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이 프렌드”…김정은 “여기서 각하 만날 줄”

  • 5년 전


어제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말그대로 갑작스럽게 성사됐습니다.

세 나라 정상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무슨 말들이 주고 받았는지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김철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이 끝나고 차에 오르기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섭니다.

귓속말을 나누기 전 카메라를 빼달라고 요청합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촬영 카메라 좀 꺼주세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전 자유의 집에서도 둘 사이에 의견 조율이 있었습니다.

"악수하고 나시면…넘어가셔도…"

군사분계선에서 악수를 하고 북측으로 넘어가는 '깜짝 월경'을 문 대통령이 먼저 제안한 겁니다.

잠시 뒤 군사분계선으로 향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첫 마디는 "친구"였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의 친구여"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연신 친분을 과시합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으로 김 위원장을 초대할 건가요?)
“지금 당장 그를 백악관으로 초대할 겁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이런 순간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공헌을 하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헤어지기 직전까지 역사적 만남에 대한 감회를 나눴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원한다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다는 전례를 창조했습니다."

"그 사실 자체가 굉장한 일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중입니다.

tnf@donga.com
영상취재: 김준구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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