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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Q.끝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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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24사람이 참 한치 앞을 몰라요.
00:00:28암튼 인생은 뭘 장담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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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4여보시오
00:01:38나예요
00:01:42어디요 지금?
00:01:44왜 안 들어오고 전화를
00:01:45근데 이건 누구선 전화요
00:01:49나 가요 리정혁씨
00:01:52어딜?
00:01:56뭐가 어디야
00:01:58다 얘기했잖아
00:02:00구승준이랑 갈거라고
00:02:02지금 간다고?
00:02:05어
00:02:05갑자기 일이 그렇게 됐어요
00:02:08일정이 당겨졌네
00:02:10어디요 지금?
00:02:12내가 가봤어
00:02:13어 아니에요
00:02:15차 타고 벌써 멀리 떠났어요
00:02:19미안해요
00:02:21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나왔네
00:02:24근데 우리 벌써
00:02:27인사 여러 번 했잖아
00:02:29새삼스럽게 안해도 될 것 같아
00:02:32아니요
00:02:33벌써 했어도
00:02:34여러 번 했어도
00:02:36해야 하오
00:02:37그 새삼스럽게 해야 하니까
00:02:40지금 어딘지만 말하시오
00:02:42잊지 말고
00:02:43내 말 들으시오
00:02:45보이는 걸 말해보시오
00:02:47내가 다 찾아갈 수 있으니까
00:02:48리정혁씨
00:03:00사랑해요
00:03:03출발하라
00:03:13지금 찾고 있는 가입자는
00:03:30온도 마시아
00:03:31비교해시
00:03:34장마저
00:03:35이좁
00:03:36잊지 말고
00:03:36무한
00:03:37도라
00:03:38자막
00:03:39잊지 말고
00:03:40이 도라
00:03:41도라
00:03:42도라
00:03:43의구
00:03:43창
00:03:44주님
00:03:45연경
00:03:46미소
00:03:46일정
00:03:47한탄
00:03:47생일
00:03:47정
00:03:48아이들
00:03:50들리포져 있구나
00:03:51도라
00:03:52도라
00:03:53할
00:03:54도라
00:03:55안
00:03:56도라
00:03:57도라
00:03:57도라
00:03:58도라
00:03:59정혁 동무?
00:04:17지금 집에 좀 빨리 와 봐야 가소.
00:04:24정혁 동무!
00:04:26아리지가 우위부에서 도무네 집을 수색한다고
00:04:28난리가 났어. 저기 상속도 못 찾는 것 같은데?
00:04:36다들 같은 생각인 거가?
00:04:39사람이 성이 잔뜩 넣는데 도움 못 줍니다.
00:04:43못 씁니다.
00:04:44그렇지.
00:04:58왔구만 리정에게. 위에서 지령이 떨어져서 말이야.
00:05:12우리 시빌과 특별대사님께서는 어디로 가셨나? 좀 모셔가야 갔는데 말이디.
00:05:23무슨 이유입니까?
00:05:25난 다 알지. 그녀는 시빌과도 특별대상도 뭣도 아닌가.
00:05:31너, 네 애비, 네 가족들을 개박살래 줄 살아있는 증거일 뿐이디.
00:05:41그녀님 열기하는 건 내 전문이니까 걱정하지 말라.
00:05:46죽기 직전까지 펴든, 전기로 살을 태우든 한 사나울만 고문하면...
00:05:55알지?
00:05:57…
00:06:10…
00:06:16…
00:06:18내가 말했지?
00:06:27작년 고랑이 금년 1웅 된다고.
00:06:32넌 새끼야 끝났어.
00:06:40들고 가라.
00:06:48조용히 해.
00:06:51조용히 해.
00:06:53조용히 해.
00:06:54이거 뭐하겠니?
00:06:57조용히 해.
00:07:02용의 동생.
00:07:03대자 동생한테 달려주시는 거 아닙니까?
00:07:06속은 저렇게 돌고 가게 되면 도움이 됩니까?
00:07:09오가니까.
00:07:10아우 정여도 지.
00:07:18정신 똑바로 차려 윤세리
00:07:30생각하자
00:07:31뭐라도
00:07:33그래 좋은 거 생각하자
00:07:37기분 좋아지는 거
00:07:39국수삼는 리정혁
00:07:47향초랑 양초도 구분 못하던 리정혁
00:07:54이젠 구분할 수 있게 된 리정혁
00:08:00우리 처음 만난 그날에
00:08:11어색해 웃어도 보고
00:08:14물 마시러 가다가
00:08:22입을 덮어주는 리정혁
00:08:26배웅 해줄게요 집 앞까지만
00:08:28일 없어 아무 일 없어
00:08:30약 먹고 한숨 자면 일 없어
00:08:32일 없어
00:08:34별 아별 일들이 많은데도 자꾸만 일 없다고 뻥치는 리정혁
00:08:41안전할 거요 내 눈에 보이는 데 말씀은
00:08:43보이는 걸 말해보시오 내가 다 찾아갈 수 있으니까
00:08:47지가 무슨 진짜 어벤져스도 아니면서
00:08:50뭐든 다 할 수 있고
00:08:52다 찾아갈 수 있다고
00:08:54말도 안 되는 소리 하는 허세 쩌는 리정혁
00:09:02보고 싶어
00:09:04자막에 공부해 주실 수 있음
00:09:10남은 자신의 사랑
00:09:11지가 무슨 일인지
00:09:12근데
00:09:14남은 자신의 사랑
00:09:16이 세상의 사랑
00:09:17함께 라는 이유만으로 난 행복했어
00:09:23이게 사랑인가 봐
00:09:29난 같은 일인데
00:09:32그대라는 선물을 만난 거
00:09:38내 모든 순간이
00:09:41전부 그대로 다 물들어
00:09:45그대가 내 맘에 온 날부터
00:09:49세상은 온통 그대죠
00:09:53사랑이라는 말로 모자란
00:09:57맘으로 말할게요
00:09:59안아줄게요
00:10:02내 모든 순간은 그대니까
00:10:15여기가 어디야
00:10:27여기야
00:10:36여기야
00:10:37아무도 없어요?
00:10:40여기야
00:10:41그래
00:10:51두드린다고 열어줄 거였으면
00:10:55왜 가뒀겠어
00:10:57어떤 놈이
00:11:06날 납치해서 가뒀어
00:11:09왜 안 죽이고
00:11:11뭘 원해서
00:11:14혹시
00:11:20지금 널 보고 있나
00:11:23당신 누구야
00:11:34아시겠지만
00:11:51저희 같은 일반 군인들이 여기 이렇게 들어오기가 쉽지가 않았는데
00:11:55딱 마침 제 짜개바지 친구가
00:11:59여기 검찰 구류장에
00:12:01개호원들 사관장으로 근무 중이라
00:12:04상사 동지가 생생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0:12:08맞습니다
00:12:08이거이 다 누구 때문인데
00:12:10일전에 서단동무 오만이가 오셨습니다
00:12:13김대 표치수 동지가
00:12:14그날 술 먹고 세리동무에 대해서 막 다 떠벌려가지고
00:12:17어...
00:12:20막 다 떠벌린 것까지는 아니고
00:12:24그 오만이가 평양서 백화점하는 엄청 큰 돈주라고 하던데
00:12:28사람 풀어서 세리동무 잡아가 얻게 했을 수도
00:12:32야...
00:12:33서...
00:12:34설마...
00:12:35남조선 드라마 이런 거 엄청 많이 나옵니다
00:12:38지자식 혼사의 제 3자 학교 둘면
00:12:41남조선 돈주들은 주로 낯짝에 물사대기를 날리거나 돈봉투를 날립니다
00:12:47긴데 우리 공화국 돈주는 강단이 있는 만큼
00:12:50납치로 본때기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00:12:53중대왕 동지 그 아줌마니가
00:12:56길을 뿐 같지는 않았는데요
00:13:00경고했습니다
00:13:03후회할지 다지 마십시오
00:13:06동무들은
00:13:07나가서 내가 시키는 일들을 좀 해줘요 가서
00:13:11처음으로
00:13:14날 보고 싶다고 부른 곳이
00:13:17영창이군요
00:13:22그 여자가 사라졌소
00:13:25길에서요?
