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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어느덧 72년이 됐습니다. 이제 노근리의 한을 풀어줄 때도 되지 않았나요?”
 
지난 7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 정구도(67)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이 쌍굴 콘크리트 벽 곳곳에 박힌 총알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이사장은 부친인 고(故) 정은용(2014년 작고)씨를 도와 1991년부터 노근리 사건을 국내외에 알려왔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 노근리 경부선 철로, 쌍굴다리 부근에서 미군의 공중 폭격과 총격으로 피란민 수백명이 숨진 사건이다. 한미 양국은 1999년 10월부터 2000년 1월까지 노근리 사건을 공동조사해 미군의 인권침해 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정 이사장은 “당시 미군은 쌍굴을 향해 70시간 동안 기관총 사격을 했다”며 “무고한 주민 수백명이 희생을 당했고 이중 여성과 노인, 아이가 72%였다”고 말했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노근리 사건 당시 주민 400~500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한국 정부는 희생자 226명(사망자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유족 2240명을 공식 인정했다. 2001년 1월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피해자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냈다.
 
당시 미국 정부는 추모탑 건립(118만달러)과 장학금 지급(280만달러) 등 위로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근리 유족은 미국이 위로 대상을 한국전쟁 당시 미군 관련 모든 민간인 피해 사건으로 정하자 이 제안을 거부했다. “한국전쟁 당시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다른 미군 유사 사건의 피해자 구제를 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관련 예산은 2006년 11월 미국 국고로 환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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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261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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