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네, 대통령실 출입하는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00:05오늘도 이 팩트시트가 발표가 안 됐는데, 뭐가 문제인 거예요?
00:09네, 핵 추진 잠수함. 자, 이 여섯 글자는요. 조만간 발표될 팩트시트에는 담길 거라고 합니다.
00:15담길 거라고는 하는데, 근데 협상에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잖아요.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00:22그러니까요. 뭐가 문제예요?
00:23네, 먼저 미국 내부에서 조율이 안 되는 게 제일 큰 문제입니다.
00:27핵 추진 잠수함 승인에 난색을 표한 부처, 미 국무부와 에너지부 상무부라고 합니다.
00:34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하겠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반대라는 겁니까?
00:38네, 지난 한미정상회담 때 비공개 이야기를 좀 취재를 해봤습니다.
00:41의외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제안에 더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00:47자기 옆에 앉아있는 참모 한 명 한 명에게 어떻게 생각하냐, 이렇게 직접 한 명 한 명 물은 거예요.
00:53장관, 비서실장까지 참모들 일제히 노 프로블럼, 오케이, 라면서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합니다.
01:01그럼 더 궁금해지네요. 뭐가 문제예요?
01:02그런데 이 참모들이 미국에 돌아가서 태도가 바뀐 겁니다.
01:07다들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좋다, 이렇게 말을 했지만,
01:10막상 본국에 돌아가서 따져보니 신중하게 바뀐 거죠.
01:14정상회담 자리에 없었던 에너지부 장관의 강한 반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01:19왜 신중해지고 왜 반대를 하는 겁니까?
01:22네, 핵물질을 통제해온 국무부, 그리고 원자력협정 개정을 총괄하는 에너지부,
01:28모두 한국의 핵연료 개발에 부담을 느끼는 걸로 전해집니다.
01:32상무부도 자칫 한국의 핵연료를 허용했다가 일본 등 타국 반발을 피할 수 없다고 본 거고요.
01:39물론 트럼프가 이렇게 좀 밀어붙이면 되겠죠.
01:42그런데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01:45그러니까 미국 내부 이견 말고 더 본질적인 문제는 뭐예요?
01:48분위기를 보면 미국이 원하는 건 이렇습니다.
01:52핵 추진 잠수함, 미국에서 만들고 핵연료도 미국에서 넣어줄 테니 한국은 사과라는 거예요.
01:58그렇게 되면 미국 입장에선 조선업도 살리고 잠수함 수출로 돈도 벌고 핵 통제권도 가질 수 있는 이른바 일석삼조인 셈이죠.
02:07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는 잠수함 만들 실력도 있는데 사회상 다 내주는 거네요.
02:12우리는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알아서 핵연료를 자체 채우겠다.
02:17그냥 해달라.
02:18핵연료를 탑재할 수 있는 길을 터달라.
02:21이렇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02:22메이드 인 코리아냐, 메이드 인 USA냐 완전히 다른 얘기죠.
02:26그러다 보니 양국 사이에서는 절충점으로 공동건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02:32공동건조, 이게 좀 얼핏 들어도 좀 두루뭉술하죠.
02:34일단 팩트 시트에 넣을 접점을 양측이 좀 애매하게 찾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02:41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어요.
02:43아무리 그렇다 해도 미국에서 만들거나 사오는 게 안 만드는 것보다 나은 거 아니에요?
02:48저도 전문가한테 이 점이 궁금해서 좀 물어보니까요.
02:51메이드 인 USA로 할 바야 아예 안 만드는 게 낫다.
02:55이렇게 말합니다.
02:56일단 비용이 한국에서 만들면 건조비나 연료비 정도 듭니다.
03:00그런데 아무 시설이 없는 미국에서 만들면 플러스 알파로 들어가는 비용만 수조원 수준을 넘는 추산불가라고 하더라고요.
03:10미국에서 수출 허가도 받아야 돼서 자칫 만들고도 한국에 정작 못 갖고 올 수 있는 상황도 될 수 있다는 겁니다.
03:17팩트 시트에 핵 추진 잠수함, 이 여섯 글자가 담겨도요.
03:21진짜 협상은 그 이후부터입니다.
03:24산남호 산이군요.
03:25아는 기자, 홍지은 기자였습니다.
03:30산남호 산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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