00:13:27거기에 대해 동무나 알고 있을 것 같은데
00:13:31누구 짓인지
00:13:33어디로 데려갔는지
00:13:35지금
00:13:37무사한지
00:13:38참 볼만합니다
00:13:40결혼 며칠 앞둔 남자가
00:13:43다른 여자 무사한지 걱정돼서
00:13:46깊게 세상이 무너진 표정이라니
00:13:48차라리 잘됐군요
00:13:52결혼식 전까지 욕이 두 손 두 발 꽁꽁 묶인 채 갇혀있다가
00:13:58결혼식 때 나오십시오
00:14:00그때 보자요
00:14:03내 아버지요
00:14:05나더러 후회할진 말라고 했지
00:14:16날 후회하게 만들려고 누굴 찾아간 거요
00:14:20보위부를 찾아간 거 같진 않고
00:14:23보유부를 찾아간 거 같진 않고
00:14:25동무 어머니가 그랬을 리도 없고
00:14:28설마
00:14:30내 아버지를 만난 거요
00:14:33내 아버지가 그 여자를
00:14:37데리고 간 거요 그 여자
00:14:38예 죽였습니다
00:14:41이제 어디 가도 없습니다
00:14:43그런 포기한 편이셨습니다
00:14:47내 아버지에게 전하시오
00:14:50만에 하나 그 여자 털끝이라도 다쳤다면
00:14:53아버지는 하나 남은 아들 잃어버리시는 거라고
00:14:58꼭 전하시오
00:15:07나도 같이 들어가 볼 걸 기렸나?
00:15:30정혁이 늑게 하고 있대
00:15:32국장 동지가 아직 정혁이 소식을 모르시는 거디
00:15:36아 옥하다가 영창이 다 온 거가
00:15:39알면 아주 난리가 나실 텐데
00:15:40저 지래요
00:15:42응?
00:15:44야 곧 결혼식인데
00:15:47그 일을 전해둬야
00:15:49내가 결혼을 합니다
00:15:53알아듣게 말을 좀 하라
00:15:56아
00:15:57아
00:15:58아
00:15:59아
00:16:00아
00:16:01아
00:16:02아
00:16:03아
00:16:04아
00:16:05아
00:16:06아
00:16:07아버지
00:16:08응
00:16:09어
00:16:10니가 여기 그 전부 좀 들러온 거가?
00:16:13오제 못 둔 사람들이 곧 남조선을 쓰는 예쁜 날 잡아갔습니다
00:16:18길고
00:16:20주민아가 이걸 떨궈뜨려 먹었습니다
00:16:22아
00:16:24아
00:16:28아
00:16:29아
00:16:30아
00:16:32아
00:16:33아
00:16:34아
00:16:3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7:0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7:3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8:05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8:07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00:18:09총정치 국장께서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00:18:12뭐 그든 알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00:18:14일단 중대양 동지가 우리끼리만 알고 있으라 했으니까 입담을 나오들.
00:18:19예.
00:18:20예.
00:18:39충분히 다들 들었같이요?
00:18:41동무 목소리 좀 작았던 거 아닌가?
00:18:45너무 대놓고 떠들면 더 수상합니다.
00:18:47근데 이 정도로 소문 나갔습니까?
00:18:51야야.
00:18:52꽃 백송이 피우는데 벌 백 마리가 필요한 거 아니야?
00:18:57이 소문을 동네 지나가는 똥개까지 다 하는데 반나져려면 된다.
00:19:01이 문제는 이거이 진실이냐 기건대.
00:19:09나가서 해줄 일이 하나 더 있는데
00:19:10내 출신에 대해서 소문을 좀 내줘여 가서
00:19:14내 아버지가 총정치 국장이다.
00:19:25내 아버지가 지금 사정을 알아도
00:19:27날 여기서 내보내줄 것 같지 않거든.
00:19:30소문을 내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니
00:19:31동무들이 좀 도와줘야 가서.
00:19:36내가 말했디?
00:19:38총 맞을 때 대가리 다친 것 같다고.
00:19:40걱정 말라 표지 동무.
00:19:42다 사실이니까.
00:19:45시간이 없다.
00:19:47되도록 빨리 소문이
00:19:48내 자동지 귀에까지 들어가게 해야 한다.
00:19:51지 아버지가 총정치 국장이랄.
00:19:55이 길은 돼도 없는 후방에
00:19:57괜히 우리만 놀아나는 건 아니겠지?
00:19:59아직도 우리 중대장 동지를 모릅니까?
00:20:01길을 뿐 아닙니다.
00:20:09총정치국장.
00:20:10아들?
00:20:11예.
00:20:12우리 집 세대주가
00:20:14그 부대원들 말하는 걸
00:20:15직접 들었다지 뭐니까.
00:20:18길을 보니깐
00:20:20뭔가 달라서
00:20:22벌써 이 외모가 혁명적이었지 않아?
00:20:26말투, 거름거리도
00:20:29그 얘기 중대장치고는
00:20:30너무 당당했거든.
00:20:32맞습니다.
00:20:33길이 길이.
00:20:34사실 나도
00:20:35그 어깨 떡 벌어진 거 봤을 때
00:20:37뭔가 심상치 않다.
00:20:39그렇게 생각했습니다.
00:20:40어깨 말입니까?
00:20:41예.
00:20:42생각해보시라요.
00:20:44그 어깨가 어디 밉는 곳 속에 있으니까
00:20:46그렇게 마음 놓고 떡 벌어진 거지.
00:20:48성장기 때부터
00:20:49어디 가서 기가 죽거나
00:20:51오그라들리를 있었으면
00:20:52그렇게 태평양처럼
00:20:53마음 놓고 드널게 떡 하고 벌어질 수 있었겠습니까?
00:20:56아
00:20:57일리가 있어.
00:20:58그렇죠?
00:20:59그럴도 돼.
00:21:00그렇죠?
00:21:01일리가 있어.
00:21:0431호 전복 추수에서 노을가지 발생.
00:21:0631호 전복 추수에서 노을가지 발생.
00:21:08중대대상.
00:21:08중대대상.
00:21:0931호 전복 추수에서 노을가지 발생.
00:21:1131호 전복 추수에서 노을가지 발생.
00:21:13뭐?
00:21:14아니 또 노을가지야?
00:21:17에이.
00:21:18전중대 비장 대기하라.
00:21:20조철강 소자는.
00:21:23평양?
00:21:23아니 그 자는 이 시국에 무슨 반탐 강습이야.
00:21:28에이.
00:21:28알갔어.
00:21:30나 밥 좀 빨리 줘.
00:21:33얘기 들었습니까?
00:21:35뭐?
00:21:37미정혁 중대장.
00:21:38아.
00:21:39거 용천 갔다며.
00:21:41그 요즘 젊은 것들은
00:21:43그 위아리도 없는지 말이야.
00:21:45아니 그 지 상관을 치받으면
00:21:46뭐 커자는 거야.
00:21:48그 자식 당분간 해피 볼일이 없어.
00:21:50당신은 결혼 생각은 안 합니까?
00:21:53리정혁이는
00:21:54왜 위아래가 없었을까?
00:21:58그 도덕이 없으니까 기르치.
00:22:01지난번에도 그 놈이 예신국에 찔러서
00:22:03그 조철강이랑 내가 조사받고 온 거야.
00:22:05자꾸 여기저기 캐고 다녀서 골 아프다고.
00:22:08왜 그 동무는
00:22:09곱대가리 없이
00:22:11찌르고 캐고
00:22:12쑤시고 다녔을까?
00:22:14아니 너 왜 빙빙 돌리고 난리야.
00:22:17그 애두르지 말고 그냥 직진하라.
00:22:20당신
00:22:21태어나서 총정치 국장 만나본 적 있습니까?
00:22:26아니 내가 기로 높은 양바를
00:22:28어떻게 만나?
