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 3월에 국가무역유산으로 지정예고된 사찰음식은 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웰빙 식단으로 평가받습니다.
00:08채소 위주의 담백하고 절제된 식단, 하지만 영양학적으로 부족하지 않은 가장 완벽한 비건이자
00:14요즘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단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00:19사찰음식으로 유명한 진관사의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00:23봄꽃이 어우러진 천년고찰 진관사
00:30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생연등으로 물들었습니다.
00:37마음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진관사는 우리나라 사찰음식을 대표하는 곳입니다.
00:45산사의 자연이 살아 숨지는 맛 그대로 수행자의 맛이기 때문에 음식이 기교가 없잖아요.
00:52담백한 맛, 그게 바로 수행자의 삶의 맛이에요.
00:57종교적 가르침을 넘어 사찰음식은 웰빙 식단입니다.
01:02제철 재료에 꼭 필요한 양념만 쓰고 파, 마늘, 부추, 양파, 달래, 이른바 오신체는 수행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01:13넘치지 않는 절제의 미를 갖춰 요즘 유행하는 저속노화 식단에 꼭 들어맞습니다.
01:19단백질은 콩 섭취해도 되고, 그렇지 않으면 자시라든지 견과류로 섭취해도 되고, 지방질이 없으면 튀김을 해가지고 먹는다든지.
01:32지금 제철인 가죽나물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좋습니다.
01:36하나하나 손질해 찹쌀풀을 입히고, 여러 날을 말린 뒤 전이나 부각으로 만들면, 맛도 고소하고 영양도 만점입니다.
01:49민들레 겉절이는 나물의 알싸한 맛을 배즙으로 잡아 새콤달콤 묻혀냅니다.
01:59겨운에 딱딱해진 땀을 뚫고 나오는 붐나물은 그 자체가 약입니다.
02:06이번에는 단백질에 보고 두부조림.
02:08살짝 지져 표고버섯과 함께 졸여냈는데, 평범한 듯 보이지만 맛의 깊이가 다릅니다.
02:18두부는 진관사의 대표 음식입니다.
02:20조선시대 왕실 제사에 쓰는 두부를 만들어 공급하던 조포사였던 만큼,
02:26유구한 역사가 맛에 그대로 스며 있습니다.
02:32진관사의 또 다른 비밀병기 장독대.
02:36오랜 세월 발효된 장맛은 진관사 음식 맛의 1등 공신입니다.
02:42중심에는 사찰음식 명장, 개호스님이 있습니다.
02:45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였던 샘 카슬을 비롯해,
02:52각국의 유명 셰프들이 조리법을 배워가기도 했습니다.
02:57음식을 만들고 먹고 비우는 모든 과정에,
03:01생명 존중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담은 사찰음식.
03:05내가 먹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먹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
03:10공덕의 음식, 나눔의 음식이 산사 음식이에요.
03:12삶의 바탕이고 사람의 근본이라고 그러잖아요.
03:16밥이 생명이에요. 법의의 밥.
03:19법의의 밥이라 생각하면 돼요.
03:22사찰음식 명장으로부터 삶의 지혜도 배워봅니다.
03:27사람이 살아가는데 집착 때문에 병이 생기는 거예요.
03:31그리고 남하고 비교하는 병.
03:33나는 저기 가야 되는데 못 가는 병.
03:35행복은 다른데 없어요. 바로 이 자리지.
03:38내가 있는 자리가 그대로 깨달음의 자리예요.
03:42YTN 김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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