니다.
00:35:20감사합니다.
00:35:21감사합니다.
00:35:22감사합니다.
00:35:23감사합니다.
00:35:24저 오빠 알아요.
00:35:26경장TV.
00:35:27어쩐지 개념 있는 학생들이 했더니 내 채널 구독자였구나.
00:35:30뭐.
00:35:31사인해 줄까?
00:35:32사진 찍을래?
00:35:33아, 괜찮아요.
00:35:35그냥 응원만 할게요.
00:35:37그럴래?
00:35:39파이팅 하세요.
00:35:40파이팅.
00:35:41감사합니다.
00:35:42감사합니다.
00:35:43봐봐.
00:35:44어?
00:35:45이렇게 우리들을 지지해 주는 학생이 더 있을 거라고.
00:35:47학생들이 저렇게 말이라도 해 주니 고맙네.
00:35:50그러니까요.
00:35:51실상을 제대로 알게 되면 더 열받을걸요.
00:35:55그래.
00:35:56이건 학교 내부에서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론화 시켜야 돼.
00:35:59그럼 분명 승산이 있을 거야.
00:36:01그치.
00:36:02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하면 학교도 지금처럼 우리를 막 그렇게 무시는 못할 거예요.
00:36:06그리고 외부 시선에 민감한 학교니까 이런 이슈여야 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할 거고.
00:36:11그럼 제가 나서겠습니다.
00:36:14라이브 한번 가시죠.
00:36:16아까 보셨죠, 제 인기.
00:36:18뒀다 뭐합니까?
00:36:19지금 이 순간에도 약 33명 정도가 제 채널의 구독과 좋아요를 누릴까 말까 생각하고 있을걸요?
00:36:24라이브라.
00:36:25그럼 시험 현장을 찍는 게 가장 효과적일 텐데.
00:36:29응.
00:36:30그게 이 사건의 발달이니까.
00:36:31그러면 시험장에 잠입을 해야 될 텐데 우리는 다 얼굴 팔려서 입컷컷 당할 게 뻔하고.
00:36:38방법이 딱히.
00:36:39그러게.
00:36:40분장이라도 해야 되나?
00:36:47아니 왜 또 낡아요?
00:36:49아니 그게 아니라 그.
00:36:50야 그거.
00:36:51공부중.
00:36:52그랬습니다.
00:36:53공부중.
00:36:54마.
00:36:55자, 시간 다 됐습니다.
00:36:57이제 문 닫아주세요.
00:36:58이 시간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아웃입니다.
00:36:59아웃.
00:37:00자, 자릿.
00:37:01아이고 안경 쓰셨네요.
00:37:02이제 문 닫아주세요.
00:37:04이 시간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아웃입니다, 아웃.
00:37:09자, 자리...
00:37:11아이고, 안경 쓰셨네요.
00:37:14글씨 잘 보인다고 시험 잘 보는 거 아니에요, 그럼.
00:37:19자, 착석들 하세요, 착석들.
00:37:26야, 근데 여기서 방송은 괜찮은 거지?
00:37:29너무 멀리 벗어나면 영상에 신호가 잘 안 잡히거든.
00:37:33우리 10초 남았거든요?
00:37:34슛 준비하실까요? 네?
00:37:36간다.
00:37:37안녕, 장아찌들.
00:37:39변짱TV 시작할게요.
00:37:40오늘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한국대학교에서
00:37:43위안분들을 상대로 특별 교양시험을 보려고 해서
00:37:45현장 라이브 방송을 하러 왔습니다.
00:37:47정보에 의하면 이런 터무니없는 시험으로
00:37:50공개적으로 굴욕을 주고 해고 비밀을 찾으려 한다고 합니다.
00:37:53이건 실제 노동자분이 받은 학교 측의 문자입니다.
00:37:56띄워주시죠.
00:37:59이 문자, 우리 장아찌들은 이해가 되십니까?
00:38:08별 리가 없지.
00:38:10어, 시험 문제지가 도착했는데 같이 한번 볼까요?
00:38:14엄마, 시선 시험 좀.
00:38:18응.
00:38:20좀만 더 가까이.
00:38:21됐어요.
00:38:24문제 보이십니까?
00:38:26역대 총장의 이름 세 명이라니.