00:22:30왜?
00:22:31누구 출입대?
00:22:33아이소티.
00:22:34긴데 누가 싹 잘라버려서.
00:22:36아니 누가.
00:22:38어떤 미친놈이.
00:22:40니가.
00:22:40아.
00:22:42와기래.
00:22:42리정혁이가 쥐고 태어났단다.
00:22:45그 총정치 국장 수저를.
00:22:47응?
00:22:48아니 그 집 수저를 왜?
00:22:49아들이라고.
00:22:50리정혁이가 총정치 국장의 아들.
00:22:53어?
00:22:55아우.
00:22:56그땐 내가 리정혁이가
00:22:57배력을 주라고 했지.
00:22:59말한테 꼬마 놈아 대주더니
00:23:01햇빛을 못 봐.
00:23:02당신 인생이 햇빛 못 보게 생겼다.
00:23:04어?
00:23:05어?
00:23:05어?
00:23:05어 갈꺼야 어?
00:23:06어 갈꺼냐고?
00:23:07어 깨끗한다리.
00:23:25누구세요?
00:23:26왜 이러세요?
00:23:35저들 직일은?
00:23:54송이버섯 차네요.
00:23:57향도 좋고 감사하지만
00:23:58마시지 않겠습니다.
00:24:02제가 뭐 여기 손님으로 놀러 온 것도 아니고
00:24:04납치 당해와서
00:24:05먹으란다고 먹을 만큼
00:24:07바보는 아닙니다.
00:24:09여기가 어딘가 건데?
00:24:13아버님
00:24:14되시는 거죠?
00:24:17놀라실 거 없으세요.
00:24:19똑같이 생기셨는데요.
00:24:21저 서단 씨랑
00:24:22서단 씨랑
00:24:22서단 씨랑
00:24:23입매며
00:24:25코 떼며
00:24:27특히
00:24:28사람 째려볼 때
00:24:30그 눈매가
00:24:31아주 똑
00:24:32닮으셨습니다.
00:24:34길에 보이나?
00:24:35네.
00:24:36제가 이런 거엔
00:24:37좀 남들보다 빠르고
00:24:38예민한 편입니다.
00:24:41길고
00:24:42솔직히
00:24:43처음에 끌려올 때
00:24:45누가 이런 짓까지 하나
00:24:46막 열받고
00:24:48또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00:24:50이제 좀
00:24:52이해가 되네요.
00:24:55이해가 된다?
00:24:56제가
00:24:57따님 앞길을
00:24:58막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00:25:01두 사람 사이에
00:25:02제가 껴서
00:25:03방해하는 것 같고
00:25:04충분히
00:25:06그러실 수 있습니다.
00:25:10길에
00:25:11말해보라.
00:25:13무슨 목적을 가지고
00:25:14리정에게 접근을 하고
00:25:16그 얘기에 때
00:25:16붙어 있었는지.
00:25:18목적이라뇨?
00:25:20천부당
00:25:20만부당한 말씀입니다.
00:25:22저는
00:25:22그러니까
00:25:23그
00:25:24예기치 못한
00:25:25강력한 돌풍으로 생긴
00:25:26남북 상호 방어 시스템의
00:25:28한시적 오류로
00:25:29찰나의 군사적 공백기가 만들어낸
00:25:31순수한 피해자라고
00:25:33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00:25:36어라?
00:25:37사고였다는 거죠.
00:25:40아버님
00:25:41생각해 보십시오.
00:25:43저는
00:25:43남한에서
00:25:44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00:25:46뭐 그냥
00:25:46구멍가게 정도가 아니라
00:25:47엄청 큰 패션 회사요.
00:25:50뭐
00:25:50제 자랑 같지만
00:25:51해외 스토어도
00:25:52한 14군데나 되고요.
00:25:55그런 제가
00:25:55무슨 목적이 있다고
00:25:57여기를 일부러 와서
00:25:58이렇게
00:25:58센 고생을 하고 있겠습니까?
00:25:59저는 그저
00:26:01가진 게 너무 많아서
00:26:03이 돈을 다 얻다 쓸까
00:26:05죽기 전에 다 쓸 수는 있을까
00:26:07뭐
00:26:08그냥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온
00:26:10선량한 서울 시민일 뿐입니다.
00:26:13리정혁 씨는
00:26:14그런 저를
00:26:15그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00:26:17도와준 거고요.
00:26:18그럼
00:26:19이 모든 건 다
00:26:21리정혁 때문이다.
00:26:24네?
00:26:24아니요?
00:26:25아니 왜 얘기가 그렇게 되죠?
00:26:27아니요.
00:26:27그 사람은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00:26:30정말이에요.
00:26:31그 사람은 죄가 없어요.
00:26:33그것만은 정말 확실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00:26:35죄가 없다니.
00:26:36남조선에서 넘어온
00:26:37정체불명자를 숨겨주잖아.
00:26:39아니 처음에는
00:26:40그 사람이 신고를 하려고 했습니다.
00:26:42근데
00:26:42제가 협박했어요.
00:26:44너 신고하기만 해라.
00:26:46너랑 니네 부하들
00:26:47그거 근무 잘못 쓴 거
00:26:48내가 확 다 불어버릴 거다.
00:26:50그러니까 그 사람 입장에서는
00:26:52부하들을 위해서
00:26:53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거죠.
00:26:56그래서
00:26:57둘 사이는 기관이 전부라는 거가?
00:27:03솔직히
00:27:04말씀드리면
00:27:05제가 리정혁 씨를
00:27:07많이 좋아했습니다.
00:27:11어쩌다 보니까
00:27:12좋아하게 됐는데
00:27:13정말 죄송합니다.
00:27:14근데 그 사람은 아니었어요.
00:27:16저만 그런 거였습니다.
00:27:17염려 안 하셔도 됩니다.
00:27:18그 사람은
00:27:19지금쯤 제가 돌아갔다고 생각할 거예요.
00:27:21신경도 안 쓸 거예요.
00:27:24그러니까 아버님
00:27:25저 좀 도와주세요.
00:27:28내가?
00:27:29사람 써서
00:27:30납치도 하시고
00:27:32딱 봐도
00:27:33그 정도 힘은 있으신 것 같아서
00:27:35드리는 말씀입니다.
00:27:38제가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00:27:39톤 크게 힘 한 번 써주십시오.
00:27:42사실
00:27:43리정혁 씨는
00:27:45아시잖아요.
00:27:46일개 대위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00:27:49그 사람 정말
00:27:51아무런 힘이 없어요.
00:27:56아버님께서
00:27:57저 한 번 딱 도와주시면
00:27:59틀림없는 보상과 보운
00:28:02약속 드리겠습니다.
00:28:08아버님!
00:28:10아버님!
00:28:11아버님!
00:28:11아버님!
00:28:13아버님!
00:28:14아버님!
00:28:35뭐야.
00:28:36간헐적 단식으로 다져진 나야.
00:28:39저는 여기서 쌀 한 톨도 삼키지 않을 겁니다.
00:29:01죄송합니다.
00:29:04하루 종일 굶었는데
00:29:05위험할까 봐 그러면
00:29:08내가 먼저 먹어볼까요?
00:29:12누구세요?
00:29:15아니
00:29:15아니 그거보다
00:29:18저를 왜 여기 데려오신 거예요?
00:29:21미안하게 됐지만
00:29:22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00:29:26음식은 안전하니 먹어도 됩니다.
00:29:28저기
00:29:30혹시
00:29:32리정혁 씨
00:29:36지금
00:29:42잘 있는지
00:29:44그 사람이
00:29:47저 때문에
00:29:48여기서 난처해지거나
00:29:49뭐 어떤 처벌 같은 걸 받거나
00:29:51그런 일은 없어야 되거든요.
00:29:53절대로
00:29:53리정혁이 깊게 좋습니까?
00:29:57아니
00:30:02꼭
00:30:04그렇다기보다는
00:30:06여자가 이렇게 잔댔으면
00:30:17몸에 안 좋습니다.
