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동 걸린 차 훔치고…“호기심에”

[앵커]
길에 세워진 남의 차를 훔쳐 탄 것도 모자라, 차 안에 있던 신용카드로 술값까지 결제하려 한 중국인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호기심 때문이었다는데요,

김민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수입차가 골목으로 들어섭니다.

시동을 켜 둔 채 차량 주인이 잠시 자리를 뜹니다.

이때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다른 남성,

차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운전석에 올라타 그대로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잠시 뒤 차량이 사라진 걸 알고 차량 주인이 주위를 두리번댑니다. 

서울 대림동에서 차를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그제 밤 11시 45분쯤.

차를 훔쳐간 남성은 4km쯤 떨어진 영등포시장역 주변에 차를 버린 다음, 차에 있던 신용카드로 택시를 타고 신림역 근처 술집으로 갔습니다.

남성은 차량에 있던 카드로 술값을 계산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추적해 어제 오후 집에 있던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중국 국적의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수입차를 보고 호기심이 났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절도와 음주운전 혐의로 남성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조성빈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