00:38:28나도 우리 학교 총장님 이름 몰랐는데
00:38:30이 학교 학생들조차도 이 문제를 풀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00:38:34더 말하는 순간 동문분의 댓글이 올라왔습니다.
00:38:37고팔 학번 건축과 동문분이 나는 낙제라고 해주셨네요.
00:38:42이 학교 미워원들 신문자네.
00:38:49대박이다.
00:38:50그랬는데.
00:38:51그러니까 진짜 학교 창피해서 못 다녀.
00:38:53너는 이거 법학관 건립년도 이거 알아?
00:38:56야, 미쳤냐.
00:38:57내가 이거 어떻게 알아?
00:38:59아이고, 저기.
00:39:01이 순위 없이.
00:39:02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00:39:12아이고, 25점 맞으셨어요.
00:39:17아이고야, 우리 학교 권학 정신을 틀리셨어요?
00:39:21이거 틀리는 거, 이건 좀 문제가 너무 심각한 거 아닙니까?
00:39:25이건 점수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이 너무 안 갖춰져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00:39:31일이 있어서 공부를 많이 못했습니다.
00:39:37뭐 하시느나요?
00:39:41아, 파업하시느라.
00:39:45그동안 파업놀이 하시느라고 아주 그냥 재미지셨더랬죠?
00:39:50막 모여서.
00:39:51엄마, 행정실장 쪽으로 좀 더 가까이, 엄마.
00:39:56뭐라고?
00:39:59아니, 대답하지 말고.
00:40:05움직이 그만해.
00:40:06알았어, 알았어.
00:40:07아이, 정말.
00:40:08뭐 하시는 거예요?
00:40:09빨리 앉아요, 정신사람께.
00:40:10뭐 하는 거예요?
00:40:11빨리 자리에 앉아요.
00:40:14보니까, 정말.
00:40:15애들도 아니고.
00:40:17나이 드신 만큼 드신 양반들이 뭐 하는 거예요, 지금.
00:40:21세상이 바뀌었습니다.
00:40:23시대가 바뀌었다고요.
00:40:24예?
00:40:25그 꼴랑 노조 하나 만들어가지고 노래 부르고 구워 외치고 뭐.
00:40:29아니, 뭐 주먹 주시면 뭐 어쩌시려고요.
00:40:31예?
00:40:32참.
00:40:33아니, 그러면 뭐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00:40:38아이고, 큰일 났어요, 정말.
00:40:44큰일이라고.
00:40:47지금까지 우리 학교 측에서 정말 많이 참아드렸는데 이제 차차 아시게 될 거예요.
00:40:55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00:41:03자, 다음.
00:41:05오장근 노조위원장님.
00:41:07잠시만 일어나 보십시오.
00:41:11잠깐만, 일어나세요.
00:41:13아, 일어나세요.
00:41:18자, 우리 오장근 위원장님한테 박수.
00:41:2365점.
00:41:25야, 낙제 좀 관심이 넘기셨네.
00:41:27야, 대단하십니다.
00:41:29어?
00:41:30대단하세요.
00:41:31사장님.
00:41:32박수 보시죠.
00:41:33뭔데?
00:41:34잠깐만, 이거 나 아냐?
00:41:36이거 뭐냐?
00:41:37잠깐만.
00:41:38야, 잠깐만.
00:41:39야, 이거 뭐해?
00:41:40야, 뭐해?
00:41:41야, 잠깐만, 사람.
00:41:42야, 이거 누가.
00:41:43누가 시험 시간에 핸드폰을 해봐.
00:41:45시청자 수가, 장난 아니야.
00:41:46대박이야, 지금.
00:41:47이거, 이거 국정행기, 불법행기, 이거 다 역정 처리합니다.
00:41:51예?
00:41:52뭐야?
00:41:53야, 댓글도 장난이 아닌데?
00:41:55어, 너무 빨라서 못 읽겠어.
00:41:57오케이.
00:41:58댓글 한번 읽어볼게요.
00:41:59소통의 시간.
00:42:00필런 표정 대박.
00:42:01멀리 안 나갈게요, 빠염.
00:42:02들켰다 튀어.
00:42:03이거 실화 조작 아닌?