00:30:18오늘은 여기서 하는 게 조카씨요.
00:30:39근데
00:30:41여기 방 주인이
00:30:43누군지
00:30:45저는 원래 책장을 보면
00:30:47그 사람의 인격
00:30:49성품 취향
00:30:50뭐 이런 것들이 두루두루 다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00:30:53제가 아는 누군가랑
00:30:56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00:30:59들어서
00:31:00단아
00:31:02전형이가
00:31:03너 부실이라고?
00:31:04잠시만요.
00:31:08서단 씨 어머니
00:31:13아니시죠?
00:31:15혹시 리정혁 씨
00:31:21어머니세요?
00:31:22남주선에선 사망신고까지 된 재벌다리
00:31:34대체 왜 여겨봐서 내 아들을 만난 건지
00:31:38절대로 돌려보내시면 안 됩니다.
00:31:41저대로 남주선에 돌아가면
00:31:42파장이 커질 겁니다.
00:31:44반드시 국장공지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00:31:46생길 거라고 봅니다.
00:31:49군사부장 쪽 움직임도 심상치가 않고
00:31:50한시가 급합니다.
00:31:53명령만 내려주시면
00:31:54오늘 밤이라도 데리고 나가
00:31:56제 손에서 조용히 처리하갔습니다.
00:32:01오늘 밤은 좀
00:32:02늦었고
00:32:03네?
00:32:05내 마누라가 말이야
00:32:06잠은 재우 보내자고
00:32:08자꾸
00:32:08일단
00:32:12오늘 밤은 좀 두고 보자
00:32:15날씨였습니다.
00:32:45진짜 미치겠다. 리정혁. 아역배우야? 혼자 이렇게 튀게 잘생길 일이냐고.
00:33:03네 글씨를 어쩔 거야. 너무 귀여워.
00:33:10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거야, 리정혁 씨?
00:33:38근데 군인이 됐네.
00:34:08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거야.
00:34:14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거야.
00:34:20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거야.
00:34:26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4:30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4:36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4:46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4:52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4:56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5:04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5:06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00:35:08대자동지, 면회 정도야 재선해서 가능하지만 보석은 다릅니다
00:35:22검찰소 구류소장이 보석 정도로 절절 멜 일이오?
00:35:26상관을 폭행한 사건입니다
00:35:28그것도 대대 보이지도 오늘
00:35:30하극상도 이런 하극상이 없다고
00:35:32보위서령부에서는 아주 아래 턱들을 덜덜 떨고 있다 이 말입니다
00:35:36우리 소장 동무 이렇게 소식이 늦어가지고 중앙 진출 하가서
00:35:51나도 아직까지 그 다리가 후달거려서 어케역까지 왔나 모르겠다
00:35:55아, 사실 저는 사단검찰 구류소장으로서
00:35:59이 사건이 과연 구타사건이 맞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은 있었습니다
00:36:04기르치
00:36:06구타라는 건 이게 구타거든요
00:36:10주먹구에 때릴 타
00:36:13칠구에 때릴 타 아니고?
00:36:15아니고요
00:36:16적으로 주먹으로 때려야 구타디요
00:36:19구타디요
00:36:21어, 근데 우리 리정혁 중대장 동무는
00:36:24손바닥을 쫙 펴고 때렸다는 것 같았습니다
00:36:28볼핏 기캐해 들은 것 같습니다
00:36:32기름 구타가 아니구마
00:36:34아니 디요
00:36:36그 억울하게 영창살이하고 있는 리정혁이 어디 있나
00:36:40내가 데리고 나가여 가서
00:36:47이번 일로 배운 게 있을 거야
00:36:50첫째
00:36:52살다 보면 별하별 일이 다 생긴다
00:36:56둘째
00:36:58기를 땐 항상
00:37:02이 형을 찾는다
00:37:05그런 일이 있었으면 이 형부터 찾았어야지
00:37:09그 점 반성하라
00:37:11예
00:37:13자, 자
00:37:15큰 경험했으니까 며칠 푹 쉬고
00:37:17우리 안사람이 뭘 상다리 부러지게 준비했다니까
00:37:21일단은 우리 집으로 가자
00:37:23정의 한 가지 있습니다
00:37:25오, 기래
00:37:27뭔데?
00:37:29아, 뭔데?
00:37:31자, 또 리정혁 동지가 저 안 한 명 생체를 여기다가
00:37:35아이, 참
00:37:37아, 힘드만 와야지
00:37:38아, 아무
00:37:39대저 동지 오셨어
00:37:40어서 오십니까
00:37:41아이고, 무서운 시라요
00:37:47아니 왜 당신 혼자야?
00:37:49우리 리정혁 동무는?
00:37:51몰라
00:37:52뭐 어딜 급히 가야 한다고
00:37:54근데
00:37:56이상한 부탁을 하네
00:37:59무슨 부탁?
00:38:00지금부터?
00:38:19리정혁 씨가 어머니 닮아서 요리를 잘하나 봐요
00:38:22우리 정혁이가 국수를 삶아줬나?
00:38:26네
00:38:27국수도 잘 만들어주고
00:38:29커피도 맛있게 내려주고요
00:38:34음
00:38:35어머니 닮아서
00:38:36따뜻한가 봐요
00:38:37리정혁 씨
00:38:38우리 정혁 씨
00:38:39정혁이 네 생각은 어떠니?
00:38:44너무 서두르는 것 같으면
00:38:46오래된 약속 아닙니까?
00:38:49지켜야죠
00:38:51원래는 우리 정혁이가 따뜻한 아이였는데
00:38:56언젠가부터 기릿지가 않았거든
00:38:59아무한테도 곁을 안 주고
00:39:01차갑고
00:39:02아무한테도 곁을 안 주고
00:39:04차갑고
00:39:07긴데 따뜻하다니
00:39:10다행이네
00:39:11어디에 있습니까?
00:39:12누구 말이니?
00:39:13누구말이니?
00:39:14아시지 않습니까?
00:39:15아버지가 그 여자 다행이다
00:39:16어디에 있습니까?
00:39:17누구 말이니?
00:39:18아버지가 그 여자 데려가신 거 다 알고 왔습니다
00:39:31어디에 있습니까?
00:39:33저 어디에 숨을까요?
00:39:36저 어디에 숨을까요?
00:39:39누구 말이니?
00:39:40아시지 않습니까?
00:39:41아버지가 그 여자 데려가신 거 다 알고 왔습니다
00:39:44어디에 있습니까?
00:39:46저 어디에 숨을까요?
00:39:47뭘까요? 걱정 마시고 탁 잡아떼세요.
00:39:52저 사람 인생이 저 때문에 너무 멀리 와버렸네요.
00:39:58저도 더 이상은 안 보고 싶거든요.
00:40:01봐봤자 울기나 하지.
00:40:04어디 지하실 같은 데 없어요?
00:40:12설마 죽었습니까?
00:40:17죽... 죽였습니까?
00:40:22말씀해 주십시오!
00:40:24난 네 앞날에 대해서 생각이란 걸 하지 않는가네?
00:40:28아니요. 생각해서 이럽니다.
00:40:32앞날에 제가 오늘을 끝없이 되돌아보고 후회하면서 사는 게 싫어서 이럽니다.
00:40:36내가 좀 빨랐다면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더 잘했다면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00:40:41그런 자책 더는 하고 싶지 않아서 이럽니다.
00:40:43깊게 사는 게 얼마나 지옥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도!
00:40:48무인화가...
00:40:53무인화가...
00:40:55무인화가...
00:40:59집까지 오는 내내 숨도 잘 쉴 수가 없었습니다.
00:41:11나 때문에 그 사람 잘못되기를 됐을까 봐.
00:41:13그 사람이 잘못됐다면
00:41:15저를 죽는 날까지 지옥에서 살게 될 겁니다.
00:41:18숨 쉬어라 정혁아.
00:41:23왜 숨을 못 쉬니?
