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70년 자민당 역사상 첫 여성 총재가 탄생하면서 ‘우파 스트롱우먼(강한 여성지도자) 리더십’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극우 정당 출신 여성 지도자들이 집권에 성공하거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하며 ‘극우 돌풍’을 이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8일 “보수 정당이 여성 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유럽식 정치 흐름이 일본에도 스며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는 1955년 보수 정당 자민당이 출범한 이래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4일 총재 자리에 올랐다. 이달 하순 열릴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취임하면 마찬가지로 일본 정치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된다.
다카이치의 선출 배경으로 닛케이는 “‘첫 여성 총리’라는 신선함을 내세워 당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데는 2023년 말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로 인한 국민 불신이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다카이치가 “자민당의 풍경을 바꾸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러한 개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극우 성향의 여성 리더들이 약진하고 있다. 강경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이끄는 조르자 멜로니는 2022년 10월 이탈리아 최초의 극우 정당 출신 여성 총리가 됐다. 취임 당시 유럽연합(EU) 탈퇴와 반(反...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7261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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