00:42:04실제로 정말 저런다고?
00:42:06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00:42:08저도 조작이었으면 좋겠...
00:42:09아이고!
00:42:11아이고!
00:42:12대갈 장군님!
00:42:13성적이 최고면 뭐하냐?
00:42:14인성이 쓰레기인데
00:42:1518만원 후원해줬습니다.
00:42:16와, 18만원.
00:42:18뭐야, 이거.
00:42:19야, 이쪽.
00:42:20이쪽.
00:42:21이쪽.
00:42:22이쪽 거로 닦아놓아, 이쪽.
00:42:23이쪽 거.
00:42:24이러면 안 보이지?
00:42:25자, 이렇게.
00:42:26아, 씨.
00:42:27야, 이쪽.
00:42:28이쪽 거 닦아놓아, 이쪽 거 닦아놓아.
00:42:29이쪽인데.
00:42:30야, 이거 정말.
00:42:31아, 이거.
00:42:32나, 나.
00:42:33이거, 이거.
00:42:34중범죄, 중범죄.
00:42:35어?
00:42:36이거 조작권 치명.
00:42:37나, 이거 그냥.
00:42:38아니, 잠깐만.
00:42:39아, 이 이름도 나와 왜!
00:42:40아, 이, 이 사장님.
00:42:43예, 알고 있습니다.
00:42:45예, 예.
00:42:46아,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00:42:48예, 예, 예.
00:42:49야!
00:42:50저러기들 뽑아!
00:42:53아, 예, 예.
00:42:54신속하게 찾고 보고 드리겠습니다.
00:42:58야!
00:42:59너희들 뭐해?
00:43:00당장 가서 찾아!
00:43:02어, 자, 학교에서 저희를 엔탈이 찾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요?
00:43:10어허, 일상영역진방님 폰금 2,000원 감사합니다.
00:43:14서초동 미슈님 통크기 5,000원 보내주셨습니다.
00:43:17남가자 박세진님 지금 용감하게 나서면 10만원 준다!
00:43:2210만원...
00:43:2310만원...
00:43:24할만한데?
00:43:25응.
00:43:26응?
00:43:27좋다고?
00:43:28아니, 저희가 돈 때문이 아니라 어차피 나가려고 했었고
00:43:33저렇게 애타게 찾고 있으니까 당장 나가봐야겠죠?
00:43:36견창TV, 출격!
00:43:38쉬었다!
00:43:40견창TV, 여기전에!
00:43:42외치자!
00:43:43오케이!
00:43:44하나, 둘, 셋!
00:43:45쉬었다!
00:43:46위로해요, 지금!
00:43:47자...
00:43:51자...
00:43:56오케이...
00:43:59우리 의자에서 엉덩이 떼자마자 시청자 수 더 늘었어.
00:44:03오케이...
00:44:04야, 카메라 찾아! 카메라 찾아!
00:44:05야, 그, 그, 카메라 구석구석 찾아봐!
00:44:07카메라 찾아!
00:44:08야, 이거 찾고 말거야, 야!
00:44:09우리 장아찌들!
00:44:10도대체 왜 이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셨죠?
00:44:13뭐야?
00:44:14마침 중공자라고 해야 되나?
00:44:15나 치워, 치워!
00:44:16여튼, 그런 분이 여기 있으시면 한번 인터뷰 해볼까요?
00:44:18뭐야?
00:44:19아우, 또 카메라!
00:44:20아니, 바빠?
00:44:21어?
00:44:22아니, 이것 좀 봐봐.
00:44:23뭔데?
00:44:24요새 내가 자주 보는 채널인데
00:44:26지금 라이브에 내가 졸업한 학교가 나오네?
00:44:29아니, 이거 산재 전문 채널인데
00:44:32하...
00:44:33얘들 오늘 완전 코트 터졌는데?
00:44:35아니, 뭐 하는 거야, 여기서!
00:44:36제가 묻고 싶은 질문인데요.
00:44:38그쪽은 지금 뭐하시는 것 같아요?
00:44:39업무와 연관도 없는 걸로 시험을 치는 것도 뭐잖아.
00:44:42그 시험 점수를 핑계 삼아 해고까지 하셨다는데
00:44:45사실인가요?
00:44:46그뿐인가요?
