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1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정필씨에게 “김건희 여사나 VIP에게 얘기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다.
특검팀은 이종호 전 대표가 이씨의 형량을 줄이기 위한 범행에 실제로 나섰는지, 또 그 과정에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수사 중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등 김 여사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등장하는 핵심 인물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검팀은 의혹의 정점인 김 여사로 가는 길목에 이 전 대표가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 이 전 대표 “김 여사, 우연히 한두 번 본 게 전부” 이 전 대표는 그간 김 여사와의 인연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지난 3일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그는 “(김 여사는) 예전에 우연히, 자연스럽게 한두 번 정도 본 게 전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해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느냐는 등의 의혹 등에도 “사람을 알고 만나야 무슨 배분을 하지 않겠느냐. 그런 적 없고, 관련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 과정에서도 김 여사와의 인연을 일관되게 부인했다. “김건희씨 연락처도 몰랐다(2022년 4월 공판)”는 등 김 여사와 직접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다. 김 여사로부터 15억원을 빌려서 일부 회사에 투자한 적은 있지만, 그 과정에서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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