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모레 상륙…내일부터 최대 600mm 전국 비바람

◀ 앵커 ▶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새벽부터 남부 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충청도, 내일부터는 전국에 비바람이 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풍 미탁은 타이완을 지나 중국 동부 해안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강도는 '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크기도 여전히 '중형'입니다.

내일 오후 중국 상하이를 거친 뒤 북동쪽으로 가서 개천절인 모레 아침에는 전남 목포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남부 지방을 가로지른 뒤, 독도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영향으로 남부 지방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150에서 300밀리미터, 경상도와 전라남도, 강원 영동은 100에서 250밀리미터, 영동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라북도는 30에서 80밀리미터입니다.

상륙 직전인 내일 밤부터 경북 동해안 지역을 지나는 모레 밤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산지에는 600밀리미터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고, 해안 지역에는 초속 45미터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입니다.

남해 먼 바다에서는 최고 9미터, 서해는 7미터까지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올해 7번째로, 이렇게 많은 태풍이 한국에 온 건 60년만입니다.

가을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지 않고 한반도에 걸쳐 있다 보니, 태풍이 일본 쪽으로 가지 못하고 한국으로 오는 겁니다.

[정관영/기상청 예보정책과장]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의 길이 열려 있다, 우리나라, 동아시아 쪽의 기후 패턴이 변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태풍 타파로 피해를 입은 남부와 동해안 지역이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