00:44:47시험을 보기 위해 미완분들께 엘레간스한 옷차림으로 올 것을 강요했다면서요.
00:44:51뺏어! 뺏어!
00:44:52참...
00:44:53카메라 치우세요!
00:44:55치우시라고요!
00:44:57치우시라고요!
00:44:58아이쿠!
00:44:59아이쿠!
00:45:00아이쿠!
00:45:01아이쿠!
00:45:02아이쿠!
00:45:03아이쿠!
00:45:04이미 영상으로 보셨겠지만 지금 이곳에 시험을 보기 위해 모인 미완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00:45:09보고도 믿기지 않은 광경이 지금 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데요.
00:45:12참으로 창의로운 갑질이 아닐 수 없습니다.
00:45:14이게 명실상부!
00:45:16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에 믿나칩니다, 우리 장아찌들아!
00:45:19잠깐만, 장아찌들아!
00:45:25아이쿠!
00:45:26아이쿠!
00:45:29감사합니다.
00:45:31감사?
00:45:32아이쿠!
00:45:34아이쿠!
00:45:35아이쿠!
00:45:36아이쿠!
00:45:37항상 썸네일이 고민이었었는데 우리 실장님이 방금 만들어주셨잖아요.
00:45:40하...
00:45:41좋아요.
00:45:42좋습니다.
00:45:44자, 나 이거 그냥 안 지나갑니다.
00:45:47이거 불법촬영에다가 업무방해에다가 지금 초상권 침해하고 계시는 거고!
00:45:53경찰 불러!
00:45:54예!
00:45:55예!
00:45:56아저씨는 뭘 그렇게 잘하셨길래 큰소리세요?
00:45:58응?
00:45:59이게 이 상황이 지금 정상이라고 생각하세요?
00:46:02응!
00:46:03학생들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 모셔다가 이런 거 하는 거 안 부끄러우세요?
00:46:09하하하하...
00:46:11예, 저는 부끄러운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고요.
00:46:15아니, 같은 조직 구성원들끼리 기본 소양 좀 키우자는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겁니까?
00:46:21어?
00:46:22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00:46:24어?
00:46:25그리고 아니 뭐 시험 내가 뭐 협박했어요?
00:46:27협박했냐고!
00:46:28아이고 아이고...
00:46:29다 자발적으로!
00:46:30자발적으로?
00:46:31자발적으로?
00:46:32자발적으로 그래요?
00:46:33와, 진짜 어이없네.
00:46:34이것밖에 선택할 수 없는 분들한테 강요하는 거.
00:46:38그게 바로 협박이에요.
00:46:40협박은 모르시나?
00:46:42나 말하고 있었잖아.
00:46:44나 말하는 중이었잖아!
00:46:46어?
00:46:47이렇게 아나 무인이고 경우도 없고!
00:46:50좋아.
00:46:51나 당신들이랑 아무 말할 거 없고 당신들 나 상대 안 할 거고 그냥 우리 법대로 합시다.
00:46:58어?
00:46:59좋아.
00:47:00법대로 하자고!
00:47:01좋습니다.
00:47:02어?
00:47:03법대로 하시죠.
00:47:08아니 또 너예요?
00:47:10네, 또 접니다.
00:47:13다들 아시다시피 전 노무진 노무사 사무소의 대표노무사 노무진입니다.
00:47:24근로기준법 제76조의 2.
00:47:27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 내에서의 지휘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
00:47:46어?
00:47:47어?
00:47:48어?
00:47:49어?
00:47:50어?
00:47:51어?
00:47:52어?
00:47:53어?
00:47:54어?
00:47:55어?
00:47:56어?
00:47:57어?
00:47:58어?
00:47:59어?
00:48:00어?
00:48:01어?
00:48:02어?
00:48:03어?
00:48:04어?
00:48:05어?
00:48:06어?
00:48:07어?
00:48:08어?
00:48:09어?
00:48:10어?
00:48:11어?
00:48:12어?
00:48:13어?
00:48:14어?
00:48:15공개적으로 가서 명예훼손도 하셨고
00:48:18재물성계도 하셨네요
00:48:22배우셨다는 분이 설마 이런 간단한 법도 모르실리
00:48:29모르세요?
