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 겨울에 이어 최근에 큰 불이 난 서울 강남 판자촌 구룡마을은 또다시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00:06살림살이 하나 제대로 못 챙긴 주민들은 다가올 겨울 걱정에 또 이런 일이 있지 않을까 막막한데요.
00:13최승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00:18대낮에도 어둠이 내려앉은 듯 검은색으로 가득한 구룡마을 이지구입니다.
00:23불타버닌 나무 기둥만 남아 내가 살던 집이 어딘지 눈대중으로만 알아챌 정도입니다.
00:35현관 앞에 있던 신발장도 안에 놓아둔 신들도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00:47겨운에 버티려고 쌓아둔 연탄도 쓸모없어졌습니다.
00:52저는 지금 피해를 입은 집 안에 와 있는데요.
00:54여기는 원래 부엌이 있던 자리인데 보시다시피 싱크대와 이렇게 녹아내린 냉장고가 보입니다.
01:01살림살이 자네들만 겨우 남아있는데 이제는 안락했던 삶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01:08구멍가게에서 팔던 채소와 과일이 불에 그슬린 상태로 매대에 놓여 있습니다.
01:1330년 장사해온 가게는 뼈대만 남았고 배달할 때 발이 되어준 승용차는 고처리됐습니다.
01:34화마를 겨우 피한 다른 지구 주민들도 수도와 전기가 끊기면서 피해를 봤습니다.
01:39날은 추워지는데 언제 일상이 회복될지 걱정이 큽니다.
01:52지난 1월 구룡마을 화재로 발생한 이재민은 180여 명.
01:56이번에도 127명이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02:00서울시 등이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주민들은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대형 화재가 또 찾아오지 않을까
02:06불안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02:08YTN 최성훈입니다.