00:41:25내 새끼 지옥에 살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00:41:27내 새끼 지옥에 살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00:41:29내 새끼 지옥에 살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00:41:31MIKE
00:41:41리정혁 씨 말 잘하네.
00:41:45그렇게 말 길게 하는 것 처음 봤어
00:41:49지나가는 길의 보위
00:41:53나의 한 � 댄보다 작은 꽃에
00:41:56눈이 가득 너의 작은
00:41:59얼굴은 또 왜 이래요?
00:42:02또 다친 거예요?
00:42:06일 없어.
00:42:08맨날 일이 없대.
00:42:11누가 이런 거예요, 진짜.
00:42:15늦어서 미안하.
00:42:18아니야.
00:42:21내가 미안하지.
00:42:23나 때문에.
00:42:26항상 내가 문제야.
00:42:28문제 아니요.
00:42:31나만 여기 안 왔어도.
00:42:35아니요.
00:42:37아니요.
00:42:48기레.
00:42:51아버지 면전에 큰소리 씨끄치고 나니 속이 좀 후련하네?
00:42:58아버님께 사과드려요.
00:43:03사고는 자기가 쳐놓고 불우자식처럼 막 그렇게 화를 내면 어떡해.
00:43:08지금 누구 편을 드는 거요?
00:43:10잘했다는 거냐?
00:43:15아니, 기거는 아니지만 사실은 아셨을 때 차라리 저에게 말씀을 해주셨다면.
00:43:21말했으면 순순히 내주셨을 거고?
00:43:24네가 숨겨둔 여자 하나로 우리 집안이 끝장날 수도 있는 상황이야?
00:43:27기르치만 기건 다 제 잘못이지.
00:43:31이 여자는 잘못 없습니다.
00:43:33네?
00:43:34아니, 조동부 말론 다 본인의 잘못이라던데.
00:43:39본인이 널 협박했고
00:43:40길에서 넌 어쩔 수 없이 보이부에 신고를 못한 거고.
00:43:44무슨...
00:43:45아닙니다.
00:43:46저는 기딴 협박답에 개의치도 안 왔고
00:43:48제 자유로 신고를 안 한 겁니다.
00:43:54와!
00:43:55다칠까 봐서.
00:44:00보이부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00:44:03그 안에 들어가 어떤 일 당할지도 모르고
00:44:05다칠 수도 이용당할 수도
00:44:07아무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
00:44:10그런 일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00:44:13길에서 보낼 수 없었습니다.
00:44:19리정혁 씨...
00:44:22이야...
00:44:24그, 그, 그...
00:44:25야야야야야...
00:44:26그 꼴도 목이 싫으니까 썩 꺼지라!
00:44:29예.
00:44:32우리 밥 먹던 중이었는데
00:44:35가서 먹자.
00:44:36야...
00:44:43이야...
00:44:43이 시꺼이...
00:44:45아, 이거?
00:44:58괜찮아요.
00:45:00보이부에들이 들이닥쳐서 한바탕 뭐.
00:45:02아, 나 지금도 초대소 못 가고 호텔에 있잖아요.
00:45:06응.
00:45:07누가 물어봤습니까?
00:45:10야, 뭐 시켰어요?
00:45:11하루 종일 제대로 못 먹었더니 배가 고프네.
00:45:14네.
00:45:29왜 그래요? 무섭게.
00:45:31어...
00:45:33내가 리정혁 동무 언제 처음 봤는지 압니까?
00:45:36모르지만 나 진짜 안 궁금한데 진심이야. 안물, 앙궁.
00:45:4217살 때였습니다.
00:45:45우린...
00:45:47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말이지요.
00:45:53오른쪽은 초칠이 덜 된 것 같구나.
00:45:55좀 더 빡빡 문지르라.
00:45:56빡빡 문지르라.
00:45:57아니, 저걸 리정혁 동무 아니네?
00:45:58어디 어디...
00:46:00청소하다 말고 하길래!
00:46:02야, 청소하다 말고 하길래!
00:46:07야, 청소해야 돼.
00:46:08빨리 머무라오.
00:46:11네 직업들 못 농구하는걸?
00:46:12날이면 날 봐도 볼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네.
00:46:15리정혁이 누군데?
00:46:16너 리정혁 몰라?
00:46:17천국예술경연대에서 최우수상 세 번 받고.
00:46:20이번에 차이콥수기 콩글 준비한다는 애.
00:46:23멋지구나 야.
00:46:24멋있다 야.
00:46:25멋있다 야.
00:46:26아시아!
00:46:27멋지구나!
00:46:31아!
00:46:35그때부터였습니다.
00:46:38어딜 가도 정혁 동무만 보였던 게.
00:46:41한 번도 말은 안 했지만
00:46:53난 우리가 서로를 안다고 믿었습니다
00:46:56길에서 지방길이 정오느라고
00:47:03부푼 마음으로 정옥 동무가 유학하던 스위스까지 날아갔습니다
00:47:33미세강 동무
00:47:51아 서단 동무?
00:48:01아버지께 얘기 들었습니다
00:48:03우리 금성중학교
00:48:06처음 보았습니다
00:48:07처음 보았습니다
00:48:15처음 본다니
00:48:19지가 날 처음 봐?
00:48:23지나가는 똥개도 깊게 자주 마주쳤음은 알아보았다
00:48:29내가 먼저인데
00:48:35내가 그 여자보다 먼저 아닙니까?
00:48:37내가 먼저 보고 먼저 좋아했는데
00:48:39기딴 거 소용없는 겁니까?
00:48:41바보네 서단씨
00:48:45원래 그런 건 아무 상관없는 거예요
00:48:49아
00:48:51그만 마셔요 몇 잔째야?
00:48:55내가 취한 것 같니?
00:48:57네
00:49:01새끼 어떻게 알았지?
00:49:03이 새끼가 뭘 좀 아네
00:49:05서단씨
00:49:07반말까지는 억셉트하겠는데
00:49:09갑자기 욕은 좀
00:49:11야
00:49:13네?
00:49:14내 맘이요
00:49:21아 나 진짜 이해할 수가 없네
00:49:23뭘?
00:49:24이렇게 매력적인데 왜 싫다는 거예요?
00:49:26리정혁은
00:49:28뭐?
00:49:30다시는 그 입으로 욕하지 마요
00:49:32볼수록 내 타입이야
00:49:34나 떨리니까
00:49:36이제 그만
00:49:38이런
00:49:40사람 볼 줄 아는 새끼?
00:49:46너 좀 괜찮다
00:49:48그쵸 딱 괜찮죠
00:49:52괜찮으면 뭐하니
00:49:54그 애민아이한테 까여서
00:49:56아니 네가 까이지만 않았어도
00:49:58일이 이 지경이 됐 같니?
00:50:00뭐래? 내가 까인 게 아니고
00:50:02아니 서단씨가
00:50:04어? 어?
00:50:10아
00:50:12아
00:50:14아 동무구야?
00:50:15죄송합니다
00:50:16아 동무 누군데?
00:50:18야
00:50:20짱국아야
00:50:21어머 이 미쓰기미나 이거
00:50:23서럽하지 못해가니
00:50:24아니 뭐 자가니
00:50:26동무 침대하게 진짜
00:50:28아휴
00:50:30아
00:50:36운전공병무가
00:50:38방금 뭘 봤을 거이야?
00:50:40예
00:50:42본 게 없지는 않습니다
00:50:44다만
00:50:46물어봤는지 생각이 잘 안 납니다
00:50:48길길
00:50:50계속 그렇게 생각이 안 나야 할 거이
00:50:52근데
00:50:54약혼자가 전방대 퇴위라고 들어온
00:50:56기억이 준비나지를 않습니다
00:50:58저러가라
00:51:00아이고
00:51:02자자자자자
00:51:04어머나
00:51:06어머나
00:51:08어머나
00:51:10어머나
00:51:12어머나
00:51:14어머나
00:51:16어머나
00:51:18어머나 어머나
00:51:20어머나
00:51:22이 총관나 새끼
00:51:24어디로 튄 거야?
00:51:28뭐?
