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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주 전


[앵커]
중국을 떠나 우리나라로 향하던 중국 여객기에서 비행 도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기내 수하물 선반에 있던 한국인 탑승객의 배터리가 터진건데, 결국 여객기는 비상 착륙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탑승객 머리 위 선반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장음]
"소화기, 소화기 주세요!"

불길이 거세지자 승객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한국인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빨리, 빨리!"

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곧바로 꺼졌지만 기내는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9시 47분 중국 남부 항저우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기 선반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11시 쯤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한국인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붙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고, 승객들은 비상착륙 4시간 뒤 다시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탑승객]
"우리(승객)를 존중한다면 (항공사가 사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중국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3월 홍콩행 항공기 선반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생수를 이용해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넉 달 전에 발생한 기내 화재도 보조 배터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37건이었던 중국 항공기 배터리 화재는 올해 8월까지 15건 발생했습니다.

현재 중국 국내선 탑승 시에는 '안전 인증'을 받은 배터리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지만 국제선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허민영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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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중국을 떠나 우리나라로 향하던 중국 여객기에서 비행 도중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00:06기내 수화물 선반에 있던 한국인 탑승객의 배터리가 터진 건데 결국 여객기는 비상착륙했습니다.
00:13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00:18탑승객 머리 위 선반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00:21불길이 거세지자 승객들은 안절부절못하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00:33한국인들의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00:39승무원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진화에 나서면서 불은 곧바로 꺼졌지만 기내는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00:45현지 시각 어제 오전 9시 47분 중국 남부 항저우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국 에어차이나 항공기 선반에서 불이 난 겁니다.
00:56이 사고로 항공기는 11시쯤 상하이 푸든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습니다.
01:02한국인 승객이 휴대한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불이 붙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01:07인명피해는 없었고 승객들은 비상착륙 4시간 뒤 다시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01:15중국 항공기에서 보조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면서 항공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01:27올해 3월 홍콩행 항공기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생수를 이용해 불을 끄기도 했습니다.
01:35넉 달 전에 발생한 기내 화재도 보조배터리가 원인이었습니다.
01:39지난해 37건이었던 중국 항공기 배터리 화재는 올해 8월까지 15건이 발생했습니다.
01:47현재 중국 국내선 탑승 시에는 안전인증을 받은 배터리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지만
01:53국제선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01:58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은상입니다.
02:09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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