00:48:34이러니 배우고 깨우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00:48:39아무리 청학정신이 훌륭한 대학교 나오면 뭐하나
00:48:48하는 짓이 이 모양이 이 꼴인데
00:48:52백지 다반지 내신 분은 자격 없으니까요
00:48:58마이크 내려놓고 그냥 조용히 계세요 네?
00:49:02자격? 자격?
00:49:05그러는 당신은 무슨 자격으로
00:49:09이 사람들한테 점수를 매기고 자격을 매기는데?
00:49:12맞아요 맞아요
00:49:14나는 여러분들을 관리 감독하는 관리자로서
00:49:18여러분들도 그러시면 안 돼요
00:49:22이거 보세요 이거 이거
00:49:26우리가 없으면 학교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데
00:49:30우리가 시키는 대로 굽신굽신거리고
00:49:34바보마냥 당해 주니까 그래도 되는 줄 알고
00:49:38그래도 되는 사람인 줄 알고
00:49:40이렇게 지가 고용히 그냥 뭐냐 하면서
00:49:44괄씨 하잖아요
00:49:50우리가 물러나면 물러날수록
00:49:52양보하면 양보할수록
00:49:54이 사람들은 더 목소리가 커지고
00:49:56더 눈을 불아비는 거 봤잖아요
00:50:00아유
00:50:02아유
00:50:04아유
00:50:06어딜 도망가
00:50:08도망 안 갑니다
00:50:10그렇게 자격 좋아하니까 나도 한번 물어봅시다
00:50:16당신이 그렇게 응?
00:50:18미화원한테 요구하는 그 교양
00:50:22당신도 가지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00:50:26우리 학교 교양
00:50:28저야 얼마든지
00:50:30우리 학교 교양
00:50:32불러봐요
00:50:34불러봐요
00:50:36불러봐요
00:50:38불러봐요
00:50:40왜
00:50:42몰라
00:50:44몰라?
00:50:46장난
00:50:50그것도 모르면서
00:50:52우리한테 자격 타령을 한 거야?
00:50:58아니
00:50:59여러분들이
00:51:00대학생활을 안 해보시고
00:51:02대학도 안 가보시고
00:51:04그래서 잘 모르시는 모양인데
00:51:06대학교 교과를 누가 부릅니까?
00:51:09교과 안 불러요
00:51:10대학교에서
00:51:11뭘 다녀보고 싶어야지
00:51:13찬란한 진리에
00:51:18백불 높이 들고서
00:51:23온누리를 비추는 지성의 전단
00:51:30이거 맞아?
00:51:32젊음의 가슴마다
00:51:36정의와 자유의 성기를 꿈꾸고
00:51:41진리의 샘을 기려올리는
00:51:45우리 한국대 한국
00:51:51한국
00:51:53진리의 사나다
00:51:57무궁한 빛으로
00:52:01길기 ein
00:52:03날
00:52:07예, 여보세요?
00:52:09예
00:52:11예, 예...
00:52:12예
00:52:13예, 알겠습니다
00:52:14예, 알겠습니다
00:52:15총장님
00:52:16예, 들어가십시오
00:52:18총장님
00:52:22와아!
00:52:25당신들 때문에!
00:52:28찬란한 지인의 햇불로 피들고서
00:52:38오늘 우리를 비추는 시간에 전한
00:52:47젊은 가슴바다
00:52:51네, 거기 졸업생인데요
00:53:07청장실 연결 부탁드립니다
00:53:10신문에 이런 기사가 나오고
00:53:16우리 학생들이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
00:53:21선배로서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00:53:25여기 모인 후배들 말고도
00:53:29변호인단에 합류하겠다는 동문들이 꽤 많습니다
00:53:32이게
00:53:33동문내장님까지 나설 일입니까?
00:53:39모교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는데
00:53:41지금 안 나서면 언제 나섭니까?
00:53:44맞습니다, 총장님
00:53:45더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00:53:47저도 이 학교 졸업생이라는 게 이렇게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00:53:52청소노동자분들이 직무와 상관없이
00:53:57의무적으로 치러야 하는 교양시험을 당장 철폐하라
00:54:01철폐하라! 철폐하라!