00:51:36운동 부적이야
00:51:37운동 부적
00:51:38아
00:51:44네 접니다
00:51:46네?
00:51:48네?
00:51:57네?
00:52:02아
00:52:03난 또
00:52:06누굴 기대했길래?
00:52:08뭘 기대해요
00:52:10아무래도
00:52:11남의 집에서
00:52:12남의 방에서
00:52:14혼자 좀 불안하고
00:52:16불편하고 그래서 잠도 잘 안 오고
00:52:18불안하고 불편해서
00:52:20어젯밤 밤새도록 피아노를 친 거요?
00:52:22어머니가 그러세요?
00:52:24아니
00:52:26아니
00:52:28그냥
00:52:29너무
00:52:30좀 심란하고
00:52:31그래서
00:52:32우울할 때는
00:52:33어떤
00:52:34뭐
00:52:35그런 예술로
00:52:36맘을 좀 달래곤 하는 게
00:52:37습관이야
00:52:46근데 우리 리정혁씨
00:52:48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거예요?
00:52:54본의 아니게 보게 됐네?
00:52:56어린 시절의 꿈을
00:53:00다 지나간 일이오
00:53:04그럼 나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00:53:07내가 어제 쳤던 건데
00:53:10혹시 이 곡 뭔지 알아요?
00:53:24내가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거든?
00:53:26음악 좀 안다는 사람들한테도?
00:53:28근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00:53:42이 곡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거요?
00:53:44스위스 갔을 때
00:53:46누가 연주하는 거 우연히 들었어요
00:53:48근데 그때 내가 딱 듣고
00:53:50너무 좋아서 외워놨거든?
00:53:52근데 도무지 누구 곡인지를 찾을 수가 없었던 거지
00:53:56거기가
00:53:58눈 쌓인 진짜 예쁜 호소가였어
00:54:02이름이 뭐였더라?
00:54:05이즈벌트
00:54:08어 맞아요 거기
00:54:11근데 리정혁씨가
00:54:12그걸 어떻게 알지?
00:54:22이거 맞아요
00:54:34아는구나
00:54:37이거 누구 곡이에요?
00:54:39제목이 뭐예요?
00:54:40늦은 오후였고
00:54:44물 한 개가 자욱했고
00:54:46난 형의 부고를 듣고
00:54:49스위스를 떠나던 길이었지
00:54:51그게 무슨...
00:54:55내 형을 위해 만든 이 곡을
00:54:58그 호숫가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주했었어
00:55:01마지막으로 연주했었어
00:55:31이 곡은
00:55:50아멘
00:56:20아멘
00:56:50그날
00:57:08거기서 연주한 사람이
00:57:12리정혁씨였다고요?
00:57:18어떻게
00:57:20말도 안 돼
00:57:25딱 그날
00:57:28진짜 외로웠는데
00:57:31그때
00:57:34나 정말 죽고 싶었는데
00:57:39풍경이라도 예쁜데 가서
00:57:43아무한테도 패 끼치지 말고
00:57:46그냥 조용히 사라지자
00:57:49그러고 떠난 여행이었거든요
00:57:52근데
00:57:56당신이
00:57:58거기 있었네
00:58:02당신은
00:58:07당신이 모르는 사이에도
00:58:12날 살렸네
00:58:14날 살렸네
00:58:15잘 들으시오
00:58:20내일
00:58:22당신은 집으로 돌아갈 거요
00:58:26내форм에
00:58:28날 살렸네
00:58:30우리
00:58:31병원을
00:58:33Red
00:58:33인정
00:58:34모여래
00:58:34저기
00:58:36내
00:58:37도입
00:58:38합
00:58:42하
00:58:43하
00:58:44하
00:58:45하
00:58:45하
00:58:46하
00:58:46하
00:58:47하
00:58:48하
00:58:48부대 사택마을에 그 시간대에 드러나던 외부 차량들 중에
00:59:04가번호를 쓰고 있는 수상한 차량이 있어서 추석을 해보니
00:59:08평양 서재골 방향에서 사라졌습니다.
00:59:12총정치국장의 자택에 있는 동네죠.
00:59:14그 애민아이가 그 차를 타고 거기로 갔다오치자오.
00:59:19지금도 있으라는 법은 없잖아.
00:59:22진작에 없애버렸을 수도.
00:59:24마침 서재골 초대소 담당 보이지도원이
00:59:26제 보이대학 동기여서 은밀히 알아봤습니다.
00:59:30들어온 차는 있었지만 아직 나간 차는 없었답니다.
00:59:38군사부장 동지 지금 침은 굉장한 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00:59:44군사부장 동행이야 동과시키라.
01:00:01예.
01:00:14예 국장 동지 제가 기니 토의할 일이 있어서 지금 댁 앞에 와있습니다.
01:00:28잠깐 좀 뵐 수 있겠습니까?
01:00:32미안합니다.
01:00:33총정치국장 동지.
01:00:34군사부장 동무가 기랬음 기를 만한 긴급한 일이 있었겠지.
01:00:42음 우린 구면이구만.
01:00:45예.
01:00:46지난번 리종혁 동무 병실에서 잠깐 뵀습니다.
01:00:50응 기랬지.
01:00:51근데 어깨 두 사람이 같지 않네?
01:00:54이 동무가
01:00:55좀 이상한 제보를 하나 제기해서 말입니다.
01:01:02제보?
01:01:05보위사령부에서 수배 중인 인물이
01:01:08여기 숨어있다고 하니
01:01:09이 말을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01:01:12그래서
01:01:14지금 내 집을 가택수색이라도 하겠다는 거이가?
01:01:18무슨 말씀이십니까?
01:01:20어케 감히
01:01:20기르티만 만에 하나
01:01:23그런 인물이 여기 숨어있다가
01:01:24국장 동지에게 해라도 가하면
01:01:26기건 안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01:01:31나 생각해주는 건
01:01:32동무밖에 없구만 기래.
01:01:39보위사령부에서 발급된
01:01:40긴급수사협조공무입니다.
01:01:43잠시만 집안을 좀 살피가 왔습니다.
01:01:45국장 동지.
01:01:46다 형식적인 것이오.
01:01:49예를 갖춰서 하라.
01:01:51스태프!
01:01:52네!
01:02:12기가 막힌다?
01:02:14긴급교방이라니?
01:02:18긴급교방이라니!
01:02:20중대장 동지가
01:02:21총정치국장 아들이면
01:02:22그 직속부하인
01:02:24우리들에게도 콩꼬물 정도는
01:02:25떨어질지도 모른다.
01:02:26이케 살짝 기대도 했는데
01:02:27콩꼬물은 고소하고
01:02:29날벼락이라니.
01:02:30원래대로라면
01:02:31내년 봄이나
01:02:32군무서도 되는 거 아닙니까?
01:02:34야
01:02:34우린 다
01:02:36중대장 후라이 깐 거에
01:02:37뒤통수 맞은 거야.
01:02:38생각도 해봐.
01:02:42지가 진짜 총정치국장 아들이었으면
01:02:45길바닥에서 총은 왜 맞고
01:02:47영창은 왜 끌려와서
01:02:48그냥 다음 세상이 있다면
01:02:52총정치국장 아들 정도로는
01:02:55태어나고 싶다.
01:02:57뭐 이런 개인적인 소망이 담긴 후라이를 깠는데
01:02:59우리 모두 도란한 거라니까
01:03:02왜 한마디도 안 하고 있습니까?
01:03:09뭐 혹시
01:03:09중대장 동지한테
01:03:11미리 들은 얘기라도 있습니까?
01:03:15길에서 우리 정혁 동지가
01:03:16대자동지에게 뭘 부탁했다는 겁니까?
01:03:19리정혁 동지가
01:03:20글쎄 우리 세대주한테
01:03:21정의 한 가지 있습니다.
01:03:26오 길에
01:03:26뭔데?
01:03:29아 뭔데?
01:03:31긴급교방에
01:03:33제 중대를 투입시켜 주십시오.
01:03:36이 염동소란에
01:03:38전초선 긴급교방을
01:03:39시켜달라 기렸다는 겁니까?
