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느닷없는 장시호 비호…이유는?

  • 8년 전
특검 조사를 받으러 나오던 최순실 씨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던 장면,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그랬던 최 씨가 오늘 재판에서는 갑자기 울먹이면서 '앙숙'처럼 변해버린 자신의 조카 장시호 씨를 선처해달라고 부탁했는데요.

김예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순실 (지난 1월 25일)]
"자유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특검 수사 당시 분을 이기지 못했던 최순실 씨.

오늘, 자신과 조카 장시호 씨의 재판에서도 언성을 높였습니다.

뇌물 혐의에 대한 증언을 모두 거부하고 증인 신문 내내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대통령을 자꾸 끌고 들어가니 말할 수 없다" "왜 자꾸 대통령 얘기를 하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파면 소식에 대성통곡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던 최 씨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등을 돌린 조카 장시호 씨에 대해서도 오늘 느닷없이 비호 발언을 했습니다.

"장시호가 어려운 시절을 많이 겪었다"며 울먹이더니 "아이도 초등학생이니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습니다.

또 "대통령 탄핵을 만들게 한 원죄를 국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과의 40년 인연과 이모와 조카라는 혈연까지 결국 파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감정 기복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박형기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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