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도 미스터리다.” 한ㆍ미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둔 25일(현지시간) 오전 9시 20분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폭탄 글’의 진의 파악을 위해 정부가 급히 접촉한 백악관 등 미 정부 당국 인사들이 “우리도 정확한 배경을 알지 못한다”며 했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루스소셜 글을 통해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난 것 같다”고 했다.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숙청’이나 ‘혁명’과 같은 수위 높은 표현을 써 가며 상대국의 정정(政情)과 관련해 직접 언급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 회담 직전 트럼프 글에 정부 ‘초긴장’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 50분쯤 시작된 행정명령 서명 행사에서 소셜미디어 글 취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는 “한국에서 교회에 대해 잔인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우리 군사기지까지 들어가 정보 수집을 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과 비상계엄 내란ㆍ외란 의혹 특검팀의 오산 공군기지 내 중앙방공통제소 압수수색을 거론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국회에서 임명한 특별검사가 사실 조사를 하고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 설명에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더는 확산되지 않고 마무리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글을 올린 직후만 해도 백악관 안팎에서는 정상회담 이상 기류설이 돌기 시작했고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 정부 당국은 초긴장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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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2002?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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