00:54:03지식의 전장에 의할 대학교에서
00:54:05이런 비상적인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00:54:10제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알아야 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00:54:16어쩌면 그 유령 아줌마는
00:54:17영숙 아주머니
00:54:18네
00:54:19영숙 아주머니는
00:54:21죽고 나서도 같이 일했던 동료분들이
00:54:23다시 이전처럼 살아가는 게 걱정됐나 봅니다
00:54:26그러게
00:54:27정작 본인은 그렇게 억울하고 쓸쓸하게 가셨는데
00:54:30그래도 덕분에 시험도 폐지되고
00:54:33학교에서도 다시는 그런 뻘짓 안 하기로 했으니까
00:54:35다행이죠
00:54:36그리고 다른 요구사항들도 관철됐잖아
00:54:38시험 성적으로 트집 잡고 해고시킨 노동자들도
00:54:41다시 복직시킨다고 했고
00:54:43아주머니가 원한 게 이런 거라면
00:54:45이제 좀 마음이 해내지셨겠지?
00:54:48응!
00:54:48그럼요
00:54:49우리가 해냈어요
00:54:50우리?
00:54:51그치
00:54:51우리
00:54:52그리고 미화원분들
00:54:54재학생들
00:54:54졸업생들
00:54:55기자분들
00:54:56그리고 다른 시민들까지
00:54:57전부 다
00:54:58같이 한 거지
00:54:59그래
00:55:00니들 말이 맞다
00:55:01그럼 우리 어디 가서 축하 파티라도 할까?
00:55:04형부도 경찰서까지 간다고
00:55:05고생했잖아
00:55:06응
00:55:07아니야
00:55:10난 그냥 집에 갈래
00:55:12간만에 둘이 맛있는 거 먹어
00:55:13오케이
00:55:14어머니 둘이 같이 밥을 먹어
00:55:16맨날 붙어있는데
00:55:17네
00:55:18아주야
00:55:23뭐?
00:55:24뭐 해?
00:55:30나는 눈 한 번 깜빡이는 순간에도
00:55:33네가 그리운데
00:55:34어?
00:55:35뭐래?
00:55:36뭐래?
00:55:37뭐래?
00:55:39아니야
00:55:39방금 건 괜찮았어
00:55:41받아줘도 돼
00:55:42뭐래 얘
00:55:44아
00:55:45이주
00:55:46아 진짜 쟤는 아
00:55:49난 지금껏 좋았다고 생각해
00:55:52역시 형님 갈게
00:55:54고마워요
00:56:06고마워요
00:56:07이제 속이 좀 후련하세요
00:56:10아주 시원하네
00:56:13덕분에 꽁꽁 참고 말 못했던 것들 말할 수 있게 됐으니까
00:56:20아 살아있을 때 이렇게 당당하게 얘기했으면 얼마나 좋아
00:56:26부르면
00:56:27이렇게 죽지도 않았을 텐데
00:56:30고생 많으셨어요
00:56:35아유
00:56:36농수의 양반이 고생 많았지
00:56:37내가 한 게 뭐가 있다고
00:56:39아유 무슨 말씀을요
00:56:40덕분에 저분도 저렇게 복직하실 수 있게 됐잖아요
00:56:43그러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00:56:45그때
00:56:47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00:56:50모른 척 했던 게
00:56:53계속 마음에 걸렸었나 봐
00:56:57저희 엄마도
00:56:59얼마나 마음 편해하시는데요
00:57:01이제 시험 안 봐도 된다고
00:57:03너무 홀가분해하세요
00:57:05학교에서 또 뭔 짓거리를 할지 모르겠지만
00:57:09저희가 잘 지켜볼 거니까
00:57:12이제 편히 쉬셔도 돼요
00:57:16아 그리고
00:57:20콩쥐도 식구들이 잘 챙기고
00:57:23자기 집처럼 혼자 잘 노니까
00:57:25그것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00:57:27네?
00:57:30예?
00:57:36고마워
00:57:37근데
00:57:39저기
00:57:40해줄 말이 있는데
00:57:42사실은
00:57:45응?
