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6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조 4천억 원 자산을 탈취당하는 동안 임원진은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00:09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0:11미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건 미 동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오후 4시 20분이었습니다.
00:19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이낸스 보안팀은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무단 인출된 사실을 감지해 즉시 경영진에 보고했고
00:25고위 임원진을 포함해 약 100명의 위기 대응팀 전원이 몇 분 만에 회의에 접속했습니다.
00:31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바이낸스 계좌에서 자산이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공포 속에서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신문을 전했습니다.
00:39초기 파악된 피해 규모는 10억 달러였으나 곧 30억 달러로 불어난 데 이어 20분이 지난 오후 4시 40분에는 6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00:48이상 거래가 포착되자 외부 보안 전문가들과 가상화폐 업계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00:53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의 자동 경보 시스템은 전세계 주요 가상화폐 투자자와 고객사의 이상 거래 사실을 알렸습니다.
01:01오후 4시 38분, 비영리 보안단체 연구원 테일러 모나아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 측에 긴급 연락을 취해 테더와 서클은 즉각 의심
01:11거래를 추적하고 관련 지갑을 동결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01:14바이낸스도 가상화폐 추적 파트너사인 TRM 랩스, 체인얼리시스, 엘리틱과 협력해 탈취 자금이 들어있는 디지털 지갑 주소를 파악하고 자금 동결을 위한 공조에
01:25나섰습니다.
01:26그 사이 바이낸스에서 수십억 달러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01:31바이낸스 경영진도 비상대응에 돌입했는데 창업자 창펑자우의 연인이자 공동 CEO인 이헌은 잠자리에 들기 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를 인지한 뒤 수습지휘에 나섰습니다.
01:41임신 약 7개월로 만삭에 가까웠던 그는 다음날 새벽까지 업계 파트너들과 통화하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01:49홍콩에 체류 중이던 리처드 텅 공동 CEO 역시 밤을 지새우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01:54이들이 탈취 자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동안 해커들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01:59오후 5시 해커들은 탈취한 스테이블 코인 가운데 6천만 달러 상당을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에 이치해 이더리움 약 2만 개를 빌리는데 담보로
02:08활용됐습니다.
02:08자금 동결 기능이 있는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중앙에서 직접 동결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바꿔 자금 추적과 동결을 피하려 한
02:18겁니다.
02:19AAV 등 플랫폼은 결국 대출을 중단했으나 TRM 랩스에 따르면 해커들은 결국 약 24억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자산을 갖고 빠져나갔습니다.
02:26오후 5시 15분 바이낸스와 창업자에 대한 비난 여론이 소셜미디어에서 거세지자 바이낸스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해킹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02:36바이낸스는 이날 추가 공지를 내고 해커들이 탈취한 토큰의 90%를 벌충했다며 내달 1일부터 출금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02:44바이낸스 측은 공지를 내고 해커들이 탈취한 토큰의 90%를 벌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