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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전
 
여기는 희망이 없는 동네에요.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C지구에서 만난 김종모(85) 씨는 문 닫은 자신의 가게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달 9일 찾은 마을은 폐업한 채로 오랫동안 방치된 상점들로 인해 마치 90년대 유령마을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매년 300만 명이 방문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대표 관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운영을 중단한 리조트는 거대한 폐건물로 남았고, 광활한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10년 전쯤 가게를 폐업했다는 김 씨는 “수학여행이 끝난 뒤로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해 이제는 대부분이 폐업에 들어간 상태”라며 “이곳을 활성화한다며 출렁다리도 만들고 했는데 아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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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요세미티'로 개발…수학여행단 몰리며 전성기
  설악동은 한때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구이자 수학여행지였다. 1969년 미국을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감명받았고, 귀국 후 설악산을 요세미티처럼 세계적인 국립공원이자 관광지로 발전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후 설악산 입구에 흩어져 있던 상가와 숙박시설을 설악동 B·C지구로 강제 이주시키는 등 집단시설지구를 조성했다. 관광객 편의 제공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취지였다. 1980년대에는 수학여행단을 비롯한 단체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9633?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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