00:57:45아하
00:57:52하하하하
00:57:54하하하하
00:57:55아하
00:57:56하하하하
00:57:57하하
00:57:58하하
00:57:59하하
00:58:00하하
00:58:01덕분에
00:58:02마음 편히 갈 수 있겠어
00:58:04고마워요
00:58:06정말
00:58:07아닙니다
00:58:09네
00:58:11네
00:58:16네
00:58:17네
00:58:18네
00:58:27네
00:58:27네
00:58:29아
00:58:32네
00:58:34청아는 별이 반짝이 있듯이
00:58:39밤하늘 가득 수놓듯이
00:58:42야!
00:58:44넌 아까부터 무슨 혼잣말을 그렇게 하고 있어
00:58:47어?
00:58:49내가 혼잣말 했나?
00:58:52너 요즘에 혼잣말 하나 해?
00:58:55괜히 혼잣말하고 그러지 말어
00:58:57정신 이상해 보이니까
00:58:59알았어
00:58:59빨리 삽시다
00:59:02빨리 오래
00:59:04가시죠
00:59:06응
00:59:07고요한 새벽이 내게 손짓해
00:59:13또다시 두 눈 감아
00:59:17미쳐져 가던 기억 속에만
00:59:21그때로 돌아가
00:59:25고축축합니다
00:59:27고축축합니다
00:59:31보이는 여긴 퍼리
00:59:34고축축합니다
00:59:36네
00:59:37고축축합니다
00:59:38고축축합니다
00:59:40고축축합니다
00:59:41만나
00:59:42고축축합니다
00:59:43고축축합니다
00:59:44수많은 밤들이 지나고
00:59:48생명 진정한 일을 복지금 축하드립니다.
00:59:57다 늙어서 마누라 의심해서 아들한테 미행을 시키냐.
01:00:04누가 의심을 했다고 그래.
01:00:06그냥 걱정이 돼서 그런 거지.
01:00:08걱정이 돼서.
01:00:09의심도 사랑이 있으니까 다 생기는 거 아닙니까?
01:00:12그냥 지나갑시다.
01:00:16어쨌든 고맙다 아들.
01:00:20이제 시험 안 보니까 좀 살겠다.
01:00:23덕분에 영숙이 언니 마음 편이 저세상 같겠네.
01:00:28죽은 사람이 뭘 알지는 않겠어.
01:00:31아버지 알아요.
01:00:33다 알아.
01:00:38웬일이래?
01:00:40맨날 파는 다 건져놓더니 안 남기고 깨끗이 다 먹었네.
01:00:46먹어보니까 맛있더라.
01:00:48당연하지.
01:00:49파가 얼마나 몸에 좋고 맛있는데.
01:00:54요즘 첫 녀석이 제일 부러워.
01:00:59야, 강아지.
01:01:00이리 와봐.
01:01:01강아지야.
01:01:02강아지가 뭐야.
01:01:04콩지라니까.
01:01:05콩지야, 이리 와봐.
01:01:09콩지, 안 와?
01:01:12쟨 왜 지 이름을 불러도 안 오나 몰라.
01:01:17영숙이 언니가 쟤 이름 콩지라고 했던 것 같은데.
01:01:24사실은 콩지가 아니라 팥쥐인데.
01:01:28혹시 팥쥐 아닐까?
01:01:35진짜 팥쥐인가 보네.
01:01:38팥쥐야, 이리 와.
01:01:41이리, 이리, 이리.
01:01:42팥쥐야.
01:01:44아이고, 아이고.
01:01:46어떻게 알았대?
01:01:47뭐 콩지 아니에요, 팥쥐지.
01:01:49어디 가?
01:01:52아이고, 오늘은 두 분이 오붓한 시간 보내시라고 소자는 물러가겠습니다.
01:01:57아이고, 멋대가리라고 하나도 없는 양반하고 오붓은 무슨 애기.
01:02:03아, 저 반사님 사줄 테니까 좀 가져가.
01:02:07파김치 지금 아저씨가 익었는데.
01:02:09아냐, 나 집에서 먹을 시간이 없어.
01:02:13미주가 내 파김치 엄청 좋아하는데.
01:02:17도대체 넌 언제까지 끓이고 살 거야?
01:02:20아, 엄마.
01:02:22이거, 이거.
01:02:25이게 뭔데?
01:02:27투쟁하실 누나 고생 많으셨는데.