01:03:41전초선?
01:03:42정혁 동무가
01:03:43명창 들어갔다가
01:03:45정신이 나간 겁니까?
01:03:46왜 기름 부탁을 합니까?
01:03:48해.
01:03:59중대장 동지는
01:04:01세리동무와 전초선으로 들어갑니다.
01:04:04길에서 교방 근무를 신청한 겁니다.
01:04:06뭐?
01:04:07뭔 소린 거야?
01:04:08거긴 왜?
01:04:09왔던 길로 들어가 다시 가는 겁니다.
01:04:11아니 그게 말이 트...
01:04:13오페든 그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만 있다면
01:04:15말이 아주 안 되지는 않습니다.
01:04:18기건 기르지
01:04:20우리만큼 고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없지?
01:04:24막말로 초사도 우리가 지키는데
01:04:26수색도 우리가 하고
01:04:28총책임자도 우리 중대장 동지고
01:04:31고기는
01:04:31완전한 우리 구역이니까니
01:04:35흠
01:05:05동무가 날 생각해주는 마음은 잘 알겠지만
01:05:30이만하면 충분하지 않겠어?
01:05:32좀 있으면 날 저먹었구만
01:05:34물론입니다.
01:05:36아무래도 제기된 제보가 오보였던 것 같습니다.
01:05:44이런 그랑발코 같은 새끼!
01:05:46너 대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01:05:48지금 장난해?
01:05:49어
01:05:50그만하오.
01:05:52리중혁 동무가 여기 오지 않았습니까?
01:05:54와서 그 여성을 빼돌린 거 아닙니까?
01:05:56야
01:05:57음
01:05:59아직 소식 못 들었나 보구만
01:06:02전방부대에 놀과제가 나와서
01:06:04긴급 중대 교방이 있었소.
01:06:06내 아들놈은 긴급 교방된 중대장으로서
01:06:08지금쯤 거기 있을 거예요.
01:06:10전초선에.
01:06:11기는 줄도 모르고
01:06:13정말 결렬습니다.
01:06:15국장 동지.
01:06:16거기입니다.
01:06:17길에서 전초선으로 간 게입니다.
01:06:19그 여자를 남쪽으로 내려보내려고 말입니다.
01:06:21입 다물러.
01:06:22제 말이 틀림없습니다.
01:06:23지금 그 둘이 비무장지대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01:06:27미안함에다.
01:06:29국장 동지.
01:06:30이제는 제가 처리하봤습니다.
01:06:32끌고 가라.
01:06:36야 승리.
01:06:37음� háия
01:06:42운댈
01:06:51야 승리
01:06:53선yin
01:06:59비무장지대 안에도 이런 마을이 있구나.
01:07:23전쟁 전에는 여기도 사람 사는 데였으니까요.
01:07:27이 집이 이 마을에선 그나마 생태가 제일 말쩍한 집이야.
01:07:31이따 여기 와서들 앉으라.
01:07:45이거 술이 아니야? 약이야?
01:07:49적어도 1,953년 이전에 담가진
01:07:55표초수동무
01:08:05근데 왜 장독대 위에 물그릇이 있어?
01:08:09아 기거의 정환수 그릇입니다.
01:08:13그 물 떠놓고 비는 그거?
01:08:15네.
01:08:17이 집에 전쟁 나간 아들이 있었는 것 같다.
01:08:23방 안에 아직도 사진이 걸려있거든.
01:08:27우린 저 정환수 그릇을 절대로 건드리지 않지.
01:08:31우리도 다 오만인 있으니까.
01:08:37인차 돌아가면 세리동 모호만이도 참 좋아지 같습니다.
01:08:45얼마나 기다리실 것 같습니까?
01:08:49글쎄.
01:08:51아 여기서도 보입니다.
01:08:57뭐가?
01:08:59저기 조그맣게 보이는 산말입니다.
01:09:01어.
01:09:03북한산입니다.
01:09:05서울이 뛰어?
01:09:07진짜?
01:09:09저게 저렇게 가깝다고?
01:09:11저게 저렇게 가깝게 있어도
01:09:13우린 이제
01:09:15영영 못 보는 거지요?
01:09:17그래두
01:09:21가문 오만이도 만날 거 아닙니까?
01:09:25난 부럽습니다.
01:09:27근데 막상
01:09:29난 엄마랑 그렇게 친하지는 않아서
01:09:33은동이도
01:09:35얼른 제대해서 엄마 만나면 되잖아.
01:09:37약올리네?
01:09:39금운동이 제대하려면
01:09:419년 7개월 남아서
01:09:43뭐?
01:09:449년 7개월?
01:09:45어마어마하다.
01:09:49우리 은동이
01:09:51엄마 많이 보고 싶겠네?
01:09:53예.
01:09:55보고 싶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01:10:00우리 고향은 여기보다 추운데
01:10:03땔감은 넉넉한지
01:10:05동생들 밥은 잘 먹는지
01:10:08우리 막내가
01:10:10몸이 많이 약해서
01:10:12감기도 잘 걸리는데
01:10:14다들 잘 있을 거야.
01:10:16너네 다
01:10:18여기서 다치지 말고
01:10:20뭐라도 악착같이 잘 챙겨 먹고
01:10:22그렇게 건강하게
01:10:24잘 지내고 있으란 말이야.
01:10:26또 혹시 아니?
01:10:28어느 날 갑자기 통일이 될 수도 있고
01:10:32해소리 하지 말고
01:10:34너나 가서 잘 살라
01:10:36이번에 또 돌아오면
01:10:38내가 진짜 확
01:10:40죽어버릴 거니까
01:10:42산이든
01:10:44광이든
01:10:46산이든
01:10:48광이든
01:10:50그러던가
01:10:52산이든
01:10:54광이든
01:10:56광이든
01:10:58어이
01:11:00해가 왜 이렇게 안 떨어지는 거래?
01:11:02깜깜해 줘야
01:11:04저 시끄러운 애미나의 옷을 보내지
01:11:06어머니 이거 사람 불러야 돼요.
01:11:08마스터 키도 없고요.
01:11:12엄마가
01:11:14엄마가
01:11:16여기 웬일이세요?
01:11:18문이나 열어라.
01:11:20그리울까
01:11:22그리울까
01:11:30어머니 이거 사람 불러야 돼요.
01:11:32마스터 키도 없고요.
01:11:40엄마가
01:11:41여기 웬일이세요?
01:11:42문이나 열어라.
01:11:50내 생일이에요.
01:11:56죽다 살아났나.
01:12:08어머니 비번 어떻게 하세요?
01:12:10장난 아니다.
01:12:12어떻게 다 알지?
01:12:13우리 집 비번 따시는 거 아니야?
01:12:15우선 걱정 안 돼?
01:12:20여기
01:12:26이거 홍콩 옥션에서 누가 가져갔다 그래서 누군가 했더니
01:12:29이게 바로 여기 있었네.
01:12:48커피 드세요.
01:12:51그래 고맙다.
01:13:00근데
01:13:02무슨 일이세요?
01:13:06너 상장한다며?
01:13:09안 그래도 네 오빠들 일 잘 안 풀리는 거 너도 알 텐데
01:13:14꼭
01:13:15그래야겠니?
01:13:17오빠들 아버지랑 아무 상관없이 내가 만든 회사예요.
01:13:21내가 만들어서 내가 키워서 내가 상장하는 거예요.
01:13:24엄마
01:13:26나 여기까지 혼자 오는 거 쉽지 않았어.
01:13:29정말 힘들었어.
01:13:33누가 그러라고 시켰니?
01:13:35네 소
01:13:41모를 거 같니?
01:13:43네 아버지 보시라 이거잖아.
01:13:45오빠들보다 잘난 너 봐달라는 거잖아.
01:13:48너 뽑아달라는 거잖아.
01:13:49네가 다 갖겠다는 거잖아.
01:13:51엄마
01:13:52엄마
01:13:54네가 욕심만 안 내면 너랑 내 관계도 훨씬 편해질 수 있어.
01:13:59진짜 엄마 딸처럼
01:14:00욕심이 아니라 내 꿈이에요.
01:14:06넌 꿈까지 꾸게.
01:14:10내 인생은 너 때문에 이렇게 치욕인데.
01:14:15어머
01:14:16어머
01:14:24어머
01:14:25어머니
01:14:28이 가기인
01:14:30디자이너 장마리 때가 병상에서 직접 이 싸인한 직후에 죽었잖아요.
01:14:34이게 그 가방이에요 어머니.
01:14:36어 세상에
01:14:38내려놓아.
01:14:39네
01:14:40나와
01:14:41지금요?
01:14:42그래
01:14:51뭐하니?
01:14:54어차피 세르스 트위스 합병이든 인수든 해야 하는데
01:14:58창고가 될까 해서요
01:15:11하...
01:15:17이거 어머니 아니세요?
01:15:20맞는 것 같은데?
01:15:41잘 지내쇼
01:15:56일상으로 돌아가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01:16:01지금 누가 누구 걱정을 해
01:16:03내 걱정은 마요
01:16:05잘 지낼 거야
01:16:07지금 가면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01:16:09금방 적응하지
01:16:11늘 그랬듯이
01:16:13돈도 잘 벌고
01:16:15잘 쓰고
01:16:16일도 열심히
01:16:18남자도 만나고
01:16:23남자를 만난다고?
01:16:27그럼?
01:16:28만나지 마?
01:16:30아니 뭐
01:16:32알아서 아는데
01:16:35아니 그러지 않았나?
01:16:38파혼 애도 기간을 갖자고
01:16:42깨우리라고 했던가
01:16:46그건 리정 역시 그러란 거였고
01:16:49뭐야 일상으로 돌아가라면서요
01:16:53남자들에게 돌아가란 뜻은 아니었는데
01:16:56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잘 지내라며
01:17:00남자들이랑 잘 지내란 얘기는 아니었소
01:17:03쓰읍
01:17:076개월이면 돼요?
01:17:13뭐
01:17:17알았어요
01:17:19그럼 나 6개월만
01:17:20우리의 이별을 애도해보지 뭐
01:17:22우리의 이별을 애도해보지 뭐
01:17:24우린 운명이잖아
01:17:29생각해봐요
01:17:31어떻게 스위스에서 그렇게 우연히 만나고
01:17:35북한에서 또 이렇게 만나고
01:17:38여기 너의 앞에
01:17:41왜요?
01:17:45두려웠던 나의 맘에
01:17:47하얀 눈이 내려와
01:17:50남자를 만나도 되고
01:17:52다른 이들과 아무 일 없었듯이
01:17:55잘 지내도 돼요
01:17:59대신
01:18:01다신 외롭지 마시오
01:18:05혼자 풍경 좋은 곳 가서 조용히 사라지겠다는 마음 따위
01:18:09먹지 마시오
01:18:10내가 있으니
01:18:15옆에도 없을 거면서
01:18:20옆엔 없어도
01:18:23당신이 외롭지 않길 바라는
01:18:26내가 항상 있어
01:18:29사는 내내
01:18:35행복하시오
01:18:40길에 주면 고맙과소
01:18:47여기서
01:18:49남쪽 철책선까지 역해 갑니까?
01:18:53저리로 쭉 가면
01:18:56역곡천이나 어디
01:18:58거기 매생이 뗏목이 있거든
01:19:04물풀은 암은 수류탄 몇 방 터뜨려서 물고기 잡을 때 쓰려고 숨겨둔 거
01:19:08이때 쓰려고 숨겨둔 거
01:19:39그 다음이 밀로야
01:19:42높이 40cm 정도의
01:19:45사각형 모양의 화강석으로 표시가 된 길이디
01:19:48그 돌이 있는 곳에서
01:19:51반경 10m 낸 지뢰가 없다고 보면 돼
01:19:54그 길을 쭉 가다 보면
01:20:00남방 한계선이지
01:20:02아 생각보다 멀지 않구만요
01:20:05응 길이지 뭐
01:20:07여기서야 뭐 왔다 왔다 해도
01:20:09뭐 한두 시간이면
01:20:10긴... 긴... 긴 데 지금 시간이?
01:20:19곧 새벽인데
01:20:21뭐 안 오지?
01:20:23킬레벳인 거 아닙니까?
01:20:25히를리가
01:20:26왜요?
01:20:40이 길이 아닌가 보
01:20:42또?
01:20:45왜 자꾸 아니지
01:20:51근데 나 저기 아까 본 거 같은데
01:20:53어?
01:20:58여기가 워낙
01:21:00구길이 구길 같고
01:21:01이장혁 씨
01:21:03솔직히 말해봐요
01:21:05뭐를?
01:21:07김치죠
01:21:09중대왕 동지는 우리 중 누구보다
01:21:11밤눈이 밝고 길을 잘 찾는 사람이거든
01:21:15응
01:21:17내가 밤눈이 워낙 어둡고
01:21:20길두자 못 찾아서
01:21:25미안하오
01:21:29길이니까 지금까지 안 오고 있다는 것은
01:21:34예기치 못한 사고가 났거나
01:21:38예?
01:21:40조금이라도 더
01:21:42같이 있고 싶은 거지
01:21:43아
01:21:45아
01:22:07다 왔어
01:22:08다 왔어
01:22:14드디어
01:22:16왔네요
01:22:20저쪽에 남은 보이시오
01:22:27저 독립사 앞으로 걸어가시오
01:22:29그곳이
01:22:31남측 수색조가 나오는 출입구여
01:22:35곧 새벽 수색조가 도착할 시간이니
01:22:38그들에게 도움을 청하시오
01:22:42혹시
01:22:46저기까지만 같이 가는 건 안되고?
01:22:52여기선 한 걸음도 넘어갈 수 없어
01:22:55저 돌만 보면서 걷는 거 잊지말고
01:23:01리정혁씨도
01:23:03나 아주 잊지는 말고
01:23:04못 잊지
01:23:05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여자를
01:23:06무슨 수로 잊갔소?
01:23:08떨어진 게 아니고
01:23:10강림
01:23:12길이 다 칩시다
01:23:14저 돌만 보면서 걷는 거 잊지말고
01:23:16리정혁씨도
01:23:17나 아주 잊지는 말고
01:23:19못 잊지
01:23:21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여자
01:23:23무슨 수로 잊갔소?
01:23:25떨어진 게 아니고 강림
01:23:28길이 다칩시다
01:23:30길이 다칩시다
01:23:31길이 다칩시다
01:23:41갈게요
01:24:01기다� proceso
01:24:12설마
01:24:14부터
01:24:24깜짝
01:24:26한 걸음 정도는 괜찮겠지?
01:24:44어떤 날엔 그대를 어떤 날엔 그려요
01:25:00모른 채 참아내는 일 너무 힘에 겨워 난 맘이 가는 대로
01:25:10그렇게 맘껏 슬퍼져요
01:25:16어떤 날엔 그대를 어떤 날엔 빌어요
01:25:28혼자서 사랑하는 일 조금 서러워져 난 흐르는 눈물
01:25:39다가주러 와줘요
01:25:44그제요
01:25:46자, 사람이 책들이 다 이렇게 어둡고 어렵고 말이지
01:26:04에휴
01:26:08나의 마음이 움직여
01:26:22그냥 길을 따라 걸어가도
01:26:26다시 여기 너의 앞에
01:26:31따뜻하게 날 기대어
01:26:35따뜻하게 날 기대어
01:26:39이렇게 다시 너를 느껴
01:26:47I'm still and I'm here
01:26:55이렇게라도 날 담을게
01:26:59우린 서로 미련해더라도
01:27:02그 때문에 더 깊이 새겨져
01:27:06여기도 가기에
01:27:09다른 하늘이라도
01:27:13나의 맘을 기억해
01:27:18I'm still and I'm still and I'm still and I'm here
01:27:23그냥 날아 SOUNDS
01:27:37so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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