01:02:29이거 몸에 좋은 거니까 아빠랑 꼭 나눠 드세요.
01:02:33우린 둘이서 잘 챙겨 먹으니까.
01:02:35하나 가지러 가서 먹어.
01:02:37아냐, 나 상호씨가 될 것도 있어.
01:02:40아, 저 그럼 이거 하나라도 먹고 가, 응?
01:02:44아, 나 진짜.
01:02:46자, 먹어.
01:02:49먹어.
01:02:50알았어.
01:02:51아유.
01:02:52자, 먹어.
01:02:53나도 하나.
01:02:54아유.
01:02:55아유.
01:02:56좋은 걸 알아가지고.
01:02:58음, 맛있네.
01:03:08네, 걱정하지 말고 두 분 꼭 잘 챙겨 드세요.
01:03:12고마워.
01:03:13고생 많으셨습니다.
01:03:14고생 많으셨습니다.
01:03:15우리 투쟁 부장님.
01:03:18네.
01:03:19갈게요.
01:03:20어디 갈게요.
01:03:21네, 드세요.
01:03:22네.
01:03:38어, 지금 니들 어디냐?
01:03:40어, 형부.
01:03:41뭐야?
01:03:42목소리 왜 이래?
01:03:44어, 우리 지금 병원이야.
01:03:46병원?
01:03:47왜?
01:03:48무슨 일 있어?
01:03:49형부, 우리 진짜 죽는 줄 알았어.
01:03:52어, 어디 병원인데?
01:03:54내가 지금 갈게.
01:03:58아, 지금 가고 있다고.
01:04:00하여튼 니들 때문에 내 인생이 더 피곤하여튼.
01:04:04어, 아저씨.
01:04:07어, 인재.
01:04:09아, 근데 왜 아저씨야?
01:04:11형이라니까.
01:04:12병원으로 해.
01:04:13누구 병원 안 왔어?
01:04:14어, 그게 잘 모르겠어요.
01:04:19기억이 끊겼는데 깨어나니까 여기네요.
01:04:22아유, 그게 무슨 소리야.
01:04:24아유.
01:04:34너 왜 그러냐?
01:04:36왜요?
01:04:37왜요?
01:04:55저... 죽은 거예요?
01:04:59인재야.
01:05:04중강 7, 12시간 근무시간을 준수하라.
01:05:25지금 장난하냐?
01:05:27주 4일 논의하고 있는데 일요일은 쉬게 하라니?
01:05:30금요일 오타 아닌가?
01:05:3272시간?
01:05:33아니, 어느 시대에 살던 오심?
01:05:3570년대 타임머신 타고 오셨나?
01:05:41Don't be a hero
01:05:44던져버린 추사이와
01:05:47선을 여는 눈빛
01:05:50거칠어진 호흡마저
01:05:53머릿속에 경범
01:05:56나눔할 수 없는 게임
01:05:59Don't look away
01:06:01시작해볼까
01:06:05세상이 나의
01:06:06중원자실에 있다고 윤재씨가?
01:06:08대기업에 취업했다고 하지 않았나?
01:06:09아니, 윤재가 카트를 밀었다고요?
01:06:11카트 수거 업무는
01:06:124, 50대도 무리 없이 이야기하는
01:06:15보편적인 업무세요.
01:06:16그 찜통선수 수도 없이 카트를 밀고
01:06:18왔다 갔다 하다 쓰러졌는데
01:06:20아무런 회사 책임이 없다고요?
01:06:22그 청바지 매니저 보살님한테 여쭤보면 안 돼?
01:06:25니들, 어?
01:06:26이거 산재야
01:06:27직장 내 폭행 괴롭힘
01:06:28분신 사과
01:06:29분신 사과
01:06:30아니, 나 진짜 죽었으면
01:06:32너네 어쩔 뻔했어
01:06:33아무리 죽을림에 대해
01:06:34발버둥 쳐도
01:06:35달라지는 건 없겠죠
01:06:36이제 좀 쉴래요
01:06:37노무사님, 윤재가
01:06:39윤재야?
01:06:40아아아아아아
01:06:41날씨가 피� EsteEM
01:06:46고맙다
01:06:59ели
01:07:01일주일
01:07:05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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